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설 곳 잃은 지역 전문체육인②]전문체육 인재양성 가로막는 유리천장 '견고'

  • 스포츠
  • 생활체육

[뉴스포커스-설 곳 잃은 지역 전문체육인②]전문체육 인재양성 가로막는 유리천장 '견고'

  • 승인 2021-08-15 11:46
  • 수정 2021-08-17 17:16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컷-뉴스포커스

 

 

 

자치구 실업팀 8개 해체과 지역기업 전무

선수 꿈 못 펼치는 유리천장 더 견고해져

"훈련에 대한 동기부여 안돼 학생들 지쳐"

 

KakaoTalk_20210815_063314230
대전 한 중학교 탁구부 학생들이 모여 연습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꿈을 펼치는 무대를 넓혀줘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 체육계 사이에서 전문 체육인을 위한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체육행정이 생활체육에만 중점을 두고 전문체육을 등한시 하고 있어, 엘리트 선수들의 진로가 막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에서 체육분야 실업팀은 대전시청 소속 태권도팀 등 5종 6팀, 체육회 7종 10팀, 유성구청 1종 1팀으로 총 13종 17팀을 보유하고 있다. 인구 150만 명에 60여년 전부터 종합운동장을 보유한 광역도시 규모에서는 실업팀이 크게 부족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최근 10년간 자치구 소속 실업팀 8개가 해체됐고, 체육팀을 육성하겠다고 나서는 지역 기업도 없어 척박한 체육환경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지역에서 성장한 체육 엘리트 선수가 향후 입단할 지역 연고팀이 부족할 상황에서 쉽게 꿈을 접는 유리천장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에서 초등학교부터 중등, 고등 그리고 대학까지 운동부가 마련돼 진학 코스가 체계화됐다고 평가받는 배트민턴의 경우 정작 지역연고 실업팀이 창설되지 않아 낮은 천장을 실감케 한다.

실제로 배드민턴에서 발굴의 기량을 갖고 고교나 대학부를 졸업한 이들이 전문 체육을 포기하고 생활체육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전과기대 배드민턴부 관계자는 "대전에서 어린 시절부터 훈련해 온 선수들이 타 지역으로 가거나, 생활 체육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느낀다"라며 "자치구나 지역기업이 실업팀 창단에 적극적으로 나서 줘 학생 선수들이 대전에서 꿈을 키워 큰 무대에서 자신과 지역을 빛낼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체육을 전문으로 하는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와 직결되는 것으로 더욱 심각하게 현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고교 졸업 후 실업팀에 들어가는 인원은 졸업생 전체의 10% 남짓, 꿈을 펼칠 무대가 점점 좁아지면서 기회가 너무 부족해 학생들은 지쳐가고 있다. 우수 학생선수를 유치하기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도 보이지 않으면서 오히려 엘리트 선수 육성을 보이지 않는 손이 막고 있는 느낌마저 들고 있다. 근래 충남대 럭비, 농구, 축구부가 해체되고 한남대 배드민턴 등 지역대학의 체육부도 대폭 감소했다.

대전체고 담당자는 "체육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진로의 문이 너무 좁고 성장할 기회를 주지 않아 학생들 스스로도 훈련에 대한 동기부여가 잘 안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더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충남 올해 들어 보합 없이 하락만 '꾸준'
  2. '눈물'로 떠나보낸 故 이해찬 총리...세종시서 잠들다
  3. 해양수산부 외 추가 이전은 없다...정부 입장 재확인
  4. 천안시, 천안사랑카드 2월 캐시백 한도 50만원 상향
  5. 천안법원, 예산에서 천안까지 음주운전 혐의 40대 남성 집행유예
  1. 천안시태조산청소년수련관, 2월 7일 '설맞이 전통놀이 한마당' 개최
  2. 천안시, 근로 취약계층 자립에 69억원 투입…자활지원 계획 수립
  3. 천안시농업기술센터, '클로렐라' 시범 무상공급
  4. 천안시, '어린이기획단' 40명 모집
  5. 천안 은지·상동지구, 국비 80억원 규모 '배수개선사업' 선정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통합 이젠 국회의 시간…법안 처리 가시밭길

대전충남 통합 이젠 국회의 시간…법안 처리 가시밭길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충남 통합법을 당론 발의하면서 충청권의 이목은 이제 국회에서 차려질 여야 논의테이블로 쏠리고 있다. 여야가 제출한 두 개의 법안을 병합 심사해야 하는 데 재정 등 핵심 분야에서 두 쪽의 입장 차가 워낙 커 가시밭길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충남대전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국방중심도시 특별법'을 발의했다. 이로써 대전 충남 행정통합 관련법은 지난해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 제출한 법안을 포함해 모두 2개가 됐다. 국회는 특정 사안에 대한 법률이 복수이면 통상 병합 심사에 해당 상임위원회 대안..

6·3 지방선거 4개월 앞… 막 오른 `금강벨트` 경쟁
6·3 지방선거 4개월 앞… 막 오른 '금강벨트' 경쟁

6·3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최대 격전지인 금강벨트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된다. 당장 3일부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이뤄지면서 선거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번 지선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충남행정통합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여부 등이 변수로 꼽히며 여야 각 정당의 후보 공천 작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대전·세종·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 120일 전인 3일부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현재 행정통합..

한·미 기준금리 동결 기조…대출금리 상승 거듭
한·미 기준금리 동결 기조…대출금리 상승 거듭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고채·은행채 등 시장금리와 함께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달 3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0∼6.390%다. 일주일 전인 1월 23일(연 4.290∼6.369%)과 비교해 상단이 0.021%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혼합형 금리의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040%포인트 오르면서 이번 상승을 주도했다. 최근 시작된 시장금리의 상승세는 한국과 미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

  • 추워도 즐거운 겨울스포츠 추워도 즐거운 겨울스포츠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