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국민의힘 이은권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 변모할 것"

[중도초대석] 국민의힘 이은권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 변모할 것"

10여 년 야당 역할 이어오면서 조직 느슨해져
강력하고 부드러운 리더십, 분위기 다잡을 것
대선과 지방선거 공약 이행 차질 없도록 지원
"2년 뒤 총선 승리로 정권교체 완성 이루겠다"

  • 승인 2022-09-19 09:22
  • 수정 2022-09-19 15:55
  • 신문게재 2022-09-20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2년은 '선거의 해'다. 20대 대선과 제8회 지방선거를 통해 중앙과 지방 권력이 새로 창출됐다. 정치 구도가 바뀐 이후 양당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대전시당위원장도 교체됐다. 국민의힘은 이은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은 황운하 위원장 체제가 들어섰다. 취임 전후로 두 위원장은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배경과 방향은 다르지만, 모두 변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지방 권력을 손에 쥔 국민의힘이나,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양당의 시당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편집자주>

2019031301001184200048252
국민의힘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
-애초 시당위원장 출마 계획이 없으셨는데,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그렇다. 시당위원장 출마 계획이 없었지만, 여러 가지 상황들이 겹치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대전에서

국민의힘은 10여 년 이상 야당 역할을 해왔다. 시장부터 구청장, 시의원 등 지방권력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세월이 길었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무기력해진 부분도 있다. 하지만 당 조직 자체가 상당히 느슨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국민의힘이 중앙과 지방 권력을 차지하게 됐다. 변화와 개혁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했고 주변에서도 저의 역할이 필요하단 주문이 많았다. 해야 한다면 정말 제대로 해보자는 각오로 도전했고, 지금도 이 각오 아래 많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취임 이후 상당히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주요 활동을 소개한다면?

▲일단 당내 소통 채널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매월 1일은 소속 시·구의원들과의 간담회를, 매월 2일은 당직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있다. 당원들은 물론 시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허심탄회하게 듣기 위해서다. 단순 의견 청취를 넘어 이들의 목소리가 구정과 시정 운영에 적극 반영되도록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실질적인 시당 운영을 위해 1차 당직 인선도 최근 마쳤다. 상설위원회 구성은 마무리했고 특별위원회만 남았다. 그동안 시당 산하 위원회가 유명무실했던 게 사실이다. 위원회별로 전문성을 더욱 키우고 자체적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유성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와도 시정 현안 간담회를 통해 지역별 현안 파악과 필요한 사항을 공유했다.

-출마 선언 당시부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국민의힘은 이제 더 이상 야당이 아니다. 중앙과 지방 모두 집권 여당 지위에 올랐다. 시장은 물론 4개 구청장, 시의회 다수당 확보 등 시민들로부터 받은 지지를 책임 있는 운영으로 돌려드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대전시당부터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잘하고 못하고는 두 번째 문제다. 새롭게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일단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정당의 일이라는 게 안 하고자 한다면 할 게 없다. 하지만 하고자 한다면 무궁무진하다. 저부터 시당 당직자는 물론 새로 당직을 받은 인사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변화를 선도할 생각이다. 이런 노력과 과정이 쌓이다 보면 2년 뒤 22대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다. 내후년 총선은 정권교체의 완성이나 다름없다.

-대전시당과 국민의힘 지방정부와의 당정 관계는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안정적인 시정·구정을 뒷받침하면서도 시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려 한다. 시의원과 구의원들도 마찬가지다. 또 당직자들의 목소리가 곧 시민이 목소리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듣고자 한다. 중앙 정치에 휩쓸리기보단 지역만의 자생적이면서 경쟁력 있는 정치력을 키우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선 당과 지방정부가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차질 없는 공약 이행을 위해서도 당정의 하나 된 모습이 필요하다. 역대 대선 공약을 살펴보면 이번만큼 대전·충청권에 큰 공약을 해준 경우가 사실상 없다. 임기 내 공약 이행은 힘들 수는 있어도 무조건 시작은 해야 한다. 집권 여당이 된 당과 지방정부의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겠다.

