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간 '과열', '춘치자명(春雉自鳴)'으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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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간 '과열', '춘치자명(春雉自鳴)'으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되나?

어반 루프 놓고, 김영춘vs박형준 '설왕설래'... 부산시민들 "못마땅"

  • 승인 2021-01-13 23:30
  • 수정 2021-01-14 11:04
  • 이채열 기자이채열 기자
'봄철에 꿩이 스스로 울어서 자기 소재를 알려 죽는다'는 춘치자명(春雉自鳴), 부산은 봄을 기다리지만, 또 그렇게 멀어지나(춘래불사춘)…….

오는 4월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부산의 봄 꿩'들이 묻지도 않은 말에 스스로 화를 자초하면서 부산 시민들의 희망을 저버리고 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면서 여, 야 후보자들 간의 설전(舌戰)이 과열화되는 양상이다.

여·야 최종후보가 되기 위해 치열한 접전 속에 각 당의 유력 후보들이 공약을 놓고, 한바탕 설전이 치러지면서 부산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김영춘 박형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좌)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1호 공약에 대해 비난의 살을 날리면서, 이에 대해 박 후보가 즉각 반박으로 대응해 선거전이 과열화되고 있다.[사진=김영춘,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 제공]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의 1호 공약의 핵심인 첨단교통기술 즉, '어반 루프'를 두고 "한심하고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하면서 선방을 날렸다.

그는 "미국에서는 어반루프가 아직은 실험실 수준 이야기인데, (박형준 예비후보가) 해운대~가덕도 30분 이렇게 공약을 한다는 건 그야말로 빌 공(空)자 공약(空約)이 될 수밖에 없다. 아마도 10년 이내에는 절대 성사되기 어려운 이야기이다. 지금 1년짜리 시장선거에 나오면서 그런 공약을 1호 공약(公約)으로 내세운다는 것은 조금은 한심하다랄까, 어처구니가 없다"고 살을 날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권에서 일하더니 무지와 오만이라는 바이러스에 깊게 감염된 것 아닌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는 "김영춘 후보의 무지와 달리 도심형 어반루프는 문재인 정부가 2018년에 이미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할 혁신 성장 동력 4개 중 하나로 선정한 기술이다"며 "국토부의 교통과학 기술연구개발종합계획에 따르면 이를 위해 2018년부터 2027년까지 총 10조 원 가량의 관련 예산이 투입하기로 결정되어 있는 현실적인 기술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번루프는 4차 산업혁명은 물론 앞으로 다가올 저탄소 시대에도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혁신적 교통수단이자 남부권 경제를 살리고 국가균형발전도 이룰 수 있는 신교통 과학 기술이다. 결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집권 이후 지금까지 네 탓 타령만 되풀이해온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수많은 인물들이 연상된다. 그래도 김영춘 후보만은 조금 다르리라고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며 "자기 정부에서 핵심 미래성장 동력으로 이미 추진하고 있는 첨단과학기술마저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전면부정하면서 비난에 급급한 태도에 정치의 비루함을 새삼 느낀다"고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김 후보가 진정 부산을 사랑하고 부산 시민을 존중하는 정치인이 되기를 원한다면 무턱 대고 상대 후보를 깍아 내리기에 치중하기 보다 자신의 부산 이야기를 제대로 꺼내길 부탁한다"고 당부하며 1차전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부산시장 여야 예비후보 간의 설전을 놓고 일부 시민은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어떤 선거인지 잊은 것 같다. 과거의 허물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겠지만, 지금(코로나19)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후보 간 공방전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정쟁 보다는 정책, 그리고 부산의 비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공방전을 벌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나긴 겨울(코로나19 등)을 끝내고, 진정한 부산의 봄날을 맞이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부산=이채열 기자 oxon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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