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전세계 다양한 문화 나눔, 찾아가는 결혼 이주여성 '다이음 강사'

  • 사람들
  • 다문화 신문

[대전다문화] 전세계 다양한 문화 나눔, 찾아가는 결혼 이주여성 '다이음 강사'

  • 승인 2022-05-19 08:41
  • 수정 2022-07-07 19:18
  • 신문게재 2022-05-19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인터넷보도1
대전광역시가족센터는 올해 5월부터 지역유치원, 아동센터, 학교 등 지역유관기관에 찾아가는 '다이음 강사 사업'을 시작했다.

다이음 사업은 결혼이주여성이 다문화 공존에 대한 인식과 수용성 제고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상호문화 이해를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운영한다. 자격 기준에 충족된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선발된 다이음 강사들은 다누리 배움터 온라인 교육 및 센터의 양성교육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강의 시연을 통한 최종 점검을 거친 후 전문강사로서 활동할 수 있다. 센터는 올해 3명(중국, 일본, 태국)의 결혼이민자 다이음 강사를 선발하여 다양한 문화 이해교육과 체험내용으로 교육신청기관을 찾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다이음 강사 활동 중인 유아려(중국) 선생님과 따이(태국)선생님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인터넷보도2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유아려 : 안녕하세요. 대전 서구에서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 엄마 유아려라고 합니다. '노력하는 만큼은 삶이 달라진다'는 가치를 인식하면서 2004년도 한국으로 유학하러 왔습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남편을 만나 지금 1남 1녀와 함께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따이 : 저는 태국에서 온 따이입니다. 한국에 온지 3년 되었고 다문화이해교육 강사 활동은 2019년부터 조금씩 시작했고 이번에는 대전광역시가족센터에서 다문화이해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2. 강사가 된 소감

A2 유아려 : 유학생 생활에서 다문화 가정으로 되면서 많은 어려움과 이해심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사회에서 바라본 시선은 유학생 생활에 비해 많이 다릅니다. 이러한 편견을 해소하고 상호문화 이해 증진하기 위해 다이음 강사를 지원하게 되었고 6년 동안 대학에서 강의 경험이 있어서 감사하게도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다이음 강사교육을 받고 출강 준비하는 단계라 소감이라는 것보다 지금의 기분이 많이 설레고 기대됩니다.

따이 : 사실 제가 다른 선생님보다 경험이 많이 없는데 이번에 상상 못 하게 합격되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이음 사업을 통해서 아이들이 태국에 대해 알려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기대됩니다.

인터넷보도3_중국
유아려 강사
Q3. 지역아동센터나 유치원, 어린이집에 파견하여 강사로 일하면서 경험하신 것과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A3 유아려 : 저는 대학에서 강의경험이 있지만 어린이 친구들에게는 처음이라 많이 긴장되었습니다. 다이음 강의 대상은 어린이집(4~7세) 유치원(5~7세), 초등 저학년(8~12세) 이렇게 세 분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4~7세의 친구들에게 한글도 어렵고 뭐를 해주어야 하나? 고민 끝에 중국어 동화책이나 율동 놀이, 노래, 전통 옷을 입을 수 있게 여러가지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집에서 많은 발음 연습을 하고 쑥스럽지만 춤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따이 : 제가 온라인 수업 해봤지만 이번에 직접 아이들을 만나서 좀 더 많은 준비를 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틀린 문화가 아닌 다른 문화' 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태국문화에 관련된 놀이감, 축제, 의상, 악기 등 많이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Q4. 과정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나요? 그리고 이 일을 통해서 새롭게 배운 점이나 도움이 되었던 점은 어떻게 있나요?

A4 유아려 : 대화가 되어야 소통이 됩니다. 준비과정을 통해 제 한국어 발음을 더 신경 써서 하였더니 이전보다 훨씬 좋다고 칭찬을 받았습니다. 새롭게 배운 점은 무엇보다 아이들과 소통방법과 서로 이해하면서 더 존중하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이 : 다양한 연령대에 맞춰 교육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한국어로 수업하면서 발음과 말하기는 아직 부족해서 많이 연습해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센터에서 교육을 해주고 강사활동에 대한 모습 발음 활동 등을 가르쳐줘서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태국 다이음강사
따이 강사
Q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5 유아려 : 문화 다양성 시대에서 우리가 모두 문화적 차이를 수용하고 서로 존중할 수 있도록 돕는 지도자가 되자. 다이음 강사도 "어울림"을 기억하기 위해 자기 나라를 소개하기에 노력하며 앞으로 서로 존중하고 문화 다양성 사회의 실천에 앞장서 봅시다.

따이 : 한국은 제가 살던 고향과 많이 다르지만 태국에 대한 문화를 어린이들에게 더 잘 알려주고 싶은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더 좋은 다문화이해교육 강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생활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어 더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노력하며 강사과 관련된 교육도 들으려고 합니다. 또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이음 강사는 출신국의 문화를 보다 활동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구성원으로 안정적인 사회통합을 기여하는 동시에 자라나는 아이들이 상호문화를 이해해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이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카이스트 실험실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2.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3. 충남대병원 간호연구팀, 간호사 장기근무 연구논문 국제학술지에
  4.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 5.18 민주항쟁 시기 충청서도 군부대 순화교육 탄압 확인… 77명 명단 나와
  1. 성상헌 신임 대전지검장 "민생침해 범죄에 빈틈 없는 대응"
  2. 집단유급 직면한 전공의 복귀 '불확실'…"정부약속 실천 위해 돌아와주길"
  3. 항소심 재판부, JMS 정명석 목사 고소인 제출 녹음파일 복사 허용
  4. 대전세종충남혈액원, 헌혈자가 모은 성금 4천만원 장학금 기탁
  5. [WHY이슈현장] "대전·충남에서도 5·18은 있었어요"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