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그들이 찾을 때, 우리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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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 그들이 찾을 때, 우리도 찾고 있다

정치행정부 이현제 기자

  • 승인 2021-08-09 12:16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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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제 기자
민주당 대선 레이스가 시작하고 예비경선에서 충청권 유일 주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바로 컷오프됐다. 이어 최종 6명의 대권 주자들이 차례로 대전과 세종, 충남·북을 방문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를 제외하고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이재명, 박용진 후보 순서로 대전을 들렀다. 지난 전당대회서 대전을 쳐다보지도 않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보다는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충청권에 더 관심을 가진 모습이긴 한 것 같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누가 더 이상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충청권 정책이나 공약을 내놓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닌데. 그나마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도가 2∼3차례 대전과 충청권을 들리면서 '충청권 신수도권 시대'를 주장했다. 이광재 국회의원과 단일화를 하면서 충남대와 카이스트 중심으로 대학도시를 만들겠다는 큰 그림을 제시하기는 했다. 이젠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계획 등 구체적인 로드랩도 내놔야 한다.



이낙연 전 대표는 6월과 7월 뜨겁게 달구기만 했던 바이오 산업과 관련해 대전을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K-바이오 랩허브의 비수도권 유치라는 타이틀을 내걸면서 인천 유치를 희망하던 송영길 대표와 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K-바이오 랩허브는 인천으로. 중기부 이전부터 이어지는 '허풍' 이미지가 대전시민에 각인됐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전에 오면서 준비했다고 보이는 것은 윤석열과 대립구도, 김경수 경남지사와 선 긋기, 그리고 말로만 '충청권 메가시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전에 와 '공정과 지역 간 균형 회복'이라는 말을 꺼내며 K-바이오 랩허브 탈락에 대한 위로를 던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8일엔 인천을 찾고 SNS를 통해 '인천의 저력'이라는 말과 함께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를 찾았다"는 말로 대전시민의 아픔을 또 한번 후벼 파는 발언을 쏟아냈다. '백제 발언' 이후 또다시 대전을 충청권을 무시하는 발언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엔 민주당 대선 주자 중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박용진 국회의원이 드디어 대전을 찾았다. 꺼낸 화두는 카이스트와 대덕특구의 활용 그리고 지역 특색에 맞는 기업 이전. 박 의원 역시 지역색에 맞는 대기업 이전 추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실현 가능성 떨어지고 기업엔 부담감을 줄 수 있다"며 부정적인 답을 내놨다.

충청을 캐스팅 보트라며 연례행사처럼 대선 주자들은 한 번씩은 대전을 세종을 그리고 충남과 충북을 찾는다. 말 그대로 찾는다. 있어 본 적이 없어서 찾는 것이다. 9월 합동연설회를 대전에서 시작하는데 그 전에 충청권 공약에 대해 '언제' 그리고 '어떻게', '무엇을'이라는 구체적인 계획과 로드맵을 들고 찾기를 바란다. 충청권 여론도 누굴 뽑을지 찾고 있으니까.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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