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민관공동개발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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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민관공동개발로 가나

김재혁 신임 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간담회에서 언급
민간공모, 공영개발 모두 장단점 뚜렷해 부담

  • 승인 2020-10-04 21:53
  • 신문게재 2020-10-05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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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민자공모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가 제안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조감도. 제공은 대전시
10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는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사업이 민·관 공동개발 방식으로 추진될지 주목된다.

지난달 28일 선임된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대전도시공사 사장 내정자 인사청문간담회'에서 최근 무산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에 대한 질의와 응답에 "10년 동안 4차례 유성복합터미널 민간개발사업이 무산된 것은 1차적으로 공사 책임"이라며 "앞으로 공사와 민간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할 곳이 많아 굉장히 조심스럽다. 취임하면 깊게 고민해 구체적인 대책을 만들어보겠다”고 설명했다.

유성복합터미널 개발사업은 총 715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2010년부터 4차례나 민간사업자를 공모 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최근 진행된 4차 민자공모에서는 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가 지난 18일까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실행하고 토지매매 계약(대금 594억318만1천원)을 체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4차례 민자 공모가 무산되자 사업방식을 놓고 대전시가 고민에 빠졌다. 도시공사가 4차 공모 우선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에 협약 해지 통보를 한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에서 한선희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민간이나 민관 합동, 공사에서 직접 투자, 공영개발 등 4가지 정도의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10월 중 발표하겠다"면서 "사업 실현 가능성이 크고,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규모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방식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시와 도시공사는 여전히 민간 공모 방식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앞서 4차례 실패한 사업은 모두 민간공모 방식으로 위험성이 크다는 게 증명됐다. 더욱이 기존 4차례 공모 과정에서 보여준 도시공사의 미숙한 대응과 대전시의 행정은 신뢰를 많이 잃은 상황이다. 다시 민간 공모를 추진했다가 실패할 경우 훨씬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더욱이 민선 8기 지방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간사업이 위태로울 때마다 공영개발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공영개발로 추진될 경우 시설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사업 기간이 민간사업에 비해 줄어들고 사업의 안정성이 담보된다. 하지만, 대규모 사업에 대한 사업비용 조달과 사업 축소에 따른 주민 반대 여론 등이 대전시 부담이 될 수 있다.

지역 건설업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현대아웃렛 등 대형유통시설 입점, 역세권 개발 등으로 개발 여건이 크게 바뀌었다"면서 "공영개발이나 민관 공동개발, 민자사업 모두 터미널 사업의 사업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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