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립요양원 사업비와 님비현상으로 추진 난항

  • 전국
  • 천안시

천안시립요양원 사업비와 님비현상으로 추진 난항

- 혐오시설 '요양원' 설치, 주민 반대 부딪쳐
- 주요 자잿값 상승, 감리비용, 인건비 등 증가

  • 승인 2022-03-23 14:32
  • 수정 2022-03-23 16:52
  • 신문게재 2022-03-24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KakaoTalk_20220323_110758737
천안시립요양원 조감도
천안시가 급속한 고령화와 치매 인구 증가 및 치매로 인한 경제·사회적 비용증가로 천안시립요양원 신축을 추진해 왔지만, 사업비 증가와 님비현상 등으로 난관에 부딪혔다.

22일 시에 따르면 공공 치매전담형인 천안시립노인요양원은 2019년 3월부터 동남구 목천읍 서흥리 343 일원에 면적 3924.48㎡ 규모의 노인요양시설 85명, 주야간보호센터 40명을 수용할 계획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고통받는 천안지역 노인들에게 장기요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2년 말까지 시립노인요양원 신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당초 계획한 107억원의 예산보다 53.9% 증가한 164억 6800만원으로 증액되면서 관련 규정에 의거, 시가 재심의를 받아야 할 상황에 부닥쳤다.



증액된 이유는 시가 추진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반영해 건축설계에까지 반영했지만, 상당수 주민이 요양원을 혐오 시설로 인식, 지속적으로 신축을 반대해 사업이 지지부진 해왔기 때문이다.

또 2019년 7월 건설기술진흥법 시행으로 인한 감리방식이 변경으로 당초 1억원을 예상했던 감리비용이 14억으로 증가하는 등 추가적인 금액을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2021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감리에 대한 압박감으로 공사 기간이 늘어나고 덩달아 인건비 등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이밖에 코로나 19 확산으로 주요 건축자재와 원재료값이 상승하면서 예상보다 1.5배나 예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건설기술진흥법은 10억이상의 감리비가 증가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건설 속도가 느리게 진행되는 부분도 사실"이라며 "무엇보다도 인근 주민들과 이해관계가 제대로 성립하기 힘들어 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초기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식당이나 기계실 배치 등을 시민 중심으로 구성하다 보니 4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늦은 만큼 모두가 만족할만한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4.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5.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