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장성 SRF 야적현장 침출수서 오염원 수천배 검출"

  • 전국
  • 광주/호남

나주시 "장성 SRF 야적현장 침출수서 오염원 수천배 검출"

분석 결과 발표… 수은 등 중금속 성분 발견
지역난방公 "먼지 섞인 빗물" 해명과 달리
정상 빗물 대비 BOD 등 오염농도 치솟아

  • 승인 2021-07-07 17:19
  • 신문게재 2021-07-08 6면
  • 강성대 기자강성대 기자
6월 15일 장성SRF야적장 현장 점검, 침출수 시료 채취 장면1
나주시가 지난달 15일 장성복합물류센터 고형연료 야적현장 침출수 시험성적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은 침출수 시료 채취 모습. /나주시 제공
전남 나주시가 지난달 15일 장성복합물류센터 고형연료(SRF) 야적현장 점검을 통해 채취했던 침출수 시험성적 결과를 공개했다.

6일 나주시에 따르면 분석 결과 '방수포에 묻은 먼지가 섞인 빗물'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던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주장과는 달리 정상 빗물 대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등 오염 농도가 수 천 배 높게 측정됐다.

여기에 '납'과 '수은' 등 일부 중금속 성분도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점검 당시 겹겹이 쌓인 보관연료 더미 아래 바닥에서 악취를 풍기며 배수로로 유입되는 시커먼 침출수를 5개 지점에서 각각 채취해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검사 의뢰 성분은 '납·비소·카드뮴·수은' 등 중금속 4가지 성분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총질소, 총인, 부유물질 등 9가지 항목이다.

나주시가 공개한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의 침출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환경오염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2828.4ppm(㎎/ℓ),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1717.6ppm로 각각 측정됐다.

이는 지난 2011년 한국청정기술학회에서 밝힌 순수 빗물에 포함된 해당 성분들과 비교했을 시 BOD는 약 4040배, COD는 약 1145배 높은 수치다.

매년 반복되는 영산강 녹조화 현상의 주성분인 '총질소'는 176ppm, '총인'은 10.385ppm으로 나타났다.

공공하수처리시설 방류수 허용 기준치와 비교하면 총질소(20ppm)는 약 8.8배, 총인(0.3ppm)은 약 34.6배에 달한다.

인체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중금속 성분의 경우 '카드뮴'은 0.018ppm이었고, 납은 0.336ppm, 수은 함류량은 0.002ppm으로 확인됐다.

나주시 관계자는 "먼지 섞인 빗물이라는 난방공사의 주장과 달리 전문기관의 침출수 분석 결과 빗물 대비 수 천 배에 달하는 오염원이 검출되면서 연료 사용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며 "난방공사는 일방통행적 품질검사가 아닌 공정성 확보를 위한 행정과 시민의 참관을 보장하고 검사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나주=강성대 기자 ks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여성경제인협 대전지회, 여성기업주간 맞이 디지털 역량 강화 '톡톡'
  2. 대전신세계, 무더위 피해 실내 공간 찾는 이들 위한 백캉스 쿠폰팩 선봬
  3. "서민 보양식은 옛말"... 대전 삼계탕 평균 1만 6400원까지 고공행진
  4. [현장취재]고 오기선(요셉) 신부 35주기 및 돌아가신 모든 사제를 위한 추모미사
  5. "법 사각지대가 만든 비극"…대전 교제폭력 살인에 '방지 법 부재' 수면 위
  1. [인터뷰]김정수 오기선요셉장학회 회장… "‘고아들의 아버지’ 오기선 요셉신부를 기리며"
  2. ‘대전 0시 축제 구경오세요’…대형 꿈돌이 ‘눈길’
  3. 대전교육청 "여름철 물놀이 조심하세요~" 안전 캠페인
  4. 을지대병원, 임금협상 잠정 합의…'진료 공백 없어'
  5. 과기연전 "PBS 폐지, 과기 생태계 정상화 첫걸음… 실질적 구조 개편 이어져야"

헤드라인 뉴스


[기획 시리즈-①] 대전의 미래, 철도굴기로 열자

[기획 시리즈-①] 대전의 미래, 철도굴기로 열자

대전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본격적인 도시 성장을 시작했고, 이후 호남선 분기점으로서 교통의 중심지가 됐다. 하지만, 현재 한국 철도망은 고속철도의 등장과 함께 수도권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서울역·수서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대부분 경부고속선 또는 호남고속선을 따른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모멘텀이 필요하다. 대전도 마찬가지다. 충청권광역철도와 충청급행철도(CTX) 등 신속한 광역교통망 구축과 더불어 국가철도의 지역 연결성 강화로 재설정해 대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새 정부 국정과제 발굴과 5차 국가철도망 계획 수..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하면서 충청권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수출이 힘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충남은 17개 시·도 중 2위의 수출실적을 자랑하고 있어 이번 상호관세로 전반적인 탄력이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7월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은 미국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8월 1일부터 25..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계룡건설산업(주)가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7월 31일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시공능력평가' 결과 계룡건설산업이 전년 대비 2633억 원(9.7%) 증가한 2조9753억 원으로 5년 연속 2조 원을 돌파했다. 전국 순위도 두 계단 오른 15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주)금성백조주택이 3884억 원으로 2위(전국 75위), 파인건설(주)는 2247억 원으로 3위(전국 114위), 크로스건설(주)는 1112억 원으로 4위(전국 217위),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송치완 학생’ 대통령상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송치완 학생’ 대통령상

  •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