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4일째'… 코레일네트웍스 노조 총파업 여전

  • 경제/과학
  • 공사·공단

'벌써 74일째'… 코레일네트웍스 노조 총파업 여전

가장 긴 파업은 74일, 지난 2016년 성과연봉제 반대 투쟁
시중노임단가 100% 적용 등 파업 74일 넘어서 '역대 최장'
노조 "노사 합의 미이행 4년째…멈출 수 있는 상황 아니다"

  • 승인 2021-01-21 16:27
  • 신문게재 2021-01-22 5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PYH2021011507830001300_P4
“합의사항이 4년째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 계열사인 ‘코레일네트웍스’(대표 인태명) 노동조합이 최장기 파업 기록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 74일간의 파업이 가장 길었는데, 사측의 약속 이행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가 파업을 시작한 건 지난해 11월 9일이었다. 당시 철도고객센터지부 조합원들까지 참여한 총파업은 올해 1월 15일까지 이어졌다.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는 자회사지부 파업만으로는 정부 정책을 바꿔내기 힘든 것을 확인했다며 총파업에서 간부 파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파업에 돌입한 건 시중노임단가 100% 적용과 고용보장,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의 그동안의 노사합의를 준수할 것을 요구했지만,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시중노임단가 100% 적용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공공기관 인상률 4.3% 보다 후퇴한 방안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회사의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계약직은 몇 십 년을 일해도 최저 임금 수준이라고도 덧붙였다.

2019년 단체교섭 쟁점 사항이던 정년연장도 1년 연장한다는 합의를 진행했으나,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공공기관으로서 고용노동부 행정지도도 무시하는 행태라고 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제 위기와 그에 따른 파장으로 서민경제까지 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협상이 지연되면서 노조원 상당수가 경제적 어려움을 처하기도 했다. 최장기 파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사측은 노조와의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서재유 코레일네트웍스지부장은 "시중노임단가 100% 적용, 고용보장 등의 합의가 지켜지지 않은 게 4년째"라며 "225명의 해고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이 복직할 수 있을 때까지 멈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사측이 어떠한 형태로든 약속을 이행할 수 있을 때까지 쟁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노동자가 최저임금을 받고, 고용안정 또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정부조차 바로잡지 않고 있다"며 "2018년 철도공사 노사와 전문가 협의체에서 합의했던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코레일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현장 파업은 일부 직원을 제외하고 철회해 대부분 직원은 업무를 복귀한 상황"이라며 "아직은 노조와 입장 차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3.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4.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5.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1.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2.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3.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4. '세종교육 대토론회' 정책 아이디어 183개 제안
  5. ‘몸짱을 위해’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