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악마의 목소리 '보이스 피싱'

  • 전국
  • 당진시

〔기고문〕악마의 목소리 '보이스 피싱'

당진경찰서 면천파출소 오주연 순경

  • 승인 2020-09-25 10:25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사본 -[크기변환]오주연 순경(고화질)
올해 들어 계속되는 경제불황과 금융 위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이 사기·불법사금융 등의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다양한 경제 범죄가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대표적 민생침해 범죄인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가 급증했고 온라인 쇼핑 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인터넷 사기가 증가하는 등 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그렇다면 「보이스피싱」 범죄란 정확히 무엇일까?

일명 「보이스피싱(Voice Fishing)」이라고 부르는 '전화금융사기'는 인터넷 전화와 현금자동 입·출금기(ATM), 인터넷뱅킹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시스템 등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신종 지능범죄를 일컫는다.



그 범죄 수법으로는 최초 국세청의 조세환급을 빙자한 단순 문자메시지 발송 형태의 사기 유형부터 수사기관·금융기관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됐다는 등의 명목으로 돈을 편취하거나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원격조정 및 실시간 감시를 위한 어플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개인 금융 정보를 빼낸 후 인터넷뱅킹을 통해 돈을 이체하는 수법, 결제나 구매한 적이 없는 허위의 물건을 구매한 것처럼 문자를 보내 전화를 유도하는 등의 수법까지 날로 정교화·지능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피해자의 유형으로는 사회적으로 부유한 계층보다는 정보에 취약한 가정주부, 노인 등 서민층이 대부분이며 최근 인터넷·SNS의 발달로 인한 20~30대의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피해자들은 좌절감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금전 마련을 위해 사금융을 이용하는 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져 보이스피싱 범죄는 사회 전반적인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경찰은 각종 전담 수사체제를 구축하고 연중·상시 단속을 실시 중이며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피해 예방을 위한 맞춤형 홍보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등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보이스피싱' 범죄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각종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의 노력도 함께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허위 카드 결제 문자는 피해로 가는 첫걸음일 수 있으니 주의하고 금감원이나 수사기관 등의 직원이 직접 만나서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사기임을 직감해야 한다.

또한 어플 설치를 유도하거나 저금리 대출 명목으로 기존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면 반드시 의심해야 하고 메신저로 금전 이체를 요구하거나 키프트 카드 등을 요구한다면 그 상대방에게 전화로 그 사실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이미 자금을 이체한 상태라면 신속히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서민을 울리는 악마의 목소리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경찰은 항시 신속 출동 대기 중이며 여기에 우리 국민의 노력이 어우러진다면 불안한 서민들의 마음을 악용하는 죄질 나쁜 '보이스 피싱' 범죄는 근절될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 현황을 보면 2006년 국세청 환급을 빙자한 사기 사건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17만7870건(1조7539억원)의 피해가 발생하는 등 그 수준이 심각함을 보이고 있어 철저한 주의가 요망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3.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4.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5.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1.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2. 최대 1만 500세대 통합재건축…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청사진 첫 공개
  3.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4.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5.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헤드라인 뉴스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자치구별 한 곳씩 조성했다고 홍보해 온 반려동물놀이터가 실제 이용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시설에선 고객 니즈를 고려하지 않은 예약제가 발목을 잡았고, 대부분이 야외 공간에 그쳐 날씨와 계절적 변수를 고려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개장 이후 시설 활성화를 위한 홍보·프로그램 운영이 미흡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1일 취재에 따르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 놀이터 이용자 수가 평일 평균 10명 미만, 주말 역시 10명 대에서 100명대까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