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외통수 걸린 도쿄올림픽, 어쩔것인가?

  • 오피니언
  • 월요논단

[월요논단] 외통수 걸린 도쿄올림픽, 어쩔것인가?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 승인 2021-06-27 09:35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IOC는 도쿄올림픽에 일본의 2차 대전 전범기인 욱일기 사용을 허용하고 있고,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하는 것도 사실상 허용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독일과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욱일기와 나치기를 나란히 걸어 놓고 아시아 태평양 전 지역에서 살인, 강간, 도륙, 고문, 납치의 만행을 저지를 때 내세웠던 일본 침략의 상징물이다.

일본은 원래 침략국이다. 전쟁광 일본은 임진왜란(1592년), 청일전쟁(1894.7~1895.4), 타이완 침략(1895년), 러일전쟁(1904∼1905년), 만주사변(1931년), 중일전쟁(1937년), 일제강점기(1910~1945년), 제1차 세계대전(1914.7.28~1918.11.11), 제2차 세계대전(1939.9.1.~1945.8.15.)을 일으켰으며, 관동대학살(2만 3058명), 난징대학살(30만 명), 731부대, 위안부 등등 전쟁을 일삼는 망국의 나라이다.

1936년 베를린 IOC 총회에서 1940년 제12회 올림픽 개최국으로 도쿄가 선정됐었다. 그런데 일본은 바로 다음 해인 1937년 7월 7일 중일전쟁을 일으켰고, 국제 사회의 개최 중지 요구에 일본은 올림픽 개최를 포기했지만,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2발을 맞고 항복할 때까지 무려 2000만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그러고도 일본은 1960년 올림픽유치에 도전했다 실패한 후 곧바로 1964년 동경올림픽을 유치했고 금 16개로 미국, 소련 다음으로 3위에 오르며 4년 뒤(1968년) 서독을 제치고 세계 제2의 경제대국 반열에 올라섰다.



일본은 1964년 동경올림픽 이후 생활체육 활성화로 엘리트 선수를 육성한다고 했다가 쫄닥 망했다. 1951년 인도의 뉴델리 아시안게임부터 1978년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까지 28년간 아시안게임에서 1위를 했었는데, 그 뒤로 20년간 한국에 뒤처졌던 것이다.

그 후 일본은 한국을 이기기 위해 태릉선수촌을 염탐한 후 체육청을 신설하고 최첨단 스포츠 과학시설인 '아지노모토 내셔널트레이닝센터'를 건립하면서 자국의 국가대표 선수들을 극진히 대접해 착실히 엘리트스포츠를 육성해왔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0년간 이겨왔던 일본에 40여 개의 메달 차이로 뒤처지며 참패했다.

현실을 보자.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은 한국이 올림픽을 보이콧하면 좋아할 거라고 했다. 동의한다. 한국이 없는 올림픽에서 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 우기고, 북치고 장구 치면서 세계인들을 실컷 구워삶으려고 할 것이다. 지도에 독도를 넣을 때부터 이미 계산된 계략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2021년 도쿄올림픽. 대한민국은 올림픽 출전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필자의 부친은 57년 전인 1964년 동경올림픽에 배구선수로 출전하며 선수단 기수를 하신 정선흥(84세) 옹(翁)이시다. 출전 후 선수들의 요구로 태릉선수촌이 만들어졌고, 돈 없고 배고프던 시절에 장밋빛 미래를 꿈꿔온 수많은 선수와 지도자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스포츠계의 강자로 버텨 왔다.

일본은 올림픽을 철저히 국제정치에 이용하고 있다. 한국은 지금 외통수에 걸려 있다.

독도 문제로 불참을 얘기하던 정치인들의 입은 쏙 들어갔고, 문제가 해결도 안 됐는데 대통령은 공식초청도 못 받은 상황에서 올림픽을 간다고 하고 있다. 울화가 치밀고 성질이 나서 불참을 하고 싶지만, 불참에 따른 손실과 보상은 계산이 안 된다.

게다가 코로나19의 방역망은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고, 음식은 방사능에서 안전할 수 없는 후쿠시마산을 먹으란다. 출전해야만 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안전과 부담이 어느 해보다 가중되고 있는 위기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인생을 걸고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지원을 충분히 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살펴주길 바란다.

매우 힘들고 열악한 환경이지만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선수들, 반드시 승리하고 돌아오길 바란다. 출전하는 모든 선수의 안전과 기원한다. /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농촌 미래세대 캠프, 농업의 가치 재발견 기회
  2. 대전도시과학고, 대전 첫 학교 협동조합 설립 노크
  3. 유성고 50주년, 미래로 도약하는 축제의 장 연다
  4. 이은학 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참여
  5. '한우법 통과'로 새 시대...한우협회 환영 성명
  1. 배드민턴화, 기능과 착용감서 제품별 차이 뚜렷
  2. 약국 찾아가 고성과 욕설 난동 '여전'…"가중처벌 약사폭력방지법 시행 덜 알려져"
  3. [인터뷰] 송호석 금강환경청장 "대청호 지속가능 관리방안 찾고, 지역협력으로 수해 예방"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새 특수학교 신설 추진할까 "적극 검토"
  5. 충남대 동문 교수들 "이진숙 실천형 리더십… 교육개혁 적임자"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박정희 시대에는 성장을 위해 결국 한 쪽으로 (자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도성장기에는 성장을 위한 자원 배분이 한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거의 특권 계급화된 사람들이 생겼다. 이제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균형발전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재벌이라고 하는 대기업 군단으로 부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