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4·7' 충청의 좌표…세종의사당·혁신도시 시즌2

  • 정치/행정
  • 국회/정당

'포스트 4·7' 충청의 좌표…세종의사당·혁신도시 시즌2

정진석 금주 국회법 발의 野 관망→리드 기류변화 기대
與 공공기관 지방이전 조기제시 '솔솔'…전력투구 시급
민주-국힘 당대표 원내대표 출사표 잇따를듯 힘모아야

  • 승인 2021-04-07 11:45
  • 수정 2021-04-30 10:03
  • 신문게재 2021-04-08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21040704250005700_P4
4·7 재보궐선거 이후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 충청 현안 관철을 위해 지역 민·관·정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번 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인 대선정국으로 돌입하기 때문에 현안 관철을 위한 추진동력 확보와 이슈 파이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당권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지역 여야 주자들에게도 힘을 실어 충청 정치력 확장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재보선 이후 충청권에서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슈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다. 이번 주 중에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이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현재 국회 법제실과 이와 관련해 막판 조율 중인데 지금까지 발의된 법안보다 더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세종시 소재 부처 관할 상임위는 세종의사당으로 옮긴다'는 조문을 넣거나 상임위 외 국회 부속기관 중 세종행 대상 명기도 협의 중이다. 세종의사당의 구체적인 규모를 적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보수야당 5선 중진인 정 의원의 국회법 개정안 발의는 세종의사당 설치에 여야가 힘을 모으는 중대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에서만 드라이브를 걸고 국민의힘은 관망하는 데 그치면서 추동력을 얻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5선 중진으로 당 대표급 무게감을 가진 정 의원이 법안 발의 이후 당내 의원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여 대선정국 앞 보수 야권의 기류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이 4·7 재보선을 전후해 세종의사당 설치에 다소 좌고우면한 사이 이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각 지역으로 이전하는 '혁신도시 시즌2'가 조기 현실화를 위한 충청권의 노력도 시급하다.

당초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가시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같은 전망은 정세균 총리가 지난해 말 광주 KBS와의 특별대담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답변한 것을 근거로 한 것이다.

하지만, 4·7 재보선을 전후해 수도권 집중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균형발전 요구가 분출하면서 여권 일각에서 '혁신도시 시즌2' 카드를 또 만지작거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얼마 전 국회를 방문해 중도일보와 만나 사견임을 전제해 "올해 안에 공공기관 이전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충청 혁신도시인 대전시와 충남도 충북도가 우량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조만간 치러질 여야 당내 선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4·7재보선 이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당대표 및 원내대표 선거전에 각각 돌입하는데 대선정국에서 당내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리다. 충청 정치력 증강과 지역 현안 관철을 위해 전력투구가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민주당 원내대표에는 3선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뛰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은 정진석 의원과 4선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이며 원내대표에는 4선 이명수 의원(아산갑)과 3선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4.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5.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1.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2.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3. 대전 환경단체, 열병합발전 발전용량 증설 승인 전기위 규탄
  4. '제5회 SDGs 소셜벤처 챔피언십'서 목원대 학생 2팀 수상
  5. 우송대 'EFMD 아시아 컨퍼런스' 국내 첫 개최…18개국 세계 경영석학 모여

헤드라인 뉴스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대전지역에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24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19일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제·부과금 체납액이 각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시 누리집 및 위택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1000만 원 이상 체납자이며 지난 10월까지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공개된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며..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