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 기상정보 활용으로 건강한 여름 나기

  • 오피니언
  • 춘하추동

[춘하추동] 기상정보 활용으로 건강한 여름 나기

박광석 기상청장

  • 승인 2021-08-10 19:16
  • 신문게재 2021-08-11 1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박광석 기상청장
박광석 기상청장
"와우 여름이다!" 가수 김성수의 강렬한 외침으로 시작하는 혼성그룹 쿨의 <해변의 여인>, 일상에서 벗어나 즐겁고 신나는 여름 휴가를 연상케 하는 노래이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과 동시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강렬한 태양광선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됨으로 인해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여름철 고온 다습한 성질을 가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게되어 낮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가면서 고온이 지속되어 폭염이 발생하고, 밤에는 낮 동안 축적된 열이 채 식지 못한 상태에서 바람은 약하고 습도가 높아 열대야가 자주 발생한다. 이렇듯 여름철은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밤과 낮으로 더위와 싸워야 하는 힘든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기상청에서는 폭염에 의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폭염특보를 발표한다. 일최고기온만을 고려한 폭염특보를 개선하여 작년 5월부터 기온뿐만 아니라 습도까지 고려하여 체감온도 기반 폭염특보를 시범운영 중이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때, 폭염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가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표한다. 체감온도 기준 외에도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또는 폭염의 장기화로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에 폭염특보를 발표할 수 있도록 기준이 추가되었다.

폭염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은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다. 일사병은 햇빛에 노출돼 발생하는 열성 응급 질환을 통칭하는 말로 체내의 염분과 수분의 균형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하고, 열사병은 우리 몸에서 열이 제대로 발산되지 않아 나타나는 질환으로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내 체온조절기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폭염 속에서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음식과 과식은 피하고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는 것이 좋으며,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물 대신 스포츠음료로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가볍고 밝은색의 헐렁한 옷을 착용하여 몸에 열이 쌓이는 것을 방지해야 하며, 무더운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가능한 삼가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햇빛을 잘 차단해야 한다.

햇빛 화상은 태양광에 과도하게 노출이 되었을 때 피부에 염증반응이 생기면서 붉어지고 따가워지는 증상을 말한다. 자외선지수가 '매우 높음'에서 '위험' 수준일 때는 짧은 시간 햇빛에 노출되어도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물가에서는 수면에 반사되는 자외선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햇빛 화상으로 진료를 받는 사람들의 수가 여름철에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7월보다 8월에 1.7배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이는 무더위 때문에 노출이 많은 옷을 입고 야외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햇빛 화상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햇빛이 집중되는 낮 동안 야외활동은 줄이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상청은 국민의 건강한 여름 위해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노인?어린이?농촌?건설 현장 등 대상과 환경별로 특화된 체감온도를 제공하고 있다. 3일 동안의 자외선지수 예측정보를 5단계(낮음-보통-높음-매우높음-위험) 위험도로 구분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장애인, 농어촌 어르신, 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의 정보 활용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취약계층 관리자를 대상으로 폭염영향예보와 자외선 생활기상지수에 대한 문자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여름은 무더위가 유난히 일찍 시작되어 더위로 인한 피해 발생의 우려가 크다. 외출할 때 체감온도와 자외선지수 정보를 미리 파악하여 온열 질환 피해를 예방하고 "물?그늘?휴식"을 생활화하여 안전한 여름나기를 기대해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3.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4.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5.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1.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2.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3.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4.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5.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헤드라인 뉴스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업대상지 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이례적인 속도로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 한가람은 1380세대, 공작한양은 1074세대에 이른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긴 단지로, 통합 시 총 2454세대 규모에 달한다.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추진준비위는 올해..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15여년 간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1월부터 운영 개시에 들어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로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이와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4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