정 총리 "일부 단체 개천절 집회 강행…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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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일부 단체 개천절 집회 강행…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

"코로나19 긍정 신호 속 소규모 집단감염·조용한 전파… 안심하기엔 일러"

  • 승인 2020-09-16 09:13
  • 수정 2021-05-03 20:36
  • 신문게재 2020-09-16 23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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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일부 단체가 추석 연휴 기간인 개천절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많은 국민이 그리운 부모·형제와의 만남까지 포기하고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광복절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도화선이 됐고 이로 인해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해당 단체는 지금이라도 집회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면서 "집회가 강행된다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나흘 연속 국내 발생 확진자가 10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임이 분명하지만, 소규모 집단감염이라는 '지뢰'와 조용한 전파자라는 '복병'이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어 결코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정부가 수도권의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조정하고, 추석 연휴를 전후해 2주간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해 특단의 대처를 해나가기로 한 데 대해선 "일상생활에 영향이 큰 거리 두기 단계를 현 상황에 맞게 조정해 숨을 고르는 한편,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최대 승부처가 될 추석 연휴 기간을 더욱 철저하게 대비하자는 취지"라며 "좀 더 멀리 내다보고 국민이 예측할 수 있도록 행동수칙을 미리 안내해 방역의 실천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역전략이 성공하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역량 결집이 우선 뒷받침돼야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라며 "올해 추석 연휴 만큼은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부터 가족의 안전을 서로 지켜주는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정 총리는 100년 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스페인 독감을 비유해 코로나19 발생 9개월여 상황을 언급하면서 "현재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자신을 스스로 지키는 길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뿐"이라며 "(모든 국민이 방역수칙 준수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세종=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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