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고요금제 도입... 4명 중 3명 '이용의향 있다'

  • 경제/과학
  • IT/과학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도입... 4명 중 3명 '이용의향 있다'

한국언론재단 '미디어 이슈' 8권 5호 설문진행
'조건부 구독 결정' 69% '무조건 이용' 3%그쳐

  • 승인 2022-09-28 16:48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원그래프
넷플릭스가 출시할 광고요금제 이용 의향과 관련해 응답자 중 68.9%는 '조건을 보고 결정하겠다'를 입장을 보였다.<출처=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글로벌 1위 넷플릭스가 11월 1일부터 내놓을 '광고요금제(ad-supported subscription tier)'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국민 4명 중 3명은 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에 광고를 붙여 이용자가 광고를 보게 하는 방식이 아닌, 기존보다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미디어 이슈(Media Issue)' 8권 5호에 따르면, 응답자 중 72%가 '광고요금제'가 출시되면 이용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무조건 이용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3%에 불과했으며, 69%는 광고량·구독료 등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사는 2022년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간 전국의 20대부터 50대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넷플릭스를 포함해 OTT 서비스를 하나라도 이용하고 있는 응답자들의 '광고요금제' 이용 의향은 76%로, OTT 비 이용자들의 이용 의향(54%)보다 23%p 높았다. 이 또한 무조건 이용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OTT 이용자 집단에서도 4%밖에 그쳤다.

넷플릭스는 이용하지 않으면서 다른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이 요금제를 무조건 이용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비율은 1%인 반면, 조건부 이용은 69%나 됐다. 이는 기존 넷플릭스 이용자의 광고요금제 전환이나 다른 서비스 이용자의 신규 유입을 위한 '적정 수준의 광고 배치'와 '요금 책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방증이다.

막대그래프
광고요금제 이용 여부를 결정할 때 '광고시청 대신 이용료가 저렴해지는 정도'를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조건부 이용 의향'과 관련해 항목별로 구분해 중요도를 묻는 설문도 진행했다. 전체 중 64%가 '광고를 보는 대신 기존 이용료보다 얼마나 더 저렴해지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중간광고 유무, 즉 콘텐츠 내에 광고가 들어가는가'는 56%, '콘텐츠 하나당 붙는 광고 수와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48% 순이다.

광고요금제 이용 여부를 결정할 때 중간광고 유무가 콘텐츠당 붙는 전체 광고량보다 더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다.

광고요금제 이용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이 '콘텐츠 시작 전에만 광고가 붙고 기존 요금제에서 조금 덜 깎아주는 광고요금제'를 선택한 비율은 69%로 '콘텐츠 시작 전과 중간에 모두 광고가 붙고 기존 요금제에서 조금 더 많이 깎아주는 광고요금제'를 고른 비율 3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중간광고에 대해 응답자들이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통계수치다.

넷플릭스 요금에 대한 생각도 알아봤다. 넷플릭스 이용자 3명 중 2명꼴로 현재 넷플릭스 요금이 '다소 비싼 편'(67%)이라고 응답했으며, 넷플릭스 이용 경험이 있으면서 다른 OTT 서비스를 하나 이상 사용하고 있는 응답자들도 이와 유사하게 다른 OTT 대비 넷플릭스 요금이 '다소 비싼 편'(66%)이라고 인식했다. 이전에 넷플릭스를 이용하다가 중단한 응답자들은 '이용 요금이 부담돼서'(50%)를 중단 이유로 꼽았다. 대다수 OTT 이용자들이 넷플릭스 이용 금액 자체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3.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4.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5.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1.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2.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3.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4.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5. [홍석환의 3분 경영] 친구의 빈소에서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8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한 2025년 제9회 대전 유학생 한마음 대회를 방문했다.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건 엄청난 활기였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한국 전통 놀이를 85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모여 열중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 그리고 땀과 흥분으로 데워진 공기에 늦가을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이어진 단체 경기, 그중에서도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말 그대로 국제 올림픽의 현장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