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성공무원 절반 넘지만 여전한 남성당직제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여성공무원 절반 넘지만 여전한 남성당직제

5개 구 중 일부 구만 여성 당직제 진행, 다른 구는 아직 고심 중

  • 승인 2021-01-10 15:52
  • 수정 2021-01-11 08:57
  • 신문게재 2021-01-11 4면
  • 신성룡 기자신성룡 기자
2020123001002470800103961
대전의 5개 자치구 모두 여성 공무원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당직은 여전히 남성 공무원이 맡고 있어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5개 자치구에 따르면 동구, 중구, 서구, 유성구, 대덕구 중 서구, 유성구는 지난해 여성 공무원 당직제를 도입했으며 동구에서도 지난해 10월부터 시행 중이다.

구는 매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5~6명이 남아 불법 주정차와 공사 소음 신고, 유기견 사체 수습 등 민원을 처리하며 당직을 한다. 기존 당직 제도대로라면 숙직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로 남성이 맡고, 일직은 공휴일이나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여성이 맡는다. 남성만 야간 당직을 맡는다는 부당함을 호소하는 글이 내부전산망 등을 통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이를 고려해 일부 자치구는 남성과 여성 모두 숙직하는 '남녀 통합 당직제' 도입을 고려했으며, 제일 먼저 지난해 1월 서구가 시행했다. 서구는 시행 이전까지 7급 이하 당직원에 남성 182명, 여성 197명이 숙직과 일직을 각각 맡았다. 이에 8급 이하 남성은 43일마다 당직을 섰고, 여성은 185일마다 당직을 섰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데도 남성이 일주일 내내 숙직하면서 당직 주기가 4배나 빨랐던 셈이다. 시행 이후 평균적으로 남녀 공무원 약 96일 정도로 주기가 개선됐다.

유성구도 지난해 3월 남성이 연간 7.3일 당직하고, 여성이 연간 1.6일 당직 하던 제도를 개선해 남녀 공무원 격차를 해소했다.

서구 관계자는 "남녀 대부분 현 당직제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양성평등 차원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여성 공무원 채용이 더 많아지는 추세에 맞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구와 대덕구에선 여전히 기존 당직 제도를 유지 중이다.

대덕구는 이미 지난 2018년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50% 이상의 여성 공무원 숙직참여 찬성 응답을 받았지만, 여전히 근무 방식과 휴게공간 분리 등 개선 여부를 논의 중이다. 중구의 경우 여성 공무원 숙직 참여를 바라고 있지만, 다른 구와 다르게 청사 내 야간개방에 대한 대안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분명 개선할 부분이다. 매년 여성 공무원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적극적인 행정 참여와 능력 발휘가 필요하다. 다만 여성 숙직에 따른 대안이 세워져야 한다"며 "다른 구에선 문도 폐쇄하고 여성 숙직 시 청원경찰 등 추가 인원이 배치되지만, 중구는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지원금 사칭 피싱 주의보
  2. [6·3지선 후보 대진표] 충청 4개 시·도 광역의원, 비례의원
  3. [맛있는 여행] 108-포천 고모저수지와 욕쟁이 할머니집의 구수한 맛
  4. 카스테라, 피자빵으로 한끼…일부학교 급식 차질 현실화
  5. 출연연 노동이사제 도입 이재명 정부 땐 실현될까… 과기연구노조 "더 미룰 수 없어"
  1. 국민의힘 충남도당, 당진YMCA 불법행위 조사 및 감사 청구 추진
  2. 대전교육감 선거 후보 등록 마감…5명 본선행 확정
  3. 교수·연구자·시민 첫 충청권 345㎸ 송전선로 토론회
  4. [인터뷰]"폭염중대경보 시 중단·이동·확인, 3대 수칙 실천을"
  5. [월요논단] 총성과 함성 사이, 북중미 월드컵이 던지는 평화의 패러독스

헤드라인 뉴스


차량 멈췄더니 뒤차가 빵빵… 우회전 일시정지 실효성 의문

차량 멈췄더니 뒤차가 빵빵… 우회전 일시정지 실효성 의문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에 대한 집중단속이 진행 중이지만 현장에서는 단속 실효성을 두고 의문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경찰은 교차로 우회전 사고 예방을 위해 집중단속을 예고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은 데다 규정을 지키는 운전자들이 오히려 불편을 겪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경찰청은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6월 19일까지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에 대한 집중단속을 진행 중이다.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일 경우 차량은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교차로 직전에서 일시정지한 뒤 우회전해야 한다. 우회..

"강릉서 충청 거쳐 목포까지 4시간… 강호축 철도망 구축하겠다"
"강릉서 충청 거쳐 목포까지 4시간… 강호축 철도망 구축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강원도 강릉에서 충청을 거쳐 전남 목포까지 4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이른바, '강호축 철도망' 구축을 공약을 내세웠다. 시속 200㎞ 이상으로 9시간이 걸리는 시간을 절반 이상으로 줄이겠다는데, 정청래 대표는 "관련 예산은 민주당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19일 오전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대표와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호축 철도망 합동 공약을 발표했다. 정청래 대표는 "강릉에서 목포까지..

올해 대전 교제폭력, 스토킹 피해 고충 상담 1000건 넘어
올해 대전 교제폭력, 스토킹 피해 고충 상담 1000건 넘어

전국적으로 관계성 범죄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올해 들어 여성긴급전화 1366 대전센터에 접수된 '교제폭력'과 '스토킹' 고충 상담 건수만 따져도 1000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 됐다. 지난해 대전과 울산 지역에서 잇따른 교제살인으로 교제폭력 처벌법 부재가 도마 위에 올랐으나, 최근 정부와 경찰이 공동대응 체계를 갖춘 것 외 근본적인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제화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18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여성긴급전화 1366 대전센터가 접수한 교제폭력(167건)과 스토킹(933건) 고충 상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

  •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준비 ‘분주’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준비 ‘분주’

  •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 ‘바쁘다 바빠’…선거운동 앞두고 유세차량 제작 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