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은 무슨 질문을 하는가?

  • 사람들
  • 뉴스

기자들은 무슨 질문을 하는가?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 중도일보 사내 연수에서 특강

  • 승인 2020-11-26 14:26
  • 수정 2021-05-05 00:03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01126_091253
“기자들은 무슨 질문을 하는가?”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인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한국언론법학회장)가 26일 오전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 중도일보 사내 연수에서 위의 제목으로 특강했다.

이승선 교수는 이날 JTBC,KBS,MBC,TV조선,연합뉴스 TV, 채널 A 등 각 방송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취재 보도와 관련해 질문받았던 80여 개의 사항을 소개하며 언론사 기자들의 취재 시 주의점과 법적 책임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교수는 특히 피의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과 민사상 손해배상 문제, 형법, 자살보도 준칙, 감염병 취재 보도, 취재기자들의 안전 확보 문제, 윤리강령, 인권 침해, 법적 책임, 초상권 침해 등에 대해 설명했다.



20201126_091258
이 교수는 이어 저작권 문제와 인격권, 공인의 범주에 대해 이야기하며 “고위공직자와 목사님, 대학총장의 경우는 공인이고, 연예인의 경우 공인이라기보다 유명인”이라며 ‘극단적인 선택’ 등의 표현을 하는 자살보도는 자제해 줄 것을 권했다. 이와 함께 ‘잊혀질 권리’와 프라이버시 문제, 인격권 보호 문제, 정보통신망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20201126_093303
이 교수는 이날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책자를 소개하고, 피의사실공표죄 접수와 처리 건수에 대해서 10년 동안 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또 자살예방 정보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관 자살보도 권고기준 2.0과 3.0을 소개하면서 한국기자협회와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는 기사 제목에 ‘자살’이나 자살을 의미하는 표현 대신 ‘사망’,‘숨지다’ 등의 표현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특히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의 5가지 원칙의 경우 구체적인 자살 방법과 도구, 장소, 동기 등을 보도하지 않고 자살과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은 모방자살을 부추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서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201126_103519
이 교수는 이밖에도 자살을 미화하거나 합리화하지 말고, 자살로 발생하는 부정적인 결과와 자살예방 정보를 제공하고, 자살 사건을 보도할 때에는 고인의 인격과 유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되는 원칙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특히 “유명인 자살보도를 할 때 이 기준은 더욱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며 “자살을 예방하려면 자살 사건은 되도록이면 보도하지 않도록 하고, 자살과 관련된 자극적이거나 긍정적인 표현을 삼가야 된다”고 실천 세부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일보·대전MBC, 2025년 2분기 '목요언론인클럽 이달의 기자상' 수상
  2. 월드비전, 아산시에 1,000만원 냉방용품비 지원
  3. 동구아름다운복지관, 폭염대비 시원한 여름나기 사업 진행
  4. 제80차 동구포럼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소제동.원동 활용 방안 모색’
  5. 우울증 완화 위한 노인맞춤돌봄 특화서비스 자조모임
  1. 상가 공실 해소될까… 세종시 상가용도 추가 완화 나서
  2. 다시 살펴본 '어진·나성·대평동' 상권 공실, 심각 그 이상
  3. 연암대-㈜그린플러스 MOU 체결
  4.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 제주 워케이션 정책 벤치마킹
  5. 남서울대, 충남도.아산시.서산시 3개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방문에도 충청권은 빈손.... 실망감 커

대통령 방문에도 충청권은 빈손.... 실망감 커

이재명 대통령의 충청권 방문에 지역 현안 건의를 기대했지만, 개인 민원 소통 구간으로 전락하면서 지역 사회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 이전 문제가 거론되기는 했지만, 정부의 입장만 되풀이 하는 등 심도 있는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전·충남 통합과 충청권메가시티, CTX(충청광역급행열차), 대전교도소 이전 등 지역 현안은 논의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했다. 이 대통령은 4일 대전DCC에서 '충청에서 듣다, 충청 타운홀 미팅'을 열고 지역 연구자, 창업가, 자영업자, 노동자 등 다양한 시민들과 마주 앉아 과학기술 정책의..

충청 보수야권, "행정수도 혜택? 이 대통령 충청인 농락"… 부글부글
충청 보수야권, "행정수도 혜택? 이 대통령 충청인 농락"… 부글부글

충청 보수야권이 4일 대전을 찾아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재확인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과 함께 충청이 이미 행정수도 이전 혜택을 받았다는 이 대통령의 주장을 충청에 대한 철저한 배제, 행정수도 완성이란 국가적 약속을 뒤엎는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고,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전날인 3일 취임 30일 첫 기자회견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재확인한 것을 넘어 충청..

벼랑 끝까지 몰린 충청 자영업자... 폐업자 수 7만 4000명 넘어섰다
벼랑 끝까지 몰린 충청 자영업자... 폐업자 수 7만 4000명 넘어섰다

2024년 충청권에서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7만 4000명대를 넘어섰다. 폐업 사유를 사업 부진으로 답한 이들이 대다수인데,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6일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대전·세종·충남 사업자는 7만 4018명으로 집계됐다. 폐업자는 2020년 6만 4777명에서 2021년 6만 3543명, 2022년 6만 271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23년 들어 7만 1923명으로 7만 명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원한 물놀이로 무더위 날려요’ ‘시원한 물놀이로 무더위 날려요’

  •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