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업그레이드] 김태흠, 민주당 12년 역사 끊고 '옛 보수성지' 탈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청권 4개 시·도 업그레이드] 김태흠, 민주당 12년 역사 끊고 '옛 보수성지' 탈환

  • 승인 2022-06-02 05:45
  • 신문게재 2022-06-02 2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충남도청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민선 8기 충남도지사로 당선이 확실시되며 충남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김태흠 후보가 민주당이 집권한 12년의 역사를 끊고 옛 보수 성지를 탈환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3선 국회의원으로 기획재정위원회와 국토교통위, 농해수위 등 각종 상임위원회에서 풍부한 경험을 한 것이 강점이며, 정부와도 교류가 왕성한 인물로 알려진 만큼, 충남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김 후보는 도지사 선거 구호로 '힘쎈충남'을 사용하는 등 집권 여당임을 강하게 어필해왔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발맞춰 여당 출신 충남지사가 탄생하면 국책사업 등에 있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였다.

김 후보는 당내 원내대표 도전을 준비하다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준석 당 대표와 담판을 짓고 내려온 인물인 만큼, 힘쎈 충남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 역시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중앙 정부와의 소통력을 꼽은 바 있다.



이런 점을 바탕으로 충남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대표적인 건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이다. 민선 7기 도에서는 탄소중립·문화·체육분야에 국한된 수도권 공공기관을 유치하려 했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었다.

그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남은 공공기관 중 가장 굵직하고, 지역경제와 융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관을 달라고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면서 "도지사가 되면 (기존 안을) 수정해서 더 큰 기관을 유치하는 데 힘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충남지역 공공의료원의 역할과 위상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선거 당시 지역 공공의료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 구상에 따르면, 도내 4개 공공의료원 중 천안의료원은 어린이병원 기능이 특화되고 서산의료원은 서울대병원에 위탁이 추진된다. 홍성의료원은 산부인과가 특화되고 공주의료원은 노인병원 기능이 강화된다.

끝으로 출생지가 보령인 데다 부인의 고향은 논산인 것으로 알려져 수십 년째 묵은 과제였던 도내 불균형 발전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다만 과거 정무부지사 재임 당시 강한 어조로 업무를 추진해왔던 탓에 공직사회의 긴장감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회가 출범하면 7월 하반기 정기인사부터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충남도청에 입성한 김태흠 당선인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3.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