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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녹음이 우거진 요즘 개심사 연못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맑은 물과 계절의 흐름을 그대로 담아낸 거울처럼 반사된 녹색의 조화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상왕산의 코끼리가 먹을 물을 담기 위해 연못이 만들어졌고, 연못의 한 가운데에 자리한 다리를 건너면 피안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역사가 깊은 개심사는 봄이면 국내 유일의 청벚 꽃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백제 의자왕 시절에 창건된 1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이다.
그러나 개심사 고찰 입구 연못에서 여름철이면 악취가 발생하면서 불편을 주곤 했지만 뾰족한 해법이 없어 고민만 해 오던 중에, 서산에 기반을 둔 수질개선 스타트업 기업이 나서 2급수에 해당하는 맑은 물로 바꿔놓으면서 악취 걱정을 말끔히 해결해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수질개선 사업에는 대부분 환경문제가 제기돼 왔는데, 개심사의 사례는 기존 국립 환경과학원의 수질 독성 검증 프로그램인 물벼룩보다 훨씬 강화된 발광박테리아 시험까지 통과한 천연물질(제올라이트)로 만들어진 제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업체 측은 "이 제품이 화산의 용암이 굳어져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미세 다공질물질로 녹조를 일으키는 인과 수질오염의 원인인 부유물질을 이온교환으로 흡착시켜 가라앉히는 방식으로 수질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탁월하다"고 밝혔다.
또, "이 제품은 지난해 가을 강원도 강릉의 장현저수지(저수용량 220만t)의 수질개선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일본과 중국에서는 같은 제품으로 수십 건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적절한 관리가 이뤄질 경우 개심사 연못은 항상 맑고 깨끗하게 유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연못이 맑아지면서 개심사를 자주 찾는 신도들과 방문객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A씨는 "그동안 탁한 물과 악취 때문에 연못을 피하곤 했는데, 앞으로는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배롱나무 그늘 밑에서 쉬어갈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고 환영했다.
개심사 주지 혜산스님은 "그동안 여름철마다 방문객과 등산객들로부터 악취를 해결해 달라는 지적을 자주 들었는데, 지역기업의 자발적 기부가 성공으로 이어져, 이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해서 한결 마음이 놓인다"며 "연못에 금붕어와 잉어를 넣는 방안도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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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붕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