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비봉 양사리 주민들, “마을 관통 고속도로 공사 중단해야” 반발

  • 전국
  • 청양군

청양 비봉 양사리 주민들, “마을 관통 고속도로 공사 중단해야” 반발

서부내륙고속도로 성토공사로 마을단절·환경파괴 우려
교량공사로 대체 요구

  • 승인 2020-09-17 11:24
  • 수정 2021-05-06 10:56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청양군 비봉면 주민들이 마을을 관통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경기도 평택에서 충남 아산, 예산, 청양, 부여, 전북 익산 등 7개 시·군을 통과하는 총연장 137.7km의 노선이다.



이 사업은 민간 투자로 총사업비 2조 6694억원(보상비 5066억원 포함)을 투입되며 1단계 평택-부여(94.3km), 2단계 부여-익산(43.4km) 구간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이 공사는 노선 전 구간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흙을 높이 쌓는 성토 작업으로 설계돼 있어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8공구 구간인 비봉면 양사리 주민들은 마을을 통과하는 고속도로가 지면에서 10~15m를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두고 마을단절과 농업·환경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성토작업으로 고속도로가 민가와 고작 3m, 마을회관과는 불과 20여m 떨어진 곳을 통과한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60여 세대가 사는 작은 산골 마을이 네 조각나며, 마을회관에 자주 모이는 주민들이 머리 위로 달리는 차량 소음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것이라며 시정을 요구했다. 또한, 7m 이상 올라간 도로로 인해 그늘이 지고 통풍이 안 돼 농작물이 병충해에 시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영섭 양사2리 노인회장은 "그동안 이 문제를 대전국토 관리청과 청와대, 국민권익위원회까지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가 없었다"면서 "현재 설계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도로가 마을을 관통해 네 조각 난다. 일부 구간에 교각을 세우고 교량을 만드는 것으로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2017년 흙을 쌓는 대신 다리 설치 구간을 기존 45m에서 150m로 연장해 주면 공사에 협조하겠다는 주민 탄원서를 받았다며 약속을 저버린 건 주민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주민들이 요구한 회관 앞 교량설치와 마을회관 이전 두 가지 중 한 가지만 받아들이기로 했다. 마을회관 이전을 약속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2.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