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김선호 수통골문학회 회장(한밭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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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김선호 수통골문학회 회장(한밭대 명예교수)

김선호 교수 특집판 실린 <수통골연가> 제13호 출간기념식에서 77년 희수 맞아 소회를 밝히다

  • 승인 2022-12-05 00:26
  • 신문게재 2022-12-05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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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인물이 없음을 탓하지 말고 제 스스로 인물 되기를 공부하자.”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을 좌우명으로 삼고 평생을 올곧고 정의롭게 살아온 학자이자 문인인 김선호 전 대전흥사단 대표(수통골문학회 회장, 한밭대 명예교수)가 올해로 77세 희수(喜壽)를 맞았다. 이에 김선호 회장의 제자들로 구성된 수통골문학회 회원들이 <수통골연가> 제13호에서 ‘수통골 연가 특집-수통골연가 문인 탐색-김선호 교수님을 찾아서’를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11월25일 한밭대 평생교육원 다목적실에서 열린 수통골연가 13호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김선호 회장을 만나 현장 소식을 전하고 22명의 지인이 들려주는 김선호 회장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본다. 김선호 회장은 지난 6월17일 한밭대학교 평생교육원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밭대학교 총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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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님, 77년 생을 돌아보니 소회가 어떠신지요.

▲교육자로서 41년 6개월간 사회를 위해 봉사한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교직을 제 천직으로 여기고 살았는데 정년퇴임 이후에도 한밭대 평생교육원에서 12년 동안 ‘글쓰기 길라잡이’ 강좌를 열고 제자들을 가르치고 문단에 데뷔시킨 제자만 해도 30여 명이 넘으니 53년간 후학을 양성할 수 있었다는 점이 큰 기쁨이고 감사함입니다. 평생교육원 강좌는 현직에 있을 때인 2000년 3월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23년째입니다. 그동안 수 만 명의 제자가 제 강좌를 들은 셈이지요. 저는 중학교 교사에서 시작해 고등학교 교사, 전문대학 교수를 거쳐 한밭대 인문대학장을 끝으로 정년을 맞이했는데 정년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평생교육원에서 계속 제자들을 가르쳐왔고 시집도 내고 수필집도 내고 끊임없이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래도 저 자신은 너무 게으르게 살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 반성도 해봅니다. 저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는 수많은 제자들이 이렇게 출판기념회를 열어주고 제 특집판을 다뤄주니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건강상의 문제도 있고 해서 평생교육원 강좌를 내려놓으려 합니다. 앞으로는 그저 자연인으로서 자연과 함께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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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님, 수통골 연가 13호에 실린 회장님의 시를 소개해주실까요?

▲‘광狂펜을 가지고 노는 술 이야기’에서 저는 이렇게 썼습니다.



술은 주이시다/지구촌에서 가장 많은 펜을/거느리고 있는 맹주요 권력자//주를 즐기는 자 도를 지키면/폭력이 미소 짓지만/야누스적 천성인 맹주에게/지나친 아부는 비극을 마중하는 자//알았지 권력자의 마력에 오해 될 줄을/ 주 없으면 늘 안개 자욱한 정신머리/어디서든 축구공이요 일만 내는 모습만 사람/주어자릴 앗기 죄 원절통한 삶 종언終焉이라/

/주의 광팬들이여! 이제라도 얼 차리는 게/술酒은 주이시다’ 헛소리//‘술은 주主님이시다’ ‘비유가 숨쉬는 압권’/‘주님의 피’ ‘주님이 물로 빚은 포도주’/이해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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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情주리’라는 시는 이렇게 썼답니다.



무정한 세월 탓인가/구들 직장이 턱밑에 이른 탓인가/노염이 자꾸만 고갤 쳐든다//감성이 가난하면/시도 주름살만 는다마는/글쓰기 因緣들 /곰살궂은마저 숨쉬기 버거운 시대여선가/카톡이가 모두 탈이 났는가/두루궁금 감감 희소식//구들방의 도란두런 새벽 닭 울까/맘 졸이면 울웃음 자아내며 듣던 애기/예까지 오느라 배곯아 다 꼴깍했는가 들/情感의 메마름이 울 수도 없을 이쯤 되면/木石의 눈물 땀도 읽어야 할 感性은.../밉고은 情땜에 노염도 할 수 없으며//더위 끝머리에도 情이 된다면/내는 듬뿍 정 주리 文香萬里 를 위해/몸이사 낡아져 가도 맘만은 靑春/바담風 바람風이 御賜花로 화답하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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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수통골문학회에 대해 소개해주시지요.

