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환경부와 함께 국제환경도시로 만들자” 정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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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환경부와 함께 국제환경도시로 만들자” 정책 제안

이재현 서구청장, 한정애 환경부장관과 면담 나눠
수도권매립지 종료 및 쓰레기 선진화 주도해달라

  • 승인 2021-03-30 08:45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1이재현 서구청장, 한정애 환경부장관과 면담 나눠_최종 (3)
이재현 서구청장, 한정애 환경부장관과 면담
인천시 이재현 서구청장이 최근 한정애 환경부장관을 만나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함께 쓰레기 선진화를 이뤄내고, 서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환경도시로 만들어내자는 정책을 제안했다.

이재현 청장은 한정애 장관과의 이번 면담에서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해달라'고 적극 요청하고 '이번 기회에 감량과 재활용에 기반한 쓰레기 선진화를 함께 완성해나가자'는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현재 서구가 직면한 쓰레기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번 만남은 이재현 구청장의 요청에 따라 환경부에 전국에서 가장 환경이 열악한 서구의 현실을 직접 전하고 다각적인 지원을 받고자 마련됐다.

서구는 지난 30여 년간 수도권의 온갖 쓰레기가 모이는 수도권매립지와 이로 인한 각종 유해시설로 인해 안전권, 건강권, 환경권에 재산권까지 온갖 피해를 떠안아왔다. 기초자치단체 한 곳이 세계 최대 규모의 매립지가 위치해 있다는 이유만으로 오랜 시간 상상 못할 환경피해를 입어온 것이다.



이재현 청장은 면담을 통해 쓰레기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지금, 대한민국 환경정책을 총괄하는 환경부가 하루빨리 4자 협의체를 주도해 매립과 소각에만 의존하는 후진국형 쓰레기 처리체계를 바꾸고, 감량과 재활용 중심의 쓰레기 정책 선진화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4자 합의문에 근거해 수도권 시·군·구가 모두 쓰레기를 5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감량·재활용 중심의 실행계획을 이행함으로써 수도권 쓰레기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구가 앞장서 만들어가고 있는 재활용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 및 건의했다. 현재 민간업체에만 맡겨놓는 시장경쟁원리보다는 공공처리 개념으로 접근하자는 것이다. 가장 우수한 최첨단 재활용 기술을 공모·선정해,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일정 기간 부지 및 육성자금을 지원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현재 매립과 소각에 들어가는 비용의 일부(20%)만 지원해도 이전과는 다른 충분히 파격적인 대책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재현 청장은 1시간 넘게 이어진 한정애 장관과의 면담에서 서구가 추진 중인 적극적인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 정책을 모델 삼아 수도권매립지를 반드시 종료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과 넓은 유휴부지에 시민공원, 스마트팜, 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조성해 환경·생태·문화·관광에 첨단산업까지 갖춘 무한한 활용 가치를 지닌 긍정과 희망의 땅으로 바꿔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교육의 산실로서 미래 환경산업의 리더가 될 에코사이언스파크 조성과 섬과 하천, 정서진, 수도권매립지 유휴부지를 잇는 아라뱃길 일대를 최고의 생태문화관광벨트로 만들어가는 과정에도 함께 나설 것을 건의했다.

더불어 환경부와 함께 서구의 각종 환경 현안을 해결하고, 이를 기회 삼아 브라질의 꾸리찌바, 일본의 기타큐슈, 스페인의 폰테베드라에 버금가는 국제환경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한정애 장관은 "서구가 제안한 쓰레기와 환경 정책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최대한 지원할 수 있을지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jkc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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