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총선] n번방 국민공분 눈귀닫은 충청 與野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총선] n번방 국민공분 눈귀닫은 충청 與野

他지역 정치권 법안발의 총선공약 백가쟁명 논의
충청 김윤기 논평 外 잠잠 사회파장 무관심 비판

  • 승인 2020-03-24 15:55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0000802545_001_20200324085608721
텔레그램을 통해 여성과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을 배포한 이른바 'n번 방 사건'이 공분을 사면서 4·15총선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충청권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이와 관련해 잠잠하다.

파렴치한 성폭력 범죄 가해자 처벌 강화를 위한 법안 발의는 물론 이와 관련된 총선 공약을 발표하는 등 백가쟁명(百家爭鳴)식 논의가 활발한 타 지역 정치권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여야는 사회적 약자를 사익과 욕망 충족 도구로 이용한 'n번방 사건'이 전모를 드러내면서 국민 분노가 커지는 데 따라 총선 정국의 이슈 선점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각 당 지도부부터 나서고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회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실행회의에서 "n번방 재발금지 3법을 20대 국회가 끝나는 5월 전에 통과시킬 것"이라고 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관련 법률 제정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국회 소집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총선 각 지역구에서 깃발을 든 여야 총선주자들도 각개전투 식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민주당 인천계양을에서 공천을 받은 송영길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성범죄전담법원 설치 여가부 내 디지털성범죄 특별사법경찰 신설 등 5가지 정책대안을 발표했다.

미래통합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천하람 예비후보는 n번방 사건을 다수에 의한 '인격학살범죄'로 규정하고, 반인륜적 인격학살 범죄 막기 위한 미국식 합산형제 도입을 주장했다. 서울 강동갑에 출마하는 진선미 후보는 이날 법무부 여가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국회와 시민단체 등이 참석하는 '텔레그램 n번방 처벌 강화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통합당 김포을에 나선 홍철호 후보와 민주당 수원을에서 공천받은 백혜련 후보 등은 각각 n번방 신상공개법안과 n번방 방지3법을 직접 발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야 정치권이 총선을 앞두고 터진 엽기적인 n번방 사건과 재발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유독 충청 정치권과 조용하다.

정의당 대전유성을에 출마한 김윤기 후보가 n번방 방지 및 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것과 일부 후보자들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건을 언급한 것을 제외하면 공식적인 입법노력 등은 보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오며 수백 만 명이 동의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강력대처를 주문하면서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한 이번 사안에 충청 정치권이 너무 무관심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총선에 나선 후보라면 무릇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국민이 공분하는 n번방 사건에 충청 정치권이 침묵하는 것은 자칫 여론에 눈과 귀를 닫은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대입+] 종로학원 2026 수능 가채점 정시 분석… 서연고 경영 280점대, 의대는 290점 안팎
  3. 세종시 어린이들의 '가족 사랑' 그림...최종 수상자는
  4. 초록우산 박미애 본부장, '시낭송 상금' 100만 원 기부 귀감
  5. 한남대, 2025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1. 건보공단, 미혼 한부모가정 위한 따뜻한 지원 눈길
  2. 충남대, 중국약과대학과 협약…바이오 재료·약학 분야 공동 연구 추진
  3. 세종충남대병원, '당뇨병 예방과 공연' 이벤트..건강한 삶 이끈다
  4. 세종도시교통공사, 저출산·지방소멸 해결 위한 시민 소통 강화
  5. 세종테크노파크, 네트워킹데이 개최...입주기업 성장 돕는다

헤드라인 뉴스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영·의학계열 합격선이 280~29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문과 지원확대와 의대 정원 원복, 탐구영역 선택 변화 등으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에서 문·이과 모두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2) 원점수 합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이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이날은 포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뒤 2선에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 라인을 꾸렸다. 중원조합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내보냈고, 포백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