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예산 받아 놓고도 사지 않는 '유치원 열화상카메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교육청, 예산 받아 놓고도 사지 않는 '유치원 열화상카메라'

특별예산 지난 23일 시의회 통과
유치원·학부모 비판 목소리 커져
대전교육청 "권고 사안 기다려야"

  • 승인 2020-10-25 16:30
  • 신문게재 2020-10-26 5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01025103318
대전교육청 1층에 비치한 체온측정 가능한 열화상카메라.
대전교육청이 예산을 확보해놓고도 유치원 열화상 카메라를 구입하지 않아 늑장 대응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본회의에서 '공·사립유치원 열화상 카메라 구입비'가 최종 통과했다.

총비용은 3억 3563만 원으로 대전 전체 사립과 단·병설을 포함하는 150여 개 유치원이 지원대상이 된다.

당초 9월 추석 전 예산이 통과한다면 추석 연휴로 지정된 특별방역 기간부터는 모든 유치원에 도입해 사용할 계획이었다. 대전의 경우 추석 연휴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를 보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했는데, 이 기간 안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도입했어야 한다는 게 유치원장과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한 사립유치원의 학부모는 "열화상 카메라도 필요한 시점에 도입해야 의미가 있는 것인데, 대전이 교육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학부모들을 만족하게 한 적이 있느냐"며 "예산도 확보됐다고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코로나 끝난 뒤에나 설치하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도입하려던 열화상 카메라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행정안전부의 승인제품 사용 권고 사안이 내려와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식약처는 열화상 카메라가 발열 여부뿐만 아니라 실제 체온을 측정하는 기능이 담긴 제품에 대해 안전승인을 내리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논란이 됐던 열화상 카메라의 체온측정 기능 여부에 대해 식약처와 행안부가 인증받은 의료기기를 구매하라는 권고가 공문으로 내려와 유치원의 열화상 카메라 비치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향후 도입이 가능한 시기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최저가 입찰 등 아직 절차가 남아 있어 정확한 비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전시의회는 대전교육청이 사전에 대비가 가능했던 부분이며 또다시 소극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정기현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은 "대전교육청 1층에도 체온 측정하는 열화상 카메라가 있고, 체온 측정이 가능한 제품사용에 대한 식약처 공문은 9월 9일에 내려왔다"면서 "예산 집행 전부터 사전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던 내용인데, 이번 행정 처리 과정에서도 대전교육청이 적극 행정을 했다고 보기엔 어렵고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2. 대전 여야,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놓고 '공방전'
  3. 대전교도소·대전의사회 협력,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4. 32사단, 대둔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5. 90년 역사 품은 테미오래,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1.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2. 대전 서구 '구청장 직통문자' 100일…민원 999건 접수
  3. 탈석탄 충남, 신재생 전환 이익 절반은 역외로
  4. '대학생이 제안한 위성을 우주로'…항우연 경연대회 7개 팀 선정
  5. [세상보기] 각자도생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시 장애인 거주시설 학대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시설 직원이 구속 송치됐다. 경찰이 초기 수사 과정의 미흡함을 인정하며 재수사 돌입한 지 5개월 만이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시설 직원 A(30대) 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3일 대전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 발생 1년여 만인 지난 5월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시설 내 목격자 진술과 A 씨의 근무 시간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을 확보하고 지난 7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앞서 경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A 씨에게 무혐의 처분..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