-어떤 리더십으로 대전시당을 운영하고 활동할 것인지 궁금하다.

▲강력하면서도 부드러운 리더십이다. 서로 상충하는 부분일 수 있으나 시당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세웠다. 시당위원장으로서 권위적인 부분은 내려놓으려 한다.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어느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고 또 옳은 이야기이고 당에 도움이 된다면 시당 운영에 적극 반영하려 한다. 이름만 걸어 놓고 나 시당위원장이오 하는 그런 모습은 절대 볼 수 없을 것이다.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하겠다. 다만 당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선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당보다 개인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이견을 표출한다면 당을 향한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는 행위다. 지금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윤리위원장에게 전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곧 이런 부분들을 짚고 넘어가 당내 질서와 기강을 바로 세울 예정이다.

대담=윤희진 정치행정부장(부국장)·정리=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년 판 '행정수도특별법', 21년 만에 국회 문턱 넘을까
  2. 해수부 노조의 간곡한 호소, "대화의 장 마련해달라"
  3.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4. 정관장 ‘아이키커 하이’ 29일 출시
  5. 브레인아이어린이집, 굿네이버스 '좋은이웃유아기관(나눔인성교육사업)'나눔 캠페인 33호
  1. 장애 기능인의 꿈과 희망의 축제! 대전장애인기능경기대회
  2. 무협 대전세종충남본부 '해외마케팅 AI 콘텐츠 교육' 성료
  3. 대전 서구, 호국보훈의 달 맞아 보훈 가족 간담회 개최
  4.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세종시 '청년 창업 활성화' 도모
  5. "여름철 활동, 안전이 먼저"

헤드라인 뉴스


`소상공인 지원 늘리고, 가계대출 줄이고`…정부 기조에 발 맞추는 은행권

'소상공인 지원 늘리고, 가계대출 줄이고'…정부 기조에 발 맞추는 은행권

은행권이 다음 달 시행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를 앞두고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자체 관리에 나섰다. 다만, 새 정부 기조에 발맞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은 대폭 확대하는 모습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대출 모집법인별 신규 취급 한도를 부여했다.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를 목적으로 주택시장 안정화와 연중 안정적인 금융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도 현재 대출모집인을 통한 7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점수를 한도 소진으로 중단한 상태다. SC제..

김상환 헌재소장, 오영준 헌법재판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김상환 헌재소장, 오영준 헌법재판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김상환(66년생) 헌법재판소장 겸 헌법재판관 후보, 오영준(69년생) 헌법재판관 후보, 임광현(69년생) 국세청장 후보 모두 충청 출신이 지명됐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3명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대전에서 태어나 보문고(29회)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상환 후보는 사법시험(사법연수원 20기) 합격 후 1994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해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과 연구부장, 제주지법 수석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제1 민사 수석부장, 대법관, 법원행정처장 등 지냈다...

대한제강, 당진에 5400억 투입 국내최대 스마트팜단지 만든다
대한제강, 당진에 5400억 투입 국내최대 스마트팜단지 만든다

충남도가 대한제강, 당진시와 손잡고 대한민국 최대 스마트팜단지 조성에 나선다. 이 스마트팜단지는 특히 인근 제철소 폐열을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 입주 농업인들이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하며 탄소중립까지 실현한다. 김태흠 지사는 26일 도청 상황실에서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 오성환 당진시장과 '에코-그리드(Eco-Grid) 당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대한제강은 2028년까지 당진 석문간척지(석문명 통정리 일원) 내에 119만㎡ 규모 스마트팜단지(이하 석문 스마트팜단지)를 조성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국민의힘 대전시당,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궐기대회 개최

  • 도심 속 접시꽃 ‘눈길’ 도심 속 접시꽃 ‘눈길’

  •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 대전에 생긴 ‘오상욱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