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 진윤수 한국유네스코대전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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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 진윤수 한국유네스코대전협회 회장

대전체육포럼 상임대표
재전부여군민회 회장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정년퇴임 기념해
<진윤수 교수의 삶의 여정>,<율곡에게서 체육을 배우다> 두권의 책 발간하다

  • 승인 2021-08-22 20:19
  • 수정 2021-08-26 16:06
  • 신문게재 2021-08-23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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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윤수 한국유네스코대전협회 회장(충남대 명예교수, 재전부여군민회 회장, 대전체육포럼 상임대표)이 지난 2월 충남대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마치고 명예롭게 정년퇴임한 후 두 권의 책을 펴내 화제다. 한 권은 <진윤수 교수 삶의 여정>이고, 다른 한 권은 <율곡이 체육을 말하다>이다. 이에 진윤수 회장을 만나 두 권의 책을 펴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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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회장님, 먼저 <진윤수 교수 삶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부터 들려주실까요? 책을 쓰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학에서 체육학을 연구하며 40여 년 교육계에 몸담았다가 퇴임하는 시기에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2020년 1월 한국에서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전염병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그동안 함께 했던 학생들과 지인들과 고별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퇴임을 맞게 돼 이번 책을 통해 제 삶을 정리해보고 제자들과 지인들에게 선물로 전하게 됐습니다.

대학에서 ‘스포츠문화사’를 강의하면서 수강생들에게 매년 ‘나는 누구인가’라는 과제를 부여하고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자신이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뒤돌아보고, 앞으로 대학생활을 어떻게 설계하며 살 것인가를 심어주기 위함입니다. 이 과제를 작성하면서 부모님의 손길과 주위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해온 자신을 뒤돌아볼 기회를 주었다며 대부분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는 저에게도 뒤돌아볼 시간이 필요함을 깨닫게 했습니다. 이 책을 쓰면서 제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성찰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가 학내외 직책을 맡으며 임기가 끝날 때마다 소회를 틈틈이 정리해 기록해 두었던 내용을 담았습니다. 삶의 소소한 내용들을 진솔하게 정리한 글입니다. 이는 제 삶의 정리는 물론 사랑하는 가족과 제자들이 기록을 잘 남기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기록을 잘하는 사람은 틀림없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주지 않을까요? 이 책을 읽는 모든 분이 미래를 위해 과거의 발자취를 정리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정리한다는 것은 삶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숙고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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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회장님, 이 책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는지요.
▲제 1장은 저의 ‘삶의 여정’을 기술했습니다. 어린 시절 출생과 성장을 기술했고, 대학 시절, 대학원과 보문중 교사 시절, 군대 시절, 대학 조교와 시간 강사를 거치는 동안 꿈과 좌절 등을 담았습니다. 이어 교수 임용과 대학에서의 직책 활동, 가정생활, 사회활동 등으로 나눠 담아 보았습니다.

제2장은 ‘CNU와 함께 한 삶’을 기술했는데요. 학내에서 직책을 수행한 체육부장, 체육과학연구소장, 평생교육원장, 기획처장, 학생처장, 대외협력부총장, 스포츠융복합창업육성사업단장, 충남대 옛터건립추진위원장, 충남대 언론위원장, 한중총장포럼, 학생과 동행 등의 내용을 정리해 담았습니다.

제3장은 학회활동을 기술했습니다. 체육학을 전공하며 교수와 연구 활동에 필요한 학회 활동인 한국체육사학회, 한국체육학회, 동북아체육, 스포츠사학회 등 학회 발전에 몸담았던 활동을 담았습니다.

제4장은 체육단체 활동을 기술했는데요. 배구와 함께 한 삶을 대전배구협회, 한국대학배구연맹, 대한배구협회, 월드리그국제남자배구대회 등에서 봉사한 활동을 담았고, 대전대학생활체육연맹, 대전체육포럼 등을 맡아 봉사한 활동을 썼습니다.

제5장은 ‘사회단체활동’을 기술했습니다. 체육이나 스포츠와는 관련이 적은 단체인 한국유네스코 대전협회, 재전부여군민회, 재전부여고등학교 총동문회, 방송 활동 등을 담았습니다.

