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대전하나시티즌,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 스포츠
  • 대전시티즌

기사회생 대전하나시티즌,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 승인 2020-10-25 10:59
  • 수정 2021-05-01 01:08
  • 신문게재 2020-10-26 5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122164941_3907190285961219_7093853881825392589_n
대전하나시티즌이 24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5라운드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며 리그 3위로 뛰어 올랐다(대전하나시티즌 페이스북)
대전하나시티즌이 기사회생했다. 대전은 24일 오후 1시 30분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5라운드에서 홈팀 전남드레곤즈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4경기 만에 승점을 쌓은 대전은 2주 만에 리그 3위 자리에 복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잡았다.

대전은 지난 24라운드에서 부천에 0-1로 패하며 리그 6위로 추락했다. 4위까지 주어지는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에서 두 계단이나 멀어진 대전은 전남과의 경기에서 팀의 사활을 걸고 경기에 나섰다. 잔여 경기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전남에 패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예상대로 대전은 총력전을 펼쳤다. 전반부터 안드레, 바이오, 에디뉴, 체프만 등 외국인 선수들을 총동원했다. 원정경기라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전반부터 승부수를 띄우며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했다. 전반 초반 전남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으나 에디뉴가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고 후반에도 결승골을 만들어 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남에 승리를 거둔 대전은 승점 36점으로 전남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며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서울, 경남 등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의 승부에 따라 순위 변동의 가능성이 있으나 승격을 향한 가능성을 다시 열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대전은 26라운드 안양전과 27라운드 경남전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두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잡을 수 있다. 31일 열리는 안앙과의 경기는 홈에서 치러진다. 안양은 리그 순위 7위로 플레이오프와는 이미 멀어진 팀이다. 팀의 사활을 걸어야 하는 대전에 비해 절박함이 덜하다. 안양을 제압하고 27라운드 경남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걸어야 한다.

다행히 대전은 전남전에서 승리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에디뉴가 데뷔골을 터트리며 골 맛을 봤다. K리그의 거친 몸싸움에 단신으로 고전했던 에디뉴는 전남전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트리며 자신감을 찾았다. 득점 외에도 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전남의 수비라인을 괴롭혔다.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승섭의 활약도 빛났다. 특유의 빠른 기동으로 상대의 측면을 노렸던 김승섭은 이날 전남전에서도 부지런히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외국인 공격수들의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후반 16분에 터진 에디뉴위 결승골은 김승섭의 날카로운 패스에서 시작됐다.

결승골 도움의 주인공 바이오도 전남전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드레와 콤비를 이루며 전남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렸고 공중볼 타툼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전남의 수비진을 압박했다. 징계에서 풀려난 서영재와 이지솔도 안정적인 수바라인을 구축하는 등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팀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대전은 안양과 경남전 모두 승리한 뒤 서울-경남-전남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 경기라도 패하거나 무승부에 머물 경우 최종전에서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승리의 여신이 대전을 향해 웃어줄지 대전팬들의 희망 고문이 다시 시작되는 순간이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2.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대전시와 5개구, 대덕세무서 추가 신설 등 주민 밀접행정 협력
  5.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위촉식 개최
  1. 대전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선수단 해단'
  2.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3.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4.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5. [종합]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차세대중형위성 3호 양방향 교신 확인

헤드라인 뉴스


도시 체질개선 통한 `NEXT대전` 만들기 집중

도시 체질개선 통한 'NEXT대전' 만들기 집중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 체질을 완전히 개선하며 'NEXT대전'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근대도시를 거쳐 철도 중심 도시와 과학도시를 거치면서 150여만명의 인구가 살아가는 대전에 공간은 물론 산업과 문화 구조를 변화시키며, 미래 일류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대전시는 기존에 갖고 있던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한 과학도시에서 6대 전략 산업 'ABCD+QR(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 국방, 양자, 로봇·드론)'을 중심으로 육성하면서 기술 사업화에 초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할 수 있게 안산, 교촌, 원촌, 장대도첨, 탑립·..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