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다문화]세계 여러 나라의 '크리스마스 풍경'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시다문화]세계 여러 나라의 '크리스마스 풍경'

  • 승인 2020-12-23 16:16
  • 신문게재 2020-12-24 9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코로나가 심각하더라도 크리스마스는 어김없이 찾아온다. 세계인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올해 크리스마스는 역사상 가장 조용한 크리스마스가 될 수 도 있다. 크리스마스는 세계적인 큰 명절이고 나라마다 풍경이 다르다. 이번에는 영국, 호주, 스페인, 중국의 크리스마스를 소개하려고 한다.



영국
영국 크리스마스 푸딩.
●영국

영국에선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크리스마스 푸딩(Christmas Pudding)을 즐겨 먹는다. 크리스마스 푸딩은 계란, 버터와 각종 말린 과일을 넣고 계피가루와 생강가루 등으로 맛을 내고 집에서 만들기도 하고 베이커리나 마트에서 구입하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영국 전역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아름답게 치장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영국 곳곳의 큰 공원에서 전통시장처럼 큰 장을 열어 전통음식과 따뜻한 음료를 팔기도 하고 야외 아이스 스케이트장을 개장하여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호주
호주 크리스마스 음식 파블로바
●호주

호주는 나라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나라로 크리스마스의 풍경도 영국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크리스마스 트리, 산타클로스, 아기 예수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와 다를 게 없지만 제일 큰 다른 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기후이다. 보통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에 크리스마스가 있지만, 호주에선 제일 날씨가 더운 한여름에 크리스마스가 있단다. 날씨가 더운 탓에 따뜻하게 갓 요리한 음식 외에도 샐러드나 차갑게 식힌 고기를 먹기도 하고 호주와 뉴질랜드의 전통 디저트인 파블로바(Pavlova)도 먹는다. 파블로바는 큰 머랭쿠키에 휘핑크림을 바르고 딸기와 키위 등을 올려 만든 케이크이다.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할아버지가 와서 크리스마스 트리나 크리스마스 스타킹에 선물을 놓고 간다고 믿는다. 그래서 열심히 일하는 산타를 위해 쿠키, 우유와 같이 간단히 먹을 것을 식탁 위나 집 앞에 두고 잠을 잔다.



스페인
스페인 크리스마스 전통케익 왕들의 반지
●스페인

국민의 높은 비율이 카톨릭인 스페인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예수 성탄 장면(Nativity Scene)'으로 상점, 성당, 집, 건물 곳곳을 장식한 것을 볼 수 있다. 전통 음식으로는 왕들의 반지(Kings' Ring)라고 불리는 스페인의 전통케익을 즐긴다. 이 케익에는 과일과 견과류가 올라가 있고 모양은 흡사 반지와 같다. 이외에는 꿀과 계란, 설탕에 견과류를 넣어 만든 누가(nougat)를 네모 모양으로 자른 투론(Turron)을 먹는다.



중국
중국 크리스마스 선물 사과
●중국

중국에서 크리스마스는 성탄절로 부른다. 세계 대부분 나라는 크리스마스가 공식적인 휴일이지만 중국정부는 크리스마스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휴일도 아니다. 하지만 중국은 종교적 의미의 크리스마스보다 경제적, 문화적 의미의 크리스마스를 더욱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다. 중국인들도 성탄절이 되면 친구나 연인 가족끼리 선물을 교환하거나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고 인터넷은 성탄절 관련 각종 이벤트가 넘쳐난다. 거리에 크리스마스트리, 산타할아버지 등 크리스마스 관련 장식물을 쉽게 볼 수 있다.

중국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은 꽃, 초콜릿, 목도리, 장갑 등 다양하며 그중에 신기한 것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사과를 많이 선물한다. 크리스마스이브를 중국에서는 '핑안예(平安夜 평안한 밤)'라고 부르고 사과는 중국어로 핑권(?果)인데 발음이 같기 때문에 평안하라고 축원하는 뜻으로 친구와 친척, 가족끼리 사과를 선물한다. 최근 새로운 생긴 풍속이다.

중국에서 성탄촌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다. 그곳이 바로 세계의 마트 -이우이다. 여기에 크리스마스트리, 인조 눈꽃, 산타 모자 등 모든 크리스마스 용품들로 가득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세계의 상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영국, 이탈리아, 독일, 미국 등 서양국가 상인들은 보통 매년 9월말까지 모두 주문 마친 상태이고 그 이후부터 한국, 일본 등 동양 국가들에게서 주문을 받는다.



김미옥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4.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5.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1. [대입+]] 2026 수시 충청권 의대 지원자 46% 감소… 역대 최저치
  2. 박재형 세종충남대병원장 취임 "더 큰 도약"
  3. 일본 찾은 김진동 세종상의회장… 한-일 경제계 협력의지 다져
  4. 밝은누리안과병원 이성준 원장,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서 임상 연구 발표
  5. 대전 학교폭력 4년 연속 늘어… 2025년 1차 실태조사 결과 발표

헤드라인 뉴스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충청권의 오랜 숙원인 지방은행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소호은행(KSB)이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받지 못하면서 충청권 기반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대를 품었던 지역민들의 박탈감을 높였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소소뱅크, 소호은행,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곳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했다. 제4인터넷은행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한국소호은행(KSB)은 대전시와 협약을 맺고 대전에 본사를 두고, 지역 특화 사업 발굴 및 정책자금 연계를 통해 지역 금융 정착을 도울 계획이었지만, 결국 정부 인가를 받지 못..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RISE 재구조화, AI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 분야 주요 국정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문별 대가로 선정된 교수에 대한 정년 제한을 풀고,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6대 국정과제를 위한 25개 실천과제(공동주관 1개 국정과제, 3개 실천과제 포함)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해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