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지방선거] 충청 6·1대첩 "국정동력 확보" VS "尹 정부 견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미리보는 지방선거] 충청 6·1대첩 "국정동력 확보" VS "尹 정부 견제"

민주 지방권력 사수 배수진
국힘 고토회복 위해 총력전
'무능력' 사드 등 뇌관 즐비
윤심 對 문심 등 흥행요소도

  • 승인 2022-04-24 10:10
  • 수정 2022-04-24 13:08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CM20211201000100990_P4
연합뉴스
충청 여야가 3·9 대선 이후 85일 만인 6·1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격돌한다.

5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국민의힘은 국정 동력 확보, 172석 거야(巨野)가 되는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견제를 위해 건곤일척(乾坤一擲) 혈투를 벼르고 있다.



앞으로 한 달 여간 금강벨트에선 지방권력 수성에 배수진을 친 민주당과 탈환에 나서는 국민의힘 간 명운을 건 총력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4년 전 문재인 정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속에 치러진 제7회 지선에선 민주당이 충청권 4개 시·도 지사를 싹쓸이했다. 당시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은 정권 심판 프레임을 내세웠지만 중원에서 참패했다.



이번엔 충청권 판세가 달라져 호각지세다. 보수 진영이 정권 교체 여세를 몰아 고토(故土) 회복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불과 22일 만에 치러지는 만큼 정권 심판론보다는 정권 안정론에 대한 기대심리가 발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거야 입법독주를 막고 새 정부 국정 과제를 관철하려면 최대승부처인 충청권 승리가 필수라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힘 실어주기가 아닌 정권 견제론이 표출되기를 바라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이 용산집무실 추진 과정에서 '불통'을 드러낸 데다 대선에서 '24만7077표·0.73%p' 초박빙 격차에 담긴 민심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충청권은 벌써 후끈 달아올랐다.

대전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이장우 전 국회의원이 본선에 올랐고 민주당은 허태정 현 시장과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경합하고 있다. 민주당은 2014년 제6회 지선 이후 내리 3연승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12년 만에 탈환을 외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시정에서 국책사업에 연거푸 탈락한 것으로 꼬집어 '무능력' 프레임, 민주당의 경우 항공우주청 PK 설립을 공약한 윤 당선인을 겨냥 '무관심' 프레임으로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세종시장 선거는 공천이 확정된 국민의힘 최민호 전 총리 비서실장이 본선에 진출해 있다. 민주당은 이춘희 현 시장과 조상호 전 세종시 부시장, 배선호 세종시당 부위원장이 경합 중이다. 이곳은 민주당이 불패 공식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국민의힘이 첫 승을 거두느냐가 관건이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과연 누가 적임자냐 가리는 양당의 헤게모니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전통적으로 대권 주자들의 발판이 돼 온 충남지사 선거도 볼만하다. 민주당은 양승조 현 지사와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경선을 벌이고 있고 국민의힘은 김태흠 국회의원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10년 이후 진보 진영의 파죽의 4연승이냐 아니면 보수진영이 16년 만에 반격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윤 당선인이 대선과정에선 언급한 사드 충청권 배치 발언과 당진 핵발전소(SMR) 건설 논란 등이 화약고다.

충북에선 민주당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석열 당선인 특별고문인 국민의힘 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일전을 치른다. 민주당은 3선 이시종 지사 뒤를 이어 노 전 실장이 4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기세고 국민의힘은 16년 만의 반격을 다짐하고 있다. 이른바 문심(文心)과 윤심(尹心)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