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소기업계 새해부터 파고 직면... 소비심리 위축·인건비 상승에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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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소기업계 새해부터 파고 직면... 소비심리 위축·인건비 상승에 토로

코로나19 창궐 이후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 직면
최저임금 5.05% 상승에 먹구름 드리웠다 토로
직원 뽑으려해도 어려운 상황에 뽑지 못해 한숨

  • 승인 2022-01-04 17:36
  • 수정 2022-04-29 10:24
  • 신문게재 2022-01-05 8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기업사진
대전 중소기업계가 새해부터 파고에 직면했다. 코로나19 이후 나아지지 않는 경기상황에 인건비 인상,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까지 삼중고를 겪으며 신음하고 있다.

4일 지역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창궐 이후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서 소비심리 위축에 올해부터 최저임금 5.05%까지 먹구름이 드리웠다.

대전의 한 벤처기업은 코로나19로 직원 절반 이상을 줄였다. 재차 직원을 뽑으려고 해도 인건비 상승 부담에 채용을 멈췄다. 국내시장부터 해외수출까지 기술력을 발휘하며 주목받았으나, 인력난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 기업 대표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힘든 상황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며 "직원이 코로나19 이전과 현재 절반가량 줄이면서 인력난이 심각 수준에 다다랐지만, 현재 새로운 인원 충원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원자잿값 상승도 발목을 잡는다. 지역 중견기업으로 자리 잡은 한 기업은 자잿값이 상승했지만, 공사 완료 이후 전체적 파이는 늘지 않는다며 토로한다. 이익이 줄었지만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게 이 기업 대표의 설명이다.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는 B2C도 확연하게 줄었다. 코로나19 탓에 지갑을 열지 않는 움츠린 소비심리가 직격탄이 됐다. 이 대표는 "지난 한 해 수출이 최대실적을 일궈냈다고 하지만, 내수시장은 어려운 상황으로, 가계대출을 옥죄는 것은 물론, 기업 대출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력 수급에도 문제가 발생하는가 하면, 외국인 근로자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어려움이 크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사망사고 등 중대한 산업재해 발생 시 원청의 최고 책임자까지 처벌할 수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은 경영자가 구속될 수 있는 강도 높은 처벌이다. 한 기업은 어느 한 순간부터 판단 기준을 완벽히 뒤바꾼 법이라고 했다. 일례로 소재와 관련된 기업은 사업장이 위험한데, 해당 기업을 누가 하겠냐고 비판한다. 이 기업의 대표는 "열심히 하는 기업을 무조건 시범 케이스로 하려는 건 옳지 못하다"며 "기업가 정신을 훼손시키는 대표적인 일"이라고 했다.

이 같은 암울함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지난해 12월 13~20일까지 지역 중소기업 246곳을 대상으로 2022년 1월 경기전망조사를 벌인 결과, 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4.6포인트 하락한 75.6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인 79보다 3.2포인트 낮다. 주된 경영애로(복수응답)는 내수부진이 58%로 가장 높았고, 원자재 가격상승(46.4%), 인건비 상승(44.9%), 업체 간 과당경쟁(40.1%) 순이다.

대전상공회의소는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책 마련에 힘을 싣겠다고 강조한다.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정부정책은 일괄적으로 하기보다 업종과 지역, 규모에 맞게 유연하게 하는 게 맞다"며 "원부자재 가격과 수급 불균형, 물류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기업·근로자와 어려움을 함께 논의하고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고, 상의 차원에서 건의도 지속적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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