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한 식탁: 저는 채식주의자입니다] "음식이 지구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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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한 식탁: 저는 채식주의자입니다] "음식이 지구를 만든다"

  • 승인 2021-09-21 07:14
  • 수정 2021-09-23 14:37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컷-비건

 






고기 한 점이 치르는 대가
1.5℃ 막기 위해 먹거리 전환 '필수'

 

제목 없음
조길예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대표가 환경운동연합 포럼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정부 관리자는 채식이 기후위기 의제라는 것도 인식 못하는 것 같다" 조길예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대표(전남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난 8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된 환경운동연합 포럼에서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대안으로 먹거리 전환을 제안했다. 기후위기 대응 시민사회 비전 포럼의 두 번째로 '삶의 방식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 것인가 - 기후위기 시대의 향유를 고민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현실로 닥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조 대표가 강조한 것은 '먹거리 전환'이다. 유엔환경계획도 지난해 10월 에너지 전환과 탄소흡수원 유지와 똑같이 '먹거리 전환'이 중요하다고 발표했다. 2020년 사이언스지도 먹거리 전환 없이 기후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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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녹조.

기후 위기에 대응해 '먹거리 전환', 채식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육식을 위한 축산업은 단일산업으로는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해 탄소흡수원을 파괴하고 생태계 도미노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가축을 위한 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아마존 숲이 파괴되고 있고, 축산업과 산업적 어업은 야생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육지와 해양의 생물 다양성을 손실시킨다.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가축 분뇨도 녹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2018년 사이언스지는 부영양화 원인의 75%가 축산업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성중 간사도 "축산업이 대청호 녹조 원인 중의 하나이며 산림을 훼손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일주일에 한 번 채식을 하는 등 채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축산업에서 배출돼는 메탄도 심각하다.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6차 보고서를 통해 메탄 감축이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밝혔다.


앞서 IPCC는 '1.5℃ 특별보고서'를 통해 2040년 이전에 지구 온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meat atlas
미트 아틀라스(Meat atlas) 보고서는 세계 20대 축산회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독일·영국·프랑스보다 많다고 보고했다. 환경운동연합제공
이를 위해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UN IPBES)는 축산 보조금을 감축하고 식물성 식품 보조금을 증대할 것을 추천했다. 또한 육류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낮으며 이로 인한 소비가 증가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육류 제품의 광고를 규제해야 한다고 했다.

육류단백질
파리시 기후행동 계획에는 채식 인프라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환경운동연합 제공.

다른 국가들 역시 채식 장려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파리시 기후행동계획에는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장려하며 채식 인프라를 확대하고 로컬푸드를 장려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중국 또한 2030년까지 육류소비를 절반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은 그린뉴딜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소고기 소비의 절반 감축할 것이며 육가공품을 퇴출할 것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육류소비를 1인당 연간 24kg로 제한하고 2050에는 연간 15kg을 초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기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연간 62kg인 한국인의 육류 소비량은 2030년까지 62%, 2050년에는 76% 감축해야 한다. 조 대표는 "먹거리 정책으로 채식 인프라 확대, 지속 가능한 농업과 먹거리 산업, 식품 폐기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제안했다. 유성 선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 이의철 의사도 "음식이 지구를 만든다며"며 "기후위기 시대엔 기후미식이 기본 에티켓"이라고 주장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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