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화유산단체 "소제동 카페촌화 방조 반성… 관사촌 살리기 동참할 것"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 문화유산단체 "소제동 카페촌화 방조 반성… 관사촌 살리기 동참할 것"

옛생돌, 대전문화역사진흥회,대전문화유산울림 등 공동 성명
경관훼손 중단과 문화재지정 등 대전시에 촉구

  • 승인 2020-10-27 15:57
  • 수정 2020-10-28 13:20
  • 신문게재 2020-10-28 2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2020101801001194300042913
소제동 전경.
대전의 문화유산단체들이 동구 소제동 철도관사촌 보존 사수에 나섰다.

‘옛터를 생각하고 돌아보는 모임’,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사)대전문화유산울림’은 27일 공동성명을 통해 '소제동 철도관사촌 경관 훼손을 중단하고 문화재로 지정하라'고 대전시에 촉구했다.



소제동 철도관사촌은 현재 30여 개 관사촌이 남아있는 전국에서도 흔치 않은 적산가옥 단지다. 재개발 혹은 보존 조치가 결정되는 대전시 정비심의위원회 일정이 임박해 오면서 관사촌 보존 사수를 위한 단체들의 성명과 지지가 잇따라 이어지는 상황이다.

문화유산 단체들은 반성과 진정성 있는 대전시의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세 단체는 성명을 통해 "소제동 철도관사촌의 역사와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 가치를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며 "소제동을 공익을 위한 역사문화 거점으로, 대전의 도시 정체성을 드러내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지 못하고 보존과 도시재생이라는 명분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해 카페촌화 되는 현실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 대해 무책임하게 외면한 것을 반성하고 철도관사촌 살리기에 동참한다"고 했다.

이전오 대전문화역사진흥회장은 "소제동에 철도관사촌은 대전에 마지막 남은 것이자 일제 침탈기 수탈의 아픔이 살아있는 대전의 시대 유산이다. 파괴돼서 없어지면 다시 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반성해야 할 역사이고, 교훈으로 삼아야 할 유증이 될 수 있기에 없애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침탈의 역사인 적산 가옥을 통해 우리는 민족적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성명 동참 이유를 밝혔다.

세 단체는 "철도관사촌 일대 역사와 경관은 근대도시 대전역사의 압축적 상징이다. 경관을 훼손하는 것은 대전의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도로확장 등 경관 훼손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대전시에 요구했다.

이어, "소제동에 남아있는 철도관사 중 보존 가치가 있는 철도관사촌을 즉시 확인 조사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대전시 지정문화재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대전 문화유산단체들은 개발 지역 내에 묶인 관사촌 보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전시의 결단과 고민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이를 위해서는 남아있는 관사촌을 실측하고 원형이 보존된 가옥을 훼손할 수 없는 최후의 보루 '대전시 지정문화재(문화재자료)'로 등록해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을 전했다.

안여종 (사)문화유산울림대표는 "오늘 성명은 그동안 무관심했던 우리의 반성이자 기본적인 요구를 담았다. 늦게 개입을 했으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부 소유주가 기증 의사와 지정문화재 요청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시는 보존을 위한 노력하는 일부의 목소리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성명을 발표한 세 단체는 소제동 보존과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위해 28일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공식 면담 요청을 할 계획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개학 코앞인데, 공사장 통학로에 무단 태극기 게양까지
  2. TK까지 올라탄 행정통합 열차…대전·충남만 골든타임 놓치나
  3. [라이즈人] 정철호 목원대 라이즈사업단장 "인문·사회·문화예술 강점으로 지역 풍요롭게"
  4. [중도일보-세종선관위 공동기획 '지방선거 포커스①'] 사전투표 장비 점검
  5. [사이언스칼럼] 유연한 '두쫀쿠', 엄격한 '한쫀쿠'
  1. 헌신·희생 실천 교정인의 이름 새긴 대전교도소, '명예의 벽' 설치
  2. 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대전충남 통합의 기회 다시 찾아오겠다"
  3. 한국연구재단 생명과학단장에 숙명여대 김용환 교수 선임
  4. LIG넥스원, 'DSK 2026' 참가… AI 기반 군집무인기 첫 공개
  5. 대전예총, 2026년도 정기총회 개최

헤드라인 뉴스


개학 코앞인데, 공사장 통학로에 무단 태극기 게양까지

개학 코앞인데, 공사장 통학로에 무단 태극기 게양까지

새 학기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대전 일부 초등학교 주변 환경이 여전히 정비되지 않아 학생 안전과 면학 분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6일 대덕구 화정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에서는 오정동 하수관로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개학을 앞둔 시점임에도 공사 자재와 장비가 도로변에 남아 있고, 학교 방향 보행 동선도 제한된 상태다. 해당 사업은 오정동과 홍도동 일원 3139가구를 대상으로 추진되며 2026년 8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구간별 세부 일정은 명확히 안내되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화정초 정문..

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통합 기회 다시 찾아오겠다"
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통합 기회 다시 찾아오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7일 "앞에선 찬성 뒤로는 반대, 충청홀대 중단하라"며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 지역 기초의원들과 당원들은 이날 대전시청 북문 국기게양대 앞에서 '20조 지원·공공기관 이전 걷어찬 매향노 5적 규탄 및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를 열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단식농성은 내달 4일까지 6일간 35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우리 청년들의 미래와 지역의 명운이 걸린 '통합의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지역의 미래와 20조를 걷어찬 무책임한 정치를 규탄하고, 통합의 불씨를 다시..

대화와 타협 사라진 정치, 여의도에 다시 등장한 ‘운정 김종필’
대화와 타협 사라진 정치, 여의도에 다시 등장한 ‘운정 김종필’

김종필기념사업재단과 백제개발문화연구원을 통합한 ‘김종필문화재단’이 26일 공식 출범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극에 달한 정치권을 향해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했다. 2025년 통합한 재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통합 후 처음으로 공식 행사인 ‘김종필문화재단 새출발, 재도약 다짐 오찬’을 열고 정식 출범을 알렸다. 행사에는 조부영 재단 이사장과 김희용·나경원 부이사장, 추재엽 사무총장을 비롯해 96세인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상과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국회의원 등 JP를 기억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 파크골프 인기에 파크골프장 주변 불법주정차 극성 파크골프 인기에 파크골프장 주변 불법주정차 극성

  • 특이민원 대응 모의훈련 특이민원 대응 모의훈련

  •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