▲수통골문학회는 한밭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수강생과 수료자와 일반 문인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저희 문학회는 문학강좌, 합평회는 물론 <수통골연가> 등의 발간을 통해 문학에 대한 인식을 폭넓게 공유하면서 문단 발굴 육성으로 한국 문단의 지역화와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통골연가>13호에서는 초대석 코너에 김용복 극작가, 리헌석 (사)문학사랑협의회 이사장, 박효석 월간 시사문단 회장, 손근호 시인의 시를 담았습니다. 초대작품으로는 김영수 전 한국아동문학회 대전충남지부장, 이태연 목사, 박종국 수필가, 엄기창 전 문학사랑협의회 회장의 시를 모셨습니다. 그리고 여러 회원 시인들의 시와 수필, 기행문, 일기, 소설, 김기출 수통골문학회 편집위원장의 평론을 비롯해 저를 극진히 섬겨주는 제자인 지봉학 시인의 24명에 대한 ‘인물삼행시’를 특집으로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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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이번 <수통골문학회> 13호 하이라이트는 특집 ‘김선호 교수 문학 탐색’ 편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 소개해주시지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동료 교수가 본 학자 김선호’에 대해 써주셨습니다. 조도현 수필가(한밭대 강의전담 교수)는 ‘다시 새로운 시작-김선호 교수님께 드리는 글’을 써주셨습니다. 김용복 희곡작가(칼럼니스트)는 ‘김선호 학장의 멋있는 제2 인생길’에 대해, 저의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후배인 한성일 목요언론인클럽 회장(중도일보 국장)은 ‘언론인이 본 김선호 교수를 말하다’를 써주셨습니다. 저의 가톨릭 문우인 지정석 천주교 대전교구 가수원성당 사목회장(한국성씨총연합회 회장)은 ‘신앙인으로 본 김선호 교수를 말한다’를 써주셨습니다. 정한길 수통골문학회원(사무관 퇴임)은 ‘신앙인으로 본 김선호 마르코 교수님’에 대해 써주셨습니다. 또 이태연 해당생활과학본부장(시인, 목사)은 ‘목자가 본 김선호 교수를 말하다’를 써주셨고, 유창억 농장경영주는 ‘내가 본 김선호 박사’에 대해 써주셨네요. 황보 성 수통골문학회 사무국장은 ‘김선호의 삶과 인생’에 대해, 김기출 수통골문학회 편집위원장은 ‘흥사단 인물 기르기 실천운동가 교수 김선호’에 대해 써주셨습니다. 한기온 수필가(시인)는 ‘평생교육의 첨병에 선 작가 김선호’에 대해, 양동길 시인(동구문화원장)은 ‘독보적 음주의 달인’에 대해, 이재인 수필가(수통골문학회 부회장)는 ‘수필가 김선호’에 대해, 박인수 (주)신진기획인쇄사 대표이사는 ‘제자가 본 김선호 교수를 말하다’에 대해 써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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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찬 시인은 ‘제1시집 <말하자면, 사랑은> 평해설문’을, 제2시집 <연정하모니>는 제가 시인의 말을 썼고, 손근호 시인은 ‘제3시집 <옹달샘의 노래> 평해설문’, 리헌석 (사)문학사랑협의회 이사장은 ‘제4시집 <바람타는 물새 한 마리> 평해설문’, 김기출 수통골문학회 편집위원장은 ‘제5시집 <인생의 의미 그 하나> 평해설문’, 박행서 수필가와 김한곤 수필가는 ‘제1수필 <낙타와 바늘구멍> 평해설문’,경갑룡 전 천주교 대전교구장 주교와 윤성균 신부는 ‘제2수필 <주위를 맴돌수 밖에 없는 내 사랑의 이유> 평해설문’, 김완하 시인은 ‘제3수필집 <망신살이 무지갯살> 평해설문’을 써주셨고, 저는 제4수필집 <사랑의 눈으로 보면> 책머리에서를 소개했습니다. 리헌석 시인은 제5 수필집 <속상해 하지 마시게>의 평해설문을 써주셨죠. 이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으로 많은 분들께 은혜를 입고 사랑을 받고 살았습니다. 너무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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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열 서예가가 김선호 회장에게 수통골 연가 특집을 축하하며 도산 안창호 선생의 글을 써서 선물하고 있다.
-회장님의 생애를 돌이켜보면 어떻게 요약할 수 있을까요?