제6장은 ‘동행과 감사’의 내용을 기술했는데요. 제 성장에 도움을 주신 스승님인 민창기 교수님과 이진수 교수님 등 두 분의 지도교수님, 보직을 임명해주신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님과 오덕성 전 충남대 총장님 등 두 총장님과의 인연을 기술했습니다. 또 저를 옆에서 지켜봐 주신 변평섭 회장님, 제 고향 부여 규암면의 어릴 적 친구인 김원식 중도일보 회장님, 대전배구협회 이규만 회장님의 글을 실었고, ‘제자와 동행’ 편은 제 제자들이 바라본 스승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소중한 인연을 글로 남겨주신 지인들과 제자들에게 감사와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부록에는 제 생애와 활동, 연구활동, 석박사 논문지도, 언론 기사 목록 등을 정리해 수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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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회장님, 이 책을 정리하시면서 드신 소회가 어떠신지요.
▲40여 년의 교직 생활을 정리하면서 때로는 바쁘다는 핑계로, 때로는 저의 발전만을 위한 핑계로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저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응원하며 한결같은 헌신과 사랑을 보내준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잘 성장해 행복한 가정을 이뤄준 큰아들과 며느리, 작은 아들과 며느리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선물인 손주들에게도 할아버지가 사랑하는 마음과 할아버지의 생을 글로 전합니다. 건강하고 지혜롭게 성장해 이 글을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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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회장님, 이번에는 <율곡이 체육을 말하다>에 대해 설명해주실까요?
▲우리나라는 19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이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는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현장은 유소년뿐 아니라 성인에 이르기까지 비윤리적이고 스포츠맨십이 실종되고 있는 현상을 경험하곤 합니다. 21세기는 미디어 시대로 정보화시대입니다. 스마트폰과 TV를 통해 스포츠는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스포츠 현장이 갈수록 부도덕한 행위가 증가하고 있음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스포츠 강국이라고 자랑하는 정부에서도 스포츠 4대 악, 즉 입시비리, 폭(성)력, 승부조작과 편파 판정, 조직 사유화의 비리를 근절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스포츠 4대 악은 끊임없이 발생하며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흔히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합니다. 스포츠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평하며, 결과는 정의롭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스포츠 현장에서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 행위가 만연하고 있는 것은 왜일까요? 저는 이런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조금이나마 불식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고민하다가 ‘율곡사상’에서 배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몇 년 전 체육사학을 연구하는 한국체육사학회 학술대회에서 ‘율곡이 체육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율곡의 체육 사상을 밝혀 책으로 엮어보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체육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행하는 비도덕적 행위를 율곡에서 배운다면 어떨까요. 여기서 체육은 교육을 통한 신체활동이고, 스포츠는 기분 전환을 위한 신체활동입니다. 율곡은 ‘입지’를 중요시하고 강조했습니다. 입지란 ‘뜻을 세운다’라는 뜻인데요. 즉 ‘배우는 자는 먼저 뜻을 세우라’고 권합니다. 스포츠를 즐기고 행하는 자는 율곡이 주장하는 ‘입지’에서 배우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자들에게 ‘공부하는 학생 선수’로서 일상 생활이나 학습, 운동하면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활동을 하지 말고, 오직 자신을 위한 활동을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을 속이는 행위는 발전이 없습니다. 스포츠를 즐기고 현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이런 마음가짐을 갖기를 희망합니다. ‘뜻을 세우고, 생각에 간사함이 없고, 공경하지 않는 것이 없다’라는 메시지를 가슴 깊이 새기게 된다면 자신을 속이지 않고 더 좋은 기량을 위해 피땀을 흘리는데 게을리하지 않을 뿐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자라지 않을까요? 이는 스포츠에 관심 있는 청소년이나 체육과 스포츠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들이 율곡 사상을 익히고, 스포츠에 녹아들어 올바른 스포츠 교육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고민 끝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책에서 율곡의 교육사상을 체계적으로 살펴 한국 전통체육에 접목하고 분석하고자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 고유의 체육 사상이 있으니까 이것을 재정비해 하나의 체계적이고도 총체적인 학문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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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회장님, 이 책의 의의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인 율곡 이이의 교육사상을 분석해 체육 사상을 밝히는 작업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율곡은 성리학의 대가일 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적인 교육사상가로서 체육 사상에도 남다른 식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국의 체육 사상을 연구하고 학습하는데 있어서 율곡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율곡의 체육 사상이 깊이 있게 연구되어 그 실상이 스포츠인들에게 전파된다면 이는 체육학의 영역을 넓히고 심화시키는 작업임은 물론, 한국체육의 사상적 체계를 굳건히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책을 접하고 난 후 스포츠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도덕적, 비윤리적인 행위들이 좀 더 올바른 행위로 변화돼 도덕적, 윤리적인 스포츠인들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특히 스포츠 4대 악 발생이 스포츠 현장에서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진윤수 교수님
-진 회장님의 좌우명은 무엇인지요.
▲‘자기 자신을 속이지 말고 성실하게 살자’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비교적 큰 욕 먹지 않고 잘 살아온 이유는 상대방을 먼저 비난하지 않고 살아온 데 있다고 봅니다. 덕분에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고, 저에 대해 믿음과 신뢰를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공부도, 운동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습니다. 저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스트레스는 운동을 하면서 땀을 배출하며 풉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많은 분들의 도움과 사랑으로 잘 살아왔습니다. 앞으로의 인생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주변 분들에게 제 재능을 기부하며 사회에 도움을 주는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윤수교수

-진윤수 회장은 누구?

▲1956년 충남 부여 출생. 부여고, 충남대학교 체육학과, 충남대학교 교육학석사, 한양대학교 이학박사. 전 충남대학교 평생교육원장,전 충남대학교 기획처장, 학생처장,전 충남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전 한국체육사학회 회장,전 한국체육학회 부회장,전 대한체육회 KUSB위원,전 대한배구협회 감사,전 한국대학배구연맹 부회장,전 대전체육회 이사,전 재전부여고등학교 총동문회장,전 KBS대전방송총국 시청자위원. 현재 대전배구협회 수석부회장, 한국유네스코대전협회 회장, 대전체육포럼 상임대표, 재전부여군민회 회장,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대담·정리 한성일 국장 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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