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남동 3구역 특정건설사 컨소시엄 금지요청 논란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성남동 3구역 특정건설사 컨소시엄 금지요청 논란

특정건설사 제한적 요소 담긴 입찰방식 요청
정비업계 "조합원 선택권 뺏는 행위" 비판

  • 승인 2021-02-25 08:32
  • 신문게재 2021-02-25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0092301001841000070901
대전 동구 성남동 3구역 재개발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특정 건설사가 일반경쟁입찰이 아닌 제한적 요소가 담긴 입찰 방식을 조합에 요청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정 시공사가 단독 시공을 위해 컨소시엄 입찰 금지를 요청하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일부 조합원들은 불편한 기색을 표하고 있다.



정비업계에서는 특정 건설사의 이 같은 행위는 조합원들의 선택권을 박탈하기 위한 시도나 다름없는 행위라며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조합원이 시공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동구 성남동 3구역 재개발조합은 현재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시공권에 도전하는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현재까진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 4곳이 시공권 확보전에 돌입한 상태다.

조합의 시공사 선정이 가까워지면서 그 열기가 뜨거워지는 상황이지만 최근 시공사 선정 방식을 두고 논란이 생겼다. 특정 시공사가 제한적 입찰 방식을 조합원들에게 요청하면서다.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 선정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를 막기 위해 컨소시엄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입찰 방식을 요청한 것이다.

특정 건설사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일부 조합원들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성남 3구역의 한 조합원은 "단독 또는 컨소시엄은 조합원의 선택 사항이지 건설사에서 선택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시공권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이러한 일이 생기는 것 같다. 조합에서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성남 3구역의 경우 3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이기 때문에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으로 맡을 경우 미분양 리스크가 크다. 특히 대전의 주택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리스크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일부 조합원들이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정비업계에서는 특정 건설사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조합원의 시공사 선택권을 뺏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지역 정비업계 관계자는 "해당 시공사가 단독 시공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조합원들에게 이 같은 제한적 요소가 담긴 입찰 방식을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이는 조합원의 시공사 선택권을 뺏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합관계자는 "해당 시공사가 조합원에게 문자를 보내는 등의 행위를 통해 단독시공 방식을 주장하고 있지만, 단독 입찰 방식으로 갈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입찰 방식에 대한 것은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요청과 주장은 무의미 하다"고 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주시, 옥정물류창고 2부지 사업 취소·용도변경 양해각서 체결
  2. 노희준 전 충남도정무보좌관,'이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
  3. 천안시농업기술센터, 2026년 1~2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추진
  4. 천안법원, 토지매매 동의서 확보한 것처럼 기망해 편취한 50대 남성 '징역 3년'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한 뼘 갤러리 상반기 정기대관 접수
  1. [독자칼럼]센트럴 스테이트(Central State), 진수도권(眞首都圈)의 탄생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천안중앙도서관, '1318채움 청소년 놀이터' 운영
  4.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5. 백석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성장기 아동 척추 건강 선제적 관리 나서

헤드라인 뉴스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성착취 피해 호소 대전 아동청소년 크게 늘어…"기관간 협력체계 절실"

<속보>대전에서 청소년이 성착취 범죄 피해자가 되는 사건이 18세 이하 전 연령에서 증가 추세이며, 대전경찰이 파악하는 사건에서도 저연령화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이러한 피해는 남성에게도 발생하는 중으로, 경찰과 교육청, 아동청소년지원센터의 통합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중도일보 12월 15일자 6면 보도>대전경찰청이 '대전지역 성착취 피해청소년 지원체계 현황 및 대안' 토론회에서 보고한 바에 따르면, 2024년 대전에서 아동·청소년(18세 이하)에게 접근해 성착취물 제작과 배포, 대화 등의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