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부동산 희비 엇갈려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부동산 희비 엇갈려

국회 세종 분원 설치 확정에 주변 땅값 상승세
아파트 값은 선 반영돼 하락세 이어져

  • 승인 2021-10-27 15:12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18091001000825500038881
조치원읍 모습. 중도일보DB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확정됐지만, 세종시 부동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땅값은 급등하고 있는 반면, 아파트 값은 하락세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3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이 1.0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1.05%)보다 0.02%포인트, 전년 동기(0.95%)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세종시 땅값은 올 3분기 1.48%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은 누적 상승률도 전체 시·도 중 최고인 5.55%를 기록했다. 세종시내 28개 법정 읍·면·동 가운데 올 들어 9월까지 상승률이 최고였던 곳은 조치원읍(11.70%)이다. 이어 장군면(11.11%)·소정면(9.48%) 순으로 높았다.



조치원읍은 세종 구도심의 중심지로 각종 지역개발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가 신흥리와 주변 지역에 7000가구 주택 공급을 발표했고, 충청권 광역철도 호재도 있다. 장군면은 2024년께 개통될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 관문 역할을 하게 되고, 소정면은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세종지역 땅값 상승은 최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확정되면서 기대 심리가 반영된데다 행정중심복합도시(신도시)조성이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도시 확장을 위한 추가 계획이 세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아파트 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0.02%로 떨어지며 7월 말 하락 전환 이후 12주 연속 약세가 이어졌다. 세종시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전 원내대표의 행정수도 이전 발언 이후 아파트값이 44.93%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세종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은 데다 앞서 국회 분원 설치 이슈 등으로 집값이 단기 급등한 후유증"이라면서 "장기간 지속될 것은 아니고 일종의 조정기를 거치는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정부의 추가 대출 규제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 최근 집값 급등에 따른 상승 피로감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도 크다.

또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대출 규제 강화 등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으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세종시의 경우는 이미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해 일단 지켜보자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더 많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얼마 전 브리핑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과 관련된 상승 요인은 이미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본다"면서 "신규 입주가 많이 이뤄지면서 최근 집값이 내림세를 보인다"며 집값 안정의 큰 요인으로 주택 건설을 꼽았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5.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