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정의당 대표 "중기부 세종 옮기는 건 신중한 검토 필요"

  • 정치/행정

김종철 정의당 대표 "중기부 세종 옮기는 건 신중한 검토 필요"

  • 승인 2020-11-24 18:00
  • 수정 2021-05-13 21:12
  • 신문게재 2020-11-25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김종철회견중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24일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관련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기부가 행정안전부에 세종 이전 의향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행정수도의 완성은 세종에 국한된 게 아닌, 국토의 중심인 대전과 세종이 함께 발전하는 문제로 보고 있다"며 "그렇다면 중기부를 반드시 세종으로 옮길 것이냐에 대해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기부가 반드시 세종으로 이전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했다. 김 대표는 "예를 들면 서울도 정부청사가 원래 광화문과 과천 청사로 나뉘어있었으나 나중에 통틀어서 정부청사로 불렸던 것을 본다면 중기부 문제는 검토가 필요하지만, 반드시 세종으로 가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행정수도완성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문제는 국토균형발전에 있어서 꼭 필요한 문제이나, 국토중앙부에 새로운 수도가 위치하면서 공공기관 분산이 됨에 따라 가족 이주가 되고 지역 거점발전도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조건 하에서 추진해야 한다"며 "새롭게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은 계속 추진해야하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대전·세종권으로 수도권 기능이 이전돼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책임져야 한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국회 연설에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행정수도 완성을 약속했다"며 "민주당은 말로만 그치지 말고, 집권당이자 원내 다수당으로서 고 노무현 대통령이 첫 삽을 뜬 행정수도 실현에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은 수도권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면서 "정의당은 '불평등 해소 전문 정당'으로서 행정수도 세종시를 위해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소선거구 승자 독식 제도 때문에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16석을 싹쓸이했지만, 정의당은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며 "세종시민의 선택을 왜곡하는 선거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김 대표는 "2022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까지 사실상의 성과 목표치는 전국에 3자리수의 지방의원을 만들어내고, 한 두 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승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대전에서도 지방자치의원들을 많이 만들어 내겠고, 거꾸로 지방에서 중앙으로 정의당이 집권을 향해 올라오는 방식으로 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3.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4.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5. 국립한밭대 교수 연구팀, 데이터센터 설비인프라 연구 성과 입증
  1. 행복청, 2026년 4월 중앙동 전진 배치...행정수도청 시동
  2. 충남콘텐츠진흥원 지원기업, 데이터 창업대회 대통령상 쾌거
  3. 백석대 상담대학원, 서울보호관찰소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4.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5. 연암대 연합팀 '7DO', 충청·강원권 공유·협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