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생활물가 급등…전쟁·가뭄에 공공요금 인상까지 '삼중고'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충청 생활물가 급등…전쟁·가뭄에 공공요금 인상까지 '삼중고'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 가격조사
생활필수품 75개 중 66개,
개인서비스 19개 중 18개 상승

  • 승인 2022-06-28 16:12
  • 신문게재 2022-06-29 5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KakaoTalk_20220627_163926265
대전 서부 농협에 한 시민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시장 불안정에 이어 채솟값, 개인서비스 요금 등도 고공행진하고 있어 시민들의 시름이 계속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전기·가스요금도 동시에 인상되며 물가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는 올해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백화점, 대형유통매장, 전통시장, 대형슈퍼 등 25곳에서 생활필수품 77개와 개인서비스요금 19개 가격 조사를 하고 지난해 6월과 올해 4월의 가격도 비교 분석했다.

생활필수품 가격을 지난해 6월과 비교한 결과 75개 품목 중 66개의 가격이 올랐다.

무더위에 취약한 잎채소를 중심으로 채솟값이 치솟았다. 올 봄 가뭄과 이른 더위로 작황이 부진하고 비룟값이 급등하며 당분간 채소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파(500g)가 1500원에서 2390원으로 지난해보다 59.3%(890원) 올랐다. 배추(1포기·2kg) 또한 봄배추 출하량 감소하며 1년 새 2625원에서 3852원으로 46.7% 비싸졌다. 무 또한 고온 현상으로 인해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마늘은 일정 가격이 유지되고 있지만, 작황이 부진해 불안정한 상황이다.



외식수요 급증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사룟값 상승으로 돼지고기 가격도 상승했다. 앞다리살(100g)도 1335원에서 1782원으로 33.5%, 삼겹살(100g)은 2777원에서 3216원으로 15.8% 올랐다.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과 해바라기 유, 국제 유가 등 원자재 시장도 여전히 불안정하다. 인도는 식량안보를 이유로 수출제한 조치를 발표했고, 국내 밀 수입량을 절반 넘게 차지하는 미국은 가뭄으로 밀 작황이 부진한 상황이다. 밀가루(중력분·1kg)는 작년 대비 1421원에서 2017원으로 41.9%, 부침가루(1kg)도 2431원에서 3002원으로 23.5% 올랐다. 라면, 빵, 과자 등 가공식품 가격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식용유, 올리브유 가격도 30% 이상 상승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세계 해바라기유 공급의 7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서비스 요금은 PC방 이용료를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다. 작년 6월과 비교했을 때 개인서비스 19개 품목 중 18개가 상승했다. 경유가 53.2%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LPG가 35.2%, 휘발유가 32.6% 급등했다. 국제 유가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는 리터당 2000원을 동시에 돌파했다. 휘발유가 2101원, 등유가 2114원으로 올해 4월보다 각각 7.6%, 12.4% 상승했다. LPG요금 또한 4만 9567원에서 5만 3118원으로 7.2% 올랐다. 이어, 이용료는 20.8%, 영화관람료는 16.7% 올랐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5.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1.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2.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3.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4.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5.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