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가입 음란물 유포'…부끄러운 충청 교사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n번방 가입 음란물 유포'…부끄러운 충청 교사들

충남 2명 성착취물 사이트 가입 들통
4~5년간 담임 근무이력…직위해제
대전 세종서도 카메라촬영 등 사례

  • 승인 2020-10-15 17:13
  • 수정 2021-05-02 13:18
  • 신문게재 2020-10-16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A202010150068_1_20201015091721124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2명이 소위 'n번방', '박사방'으로 불리는 텔레그램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사이트에 가입했다가 교육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과 세종 지역 교사들도 카메라를 이용해 불법 촬영하거나 음란물을 유포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용인정)이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텔레그램 성착취방 가담교사 현황'에 따르면 충남 2명, 인천과 강원 각 1명씩 모두 4명이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다.

충남 모 지역 특수학교 A교사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성착취물 누리집에서 3만 원을 내고 성착취물 1100여 건을 내려받았고 충남의 또 다른 지역의 고교 B교사는 텔레그램에서 공유한 클라우드 주소로 접속해 성착취물 200여 건을 내려받았았다.

A교사와 B교사는 최근까지 4~5년간 각 학교에서 담임으로 재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수사개시 통보받은 뒤 직위해제 된 상태다.

이 뿐만 아니다. 이 의원이 교육부 등으로부터 받은 2019년부터 2020년(6월)까지 카메라 불법촬영 및 음란물 유포로 인한 교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전국에서 모두 12명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충청권은 4명의 교사가 포함돼 있다.

올해 세종의 모 초등학교 교감은 음란물을 유포했다가 해임됐으며 지난해에 대전에선 카메라 등으로 불법촬영한 중학교 교사와 초등학교 교사가 적발됐다. 이들은 각각 해임과 정직 3월 처리됐다. 지난해 충남에서도 모 초등학교 교사가 음란물을 유포했다가 정직 3월의 징계를 받았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교육당국의 솜방망이 처벌 행태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2014년 교육부는 일선 교사들의 성범죄를 근절한다며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했지만 그 뒤에도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선 경징계 관행이 이어졌다는 것이 이탄희 의원의 주장이다.

실제 이 의원이 제출받은 인천교육청 관련 징계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 모 고교 교사가 2016년 버스 안에서 여성 치마 속을 활용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징계는 감봉 3개월에 그쳤다. 같은 해 또 다른 고교 교사가 성착취물을 내려받아 인터넷에 배포했지만, 구도 경고 수준이 견책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 의원은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사건을 비롯한 모든 디지털 성범죄를 교단에서 뿌리 뽑아야 한다"며 "교육부는 이번에 밝혀진 4명의 교사 외에 더 연루된 교사가 있는지 필수적으로 확인하고 성범죄자들이 다시 교단에 서는 것을 막기 위해 법적 근거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늑구'가 비춘 그림자…대륙사슴·하늘다람쥐 우리곁 멸종위기는 '진행중'
  2. [속보] 與 대덕구청장 후보 '김찬술'…서구 전문학·신혜영, 동구 황인호·윤기식 결선행
  3. '공기·물·태양광으로 비료 만든다' 대전기업 그린팜, 아프라카 농업에 희망 선사
  4. 이재명 정부 과학기술 정책 일단은 '긍정'… 앞으로 더 많은 변화 필요
  5. 與 충남지사 경선 박수현 승리…국힘 김태흠과 빅뱅
  1.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안정적 운영 기반 확보
  2. 세종예술의전당, 국비 6.9억 확보… 공연예술 경쟁력 입증
  3. 김선광 "중구를 대전교육의 중심지로"… '중구 8학군 프로젝트'
  4. [기고] 지역 산업 생존, 성장엔진 인재 양성에 달렸다
  5. 대전·세종·충남 수출기업들 중동전쟁 리스크 숨통 트이나

헤드라인 뉴스


행정통합 충청 지선 뇌관 현실화…野 "정치 사기" vs 與 "추후 지원"

행정통합 충청 지선 뇌관 현실화…野 "정치 사기" vs 與 "추후 지원"

좌초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 뇌관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 되고 있다. 정부 추경 예산안에 광주전남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예산이 누락 된 것이 트리거가 됐는 데 이를 두고 여야는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재명 정부가 매년 5조 원씩 총 20조 원 지원이라는 파격적 재정 특례를 내세워 통합을 밀어붙였지만, 정작 출범을 앞두고 기본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하면서 충청권에서도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 출범을 앞둔 광주전남통합특별시에 필요한 예산 177억 원이..

[세월호 참사 12주기] 정부·여야 추모… 생명안전기본법 제정되나
[세월호 참사 12주기] 정부·여야 추모… 생명안전기본법 제정되나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 12주기인 16일 이재명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생존자에게 위로를 전했다. 특히 사회적 재난과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에도 힘을 실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세월호 침몰로 인한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직접 참석한 건 역대 처음으로, 사회적..

김태흠vs박수현, 충남도 수성·입성 관심 고조… 관건은 천안·아산
김태흠vs박수현, 충남도 수성·입성 관심 고조… 관건은 천안·아산

6.3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수성에 성공할지, 박수현이라는 새로운 도백이 탄생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 지사는 보령·서천 3선 국회의원을 지내다 민선8기 충남도에 입성,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도를 원활하게 이끌어왔다는 강점이 있다. 박 후보는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으로 청와대 대변인과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거치는 등 정부 여당과 원활한 관계 및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강점이다. 각자의 장점이 뚜렷해 상당한 접전이 예상된다는 게 지역정치권의 판단이다. 다만 양측 모두 천안·아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 ‘자원순환 실천 함께해요’ ‘자원순환 실천 함께해요’

  •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