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그들이 찾을 때, 우리도 찾고 있다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 그들이 찾을 때, 우리도 찾고 있다

정치행정부 이현제 기자

  • 승인 2021-08-09 12:16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2020022401010015365
이현제 기자
민주당 대선 레이스가 시작하고 예비경선에서 충청권 유일 주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바로 컷오프됐다. 이어 최종 6명의 대권 주자들이 차례로 대전과 세종, 충남·북을 방문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를 제외하고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이재명, 박용진 후보 순서로 대전을 들렀다. 지난 전당대회서 대전을 쳐다보지도 않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보다는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충청권에 더 관심을 가진 모습이긴 한 것 같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누가 더 이상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충청권 정책이나 공약을 내놓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닌데. 그나마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도가 2∼3차례 대전과 충청권을 들리면서 '충청권 신수도권 시대'를 주장했다. 이광재 국회의원과 단일화를 하면서 충남대와 카이스트 중심으로 대학도시를 만들겠다는 큰 그림을 제시하기는 했다. 이젠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계획 등 구체적인 로드랩도 내놔야 한다.

이낙연 전 대표는 6월과 7월 뜨겁게 달구기만 했던 바이오 산업과 관련해 대전을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K-바이오 랩허브의 비수도권 유치라는 타이틀을 내걸면서 인천 유치를 희망하던 송영길 대표와 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K-바이오 랩허브는 인천으로. 중기부 이전부터 이어지는 '허풍' 이미지가 대전시민에 각인됐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전에 오면서 준비했다고 보이는 것은 윤석열과 대립구도, 김경수 경남지사와 선 긋기, 그리고 말로만 '충청권 메가시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전에 와 '공정과 지역 간 균형 회복'이라는 말을 꺼내며 K-바이오 랩허브 탈락에 대한 위로를 던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8일엔 인천을 찾고 SNS를 통해 '인천의 저력'이라는 말과 함께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를 찾았다"는 말로 대전시민의 아픔을 또 한번 후벼 파는 발언을 쏟아냈다. '백제 발언' 이후 또다시 대전을 충청권을 무시하는 발언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엔 민주당 대선 주자 중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박용진 국회의원이 드디어 대전을 찾았다. 꺼낸 화두는 카이스트와 대덕특구의 활용 그리고 지역 특색에 맞는 기업 이전. 박 의원 역시 지역색에 맞는 대기업 이전 추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실현 가능성 떨어지고 기업엔 부담감을 줄 수 있다"며 부정적인 답을 내놨다.

충청을 캐스팅 보트라며 연례행사처럼 대선 주자들은 한 번씩은 대전을 세종을 그리고 충남과 충북을 찾는다. 말 그대로 찾는다. 있어 본 적이 없어서 찾는 것이다. 9월 합동연설회를 대전에서 시작하는데 그 전에 충청권 공약에 대해 '언제' 그리고 '어떻게', '무엇을'이라는 구체적인 계획과 로드맵을 들고 찾기를 바란다. 충청권 여론도 누굴 뽑을지 찾고 있으니까.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 국·공립 산림휴양시설 10월 동시 개장
  2. 경기 광주시, 환승부터 역동 개발까지 살핀다
  3. 해외 증권사 사칭해 현금·골드바 15억 가로챈 일당 검거
  4.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5. 대전중수청 '대전 이전' 속도… 행안부 차관 "내년 설계비 반영" 확답
  1. 최저 건보료 2만원 넘는데… 대전시 지원 기준은 18년째 ‘1만원’
  2. 충청권 성장엔진 이달 말 윤곽…반도체·방산·바이오 담길까
  3.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4. 전기톱 들고 경찰과 대치한 20대… 특공대 투입해 제압
  5. 해외수출 앞둔 트위니 천영석 대표 "기술만큼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는 게 핵심"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13일 공식 출범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창립대회와 출정식을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을 알렸다. 이번 대책위 출범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기획] 문화를 행정수도 핵심 산업으로… 시설 정체성 살리고 특화해야
[기획] 문화를 행정수도 핵심 산업으로… 시설 정체성 살리고 특화해야

'문화예술 도시 세종'을 향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 예술 꿈나무들은 설 무대를 찾지 못해 인근 타 도시로 향하고,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즐길 시설이 부족해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주요 문화시설 건립까지 지연되면서,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언제쯤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예술가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

대전 당정, 공공기관 유치·CTX 조기 착공 힘 모은다
대전 당정, 공공기관 유치·CTX 조기 착공 힘 모은다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조기 착공 등 지역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공조에 나섰다. 특히 올 하반기 이전기관과 지역 선정 등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발표가 예정된 만큼 전략적인 공공기관 유치에 당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조승래·장철민·박용갑·박정현·황정아 국회의원, 대전시와 시당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