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복합터미널 공영개발 추진...세부 계획 내년 상반기 발표

  • 정치/행정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공영개발 추진...세부 계획 내년 상반기 발표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전

  • 승인 2020-10-29 16:12
  • 신문게재 2020-10-30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3
대전시가 네 차례나 실패를 거듭한 민자공모에 실패한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을 ‘공영개발’로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9일 오후 5층 대회의실에서 시정브리핑을 통해 대전도시공사가 유성복합터미널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날 "그동안 민간사업자 재공모, 공영개발 등 여러 대안을 놓고 다각적으로 검토했다"면서"여러 경로를 통해 민간사업자들의 의사를 타진했으나, 사업 참여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공영개발로 방향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15년에 걸쳐 네 차례나 민자공모 방식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되면서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한 공영개발 방식을 꺼내 들었다.



도시공사가 터미널 건립 주체로 결정된 만큼, 대전도시공사는 곧바로 '터미널 건축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허 시장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개발 방식을 묻는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의 질문에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은 도시공사가 맡아서 진행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시는 도시공사는 4차 민간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와의 협약 해지 이후 국내 주요 건설사와 유통사,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의사를 타진했지만, 코로나19, 부동산 경기 변화 등 시장 상황 악화로 시장 반응이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사업방식인 민관합동 개발 방식 역시 민간사업자의 참여가 전제돼야 하는데,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사업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시와 도시공사는 사업여건 개선을 위해 층수제한 완화 및 허용용도 확대 등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허 시장은 "시는 국토부에 층수제한을 기존 10층에서 20층 이상으로 확대하고, 건축용도도 공동주택을 허용하는 내용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 건립계획은 도시공사가 발주예정인 터미널 건축 기본계획 용역결과와 개선된 사업여건 등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중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는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준공까지 약 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상반기까지 터미널 건립 부지 내로 우선 이전한다. 새로 이전할 유성시외버스 정류소는 부지 약 2800㎡, 연면적 약 6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매점, 식당, 휴게시설 등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각종 부대시설과 편익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 규모나 재원 마련 등 공영개발에 따른 우려에 대해 허 시장은 "민자사업은 판매시설 비중이 컸다. 현재 조건이나 환경을 개선하고, 공적기능을 확대하는 등을 통해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면서 "당장 토지대금 600억 비용에 대한 도시공사 부담이 있는 등 재정적 부담이 있지만, 흑자 사업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서대' 연극트랙', 국내 최대 구모 연극제서 3관왕
  2. 아산시, 민관협력 활성화 워크숍 개최
  3. 천안법원, 공모해 허위 거래하며 거액 편취한 일당 '징역형'
  4. 충청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 노인 대상 도서관 체험 수업 진행
  5. 엄소영 천안시의원, 부성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관련 주민 소통 간담회 개최
  1. 상명대, 라오스서 국제개발협력 가치 실천
  2. 한기대 김태용 교수·서울대·생기원 '고효율 촉매기술' 개발
  3. 천안법원, 음주운전으로 승용차 들이받은 50대 남성 징역형
  4. 천안시의회 드론산업 활성화 연구모임, 세계드론연맹과 글로벌 비전 논의하다
  5. 세종시 '러닝 크루' 급성장...SRT가 선두주자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 키워드를 주도해온 더불어민주당이 '해양수산부 이전' 추진 과정에서 강한 반발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선 득표율(49.4%)을 크게 뛰어넘는 60% 대를 넘어서고 있으나 유독 충청권에서만 하락세로 역주행 중이다. 지난 7일 발표된 리얼미터와 여론조사 꽃, 4일 공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청권은 호남과 인천경기, 서울, 강원, 제주권에 비해 크게 낮은 60%대로 내려앉거나 그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2026년 충청권 지방선..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이 12일 유성문화원에서 '검찰개혁 시민콘서트'를 열어 당원·시민들과 함께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엔 황운하 시당위원장과 차규근·박은정 의원이 패널로 참여하고, 배수진 변호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이들은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검찰개혁 5법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사절차법, 형사소송법 개정안·검찰독재 정치보복 진상규명과 피해회복을 위한 특별법 등의 내용과 국회 논의 상황, 향후 입법 일정·전망을 설명했다. 차규근 의원은 "수사절차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해 검찰의 무차별..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여름 무더위가 평소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수박이 한 통에 3만원을 넘어서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11일 기준 3만 2700원으로, 한 달 전(2만 1877원)보다 49.4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2만 1336원보다 53.26% 오른 수준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2만 1021원보다는 55.56% 인상됐다. 대전 수박 소매 가격은 2일까지만 하더라도 2만 4000원대였으나 4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