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19, 장례문화도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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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19, 장례문화도 바뀝니다"

이윤맥 피플맥 대표 "개개인의 가족사에서 공공의 기록도 담고자 노력"
전국 장례식장 및 추모공원에 비대면 추모 서비스 제공

  • 승인 2021-03-28 11:10
  • 수정 2021-04-30 15:41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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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범 피플맥 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un-contact),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이 되는 가운데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던 장례문화에도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부고장을 통해 조의금을 송금할 수 있는 1인 기업으로 시작해 상·장례 전 과정을 비대면 서비스로 제공하는 IT벤처기업으로 성장한 피플맥의 이윤범 대표는 "사업을 시작할 때 만 해도 부고장에 계좌정보를 등록하는 것은 예의 없다는 말과 이용자가 얼마나 되겠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코로나19 이후 계좌등록이 자연스러운 문화로 정착되고 있는 것 같아,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모바일 부고장 서비스는 단순히 알림서비스에서 빈소 앞 모니터에 조문객의 조문메시지를 실시간으로 표출하고, 디지털 근조기도 등록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피플맥은 코로나 19로 지난 추석부터 추모공원 방문이 제한되면서 고인에 대한 삶의 발자취를 자서전으로 제작해 큐알코드 위패에 함께 저장하는 사이버 추모서비스도 시작했다.

큐알코드 위패는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 문중에서는 가족묘지에 디지털 족보를 기록하고, 추모영상과 소중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이 대표는 "큐알코드 위패는 영정사진, 추모영상, 묘역위치 안내, 추억사진, 추모글 작성, SNS연동 등 다양한 추모콘텐츠를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마흔 여섯을 맞이한 이 대표가 30대부터 죽음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죽음 역시 또하나의 삶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 대표는 "가족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면 슬픔을 잊기 위해 주변을 정리하고 흔적을 지우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꾸 보고 싶고,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며 "단순히 비대면 사이버 추모관이 아닌, 개개인의 소중한 인생을 기억하고, 기록해서 역사로 남기는 디지털 가족사"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피플맥은 가족사뿐 아니라 공공의 기록도 담을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국립묘지와 호국원에 안장된 국가유공자의 공적기록을 담는 것이다. 기존 솔루션을 수정해 무연고 묘지 관리 시스템을 운영할 구상도 밝혔다.

이 대표는 "장례문화는 전통산업으로 문화가 바뀌기 어렵다고 하지만, 인구구조, 사회, 문화, 환경이 바뀌면서 국민의 의식도 바뀌고 최근에는 밀레니얼세대의 등장으로 라이프 스타일도 바뀌고 있다"며 "새로운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용자들의 소중한 기록을 보존하기 위한 책임감을 느끼고 회사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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