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자체 공무원, 독감 예방접종 추진?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지자체 공무원, 독감 예방접종 추진?

일부 자치구 노조서 후생복지차원으로 집행부에 건의
구 "이야기는 됐지만 아직 확실하게 결정난 것은 없다"
일각에선 백신 부족한 상황에 접종 적절치않다 지적도

  • 승인 2020-09-19 09:00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PCM20200217000124990_P4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대비하기 위해 대전지역 일부 지자체에서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신 물량이 정해져 있는 현 상황에서는 예방접종이 꼭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18일 대전시와 5개 자치구에 따르면 일부 자치구 노조에서 후생복지 차원에서 집행부에 독감 예방 접종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면이 잦을 수밖에 없는 민원실, 동 행정복지센터, 세무직 등 직원들은 더욱 예방에 힘써야 한다는 목적에서다. 또한 독감 예방 접종을 함으로써 코로나19와 혼동하는 일을 방지해 시민 안전에도 힘쓰고, 행정력 공백 최소화도 기대하고 있다.



해당 의견은 노조에서 건의됐기 때문에 집행부 예산이 아닌 노조원 회비를 통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노조 차원에서 업무 특성상 민원인을 상대하는 공무원들을 독감 예방 접종을 함으로써,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기 위해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백신이 넉넉하지 않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구 내부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치구 관계자도 "공무원을 독감 예방접종으로 노사협의 안건으로 이야기가 된 적은 있다"며 "하지만 여러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타 자치구 상황이나 예산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할 문제"라고 전했다.

현재 정부도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 무료 예방 접종 대상을 만 13~18세(285만명)와 만 62~64세(220만명)까지 확대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지원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무료 접종 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것은 불필요하며, 당장 백신 물량을 확보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전지역 일부 공무원들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 접종을 논의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대전시 한 공무원은 "물론 각자 판단할 일이지만 현재 백신 물량이 부족하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단체로 한다는 점은 이해가 안 간다"며 "물량은 한계가 있으니 정말 필요한 취약 계층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공무원들은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

또 다른 자치구의 한 공무원도 "독감 예방 접종을 공무원들이 한다고 하면 주민들이 보기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운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에게 우선 혜택이 주어지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1.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2. 인천 부평구, 주민 참여형 ‘별빛굴포 은하수길’ 개최
  3.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5.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