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보육비 지원 2년 연장 추진하지만..."근본적 해결책 필요"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유아교육.보육비 지원 2년 연장 추진하지만..."근본적 해결책 필요"

정부 일몰기한 2년 연장하는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법' 일부 개정 법률안 발의
지역 교육계 '환영'… 하지만 한시적 대책일뿐 근본적인 대책 마련 필요성도

  • 승인 2022-07-07 16:57
  • 신문게재 2022-07-08 4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유치원_1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만3~5세 유아 교육과 보육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의 일몰기한을 2년 연장하는 관련 법률 개정안을 발의해 지역 교육계가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만3~5세 보육·교육과정(이하 누리과정)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이하 유특회계) 일몰기한을 2년 연장하는 내용의 일부 개정 법률안이 발의됐다.



누리과정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만 3~5세 유아에게 공통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그 비용을 제공하는 게 주된 골자다. 누리과정 지원 재원은 현재 국고지원금과 교육세로 마련된다. 이를 뒷받침하는 게 유특회계이며, 2022년 예산 규모만 3조 8290억 원에 달한다.

누리과정 지원은 2016년 일명 '보육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세 전입금으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일반회계 전입금으로 각각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 당시 시·도교육청이 보건복지부 산하의 어린이집에 대한 누리과정 지원을 거부했다. 결국 지방교육재정의 재원인 교육세를 지원해 유치원 누리과정을 지원하도록 하고, 국고로 일반회계 전입금을 편성해 어린이집 누리과정을 지원한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보육대란이 또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 유특회계 일몰 기한을 연장하는 법안을 발의한 셈이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우리 17개 시·도 교육감은 2023년 이후에도 유아교육과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누리과정 예산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확보하도록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법의 존속기간 폐지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며 "유아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확대하기 위한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시적으로 지원 기한이 늘어났을 뿐, 보육환경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의 유아교육계의 한 인사는 "몇 년 전에도 조승래 의원이 유특회계 일몰기한을 연장하는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며 "결국 단기적으로 생명만 연장해 가는 상황이다. 이번 새 정부에선 근본적인 해결책을 본격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법'은 만 3~5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공통 교육·보육과정을 비용을 지원하는 법률이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고양시, 2026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4.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5. 파주시, 운정신도시 교통혼잡 교차로 신호체계 개선
  1.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2.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3.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헤드라인 뉴스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대전지역에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24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19일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제·부과금 체납액이 각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시 누리집 및 위택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1000만 원 이상 체납자이며 지난 10월까지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공개된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며..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