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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계속 앉아있으면 되니까 편하겠지 했는데 서울에 도착하니 도로가 혼잡하여 속으로 후회했다, 도착지에 이르고서야 진짜 대회에 참가했구나 실감했다, 자리를 배치받고 리허설이 시작되었다, 리허설은 아이들 순서와 자기소개를 하고 퇴장하는 방법만 설명하였다.
주최측에서 김밥과 물을 준비해 주었는데 아이들이 긴장해서인지 조금만 먹고 모두 남겼다, 점심을 먹고 드디어 첫 아이가 무대 중앙으로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었다,엄마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고 야무지게 발표를 하였다.
이때부터 나의 심장도 두근반 세근반 떨리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들이 내용을 잊어버리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두아이 모두 틀리지 않고 잘 마무리 하였다, 그제서야 나의 두근거림도 없어졌다. 대회에 나온 아이들을 보니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가 되었다.
나는 비록 알아들을 수는 없는 다른 나라 언어들이었지만 너무나 기특하고 대단했다. 물론 우리 두 아이도 자랑스러웠다.
예선을 거쳐 합격한 아이들이었기에 모두들 너무 잘 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조금 더 잘한 아이를 상 주는 시간. 이때부터 다시 나의 가슴은 뛰기 시작했다.
장려상,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 상 받는 친구들을 보면서 맞아 저 아이 잘했어, 라고 기억을 더듬고 있었다.
처음으로 출전한 연주와 현호. 연주는 최우수상을 받고 현호는 아쉽게도 아무상도 받지 못했다. 현호는 상을 못 받아 속상했지만 반전이 있었다.
이 대회에 함께 참가해서 새로 사귄 친구가 상을 못타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등을 두드려 주고 있었다.
자기도 속상한데 다른 친구를 다독여 주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대견했다. 그런데 돌아오는 차 안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다음에는 더 잘해서 상 받으면 돼.라고 했더니 다음에는 나가지 않을 거야~ .정말 알 수 없는 우리 아들!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카시모바 디요라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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