▲저는 입버릇처럼 자부하는 다섯 가지 정체성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 독실한 천주교 신자입니다. 둘째, 추사 김정희 선생의 후손입니다. 셋째, ROTC 출신의 장교로 복무했습니다. 넷째, 도산 안창호 선생이 창단한 흥사단 단우로 활동했습니다. 다섯째,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을 연구하는 국어학자입니다. 저는 장교 복무 후 대전여상 교사를 거쳐 대덕대학교와 한밭대학교 교수를 역임하면서 후학 양성은 물론 대학신문사 주간, 학생처장, 학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아 학교 발전에 헌신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또 대외적으로도 신앙 활동, 봉사활동, 학술활동, 문예활동 등 다방면에 걸쳐 40여 년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제가 한밭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00년부터 담당했던 한밭대학교 평생교육원 과정을 정년 퇴임 후 지금까지도 20여 년을 계속 해왔더니 제자들이 저의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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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이번 <수통골 연가 >제13호에서는 회장님의 지인들이 바라본 회장님 특집을 다뤘는데요. 소개해주실까요?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은 ‘동료 교수가 본 학자 김선호’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한밭대학교에 근무하시면서 훌륭한 인재 양성과 학문 연구에 헌신하셨습니다. 열정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가르치시어 인문학 역량을 키워주셨고 독보적인 연구로 인문학 발전에 크게 공헌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 평생을 열정과 사랑으로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시며 이룩하신 아름다운 결실은 우리 시대의 빛이 되어 미래교육과 인문학을 밝게 비추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저의 천주교 대자인 조도현 한밭대 강의전담교수는 ‘다시, 새로운 시작-김선호 교수님께 드리는 글-’에서 저에 대해 이렇게 말했죠.

“짙은 눈썹에 강한 눈빛, 굵직한 중저음의 허스키한 음성과 강단 있는 어조, 이처럼 김선호 교수님의 강렬한 인상과 분위기는 23년이 흐른 지금도 내 기억에 또렷이 각인되어 있다. 이러한 무인의 강골 이마지 덕분에 교수님이 국문학을 전공했다는 점이 의아스러울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린 시절 웅변을 통해 청중을 설득하셨던 경험이나 대학 시절 ROTC 를 거쳐 장교로 복무하셨던 경력 등 당신이 걸어오셨던 삶의 궤적을 들으며, 그 성품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골의 인상과 범접하기 어려운 위엄에도 불구하고 술자리에서는 스스럼없는 농담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하셨다. 오래전 담배를 끊으셨지만 한창 흡연을 즐기셨던 당시, 데면데면했던 상황에서 서슴지 않고 흔쾌히 담배를 권하셨던 교수님의 배려에 몸 둘 바를 몰랐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어느 자리에서든 아랫사람들에게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스타일은 이후에도 늘 한결같았다. 이처럼 두주불사에 호방하고 솔직담백한 성품,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몸에 배어 계신 교수님은 오래도록 후배와 제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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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교수님의 미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하면 역경을 이겨내는 불굴의 의지와 세상을 대하는 따뜻한 인간적 면모를 들고 싶다. 지난한 삶의 과정에서 겪었던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주변 지인들에게는 따뜻한 인간적 면모를 지닌 분이다. 무심한 듯 건네는 감사와 칭찬, 용기를 북돋는 위로와 격려는 교수님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감동을 얻고 흠모를 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늘 당당하게 삶을 헤쳐왔고, 헤쳐나가길 김선호 교수님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외람되게도 다음과 같은 격언을 들려드리고 싶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다. 그러나 항구에 정박해 있기 위해 배를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요.

김용복 희곡작가는 ‘김선호 학장의 멋있는 제2인생길’에서 “한밭대 인문대학장을 역임한 김선호 교수는 제 2인생길을 멋있게 설계해놓고 그 길을 꾸준히 걷고 있다. 김 교수가 근무했던 한밭대학교에 ‘길라잡이 글쓰기 강좌’를 개설해 퇴직 후 지금까지 강의하며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수강생 가운데 시나 수필 등 글을 잘 쓰는 재능꾼을 발견하면 문단에 등단시켜 문인의 길을 걷게 하고 있다. 당신의 인생도 조금 괜찮은 연극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정적으로, 더욱 즐겁게 인생 3막을 김선호 교수와 가꿔보기 바란다”라고 써주셨습니다.

지정석 천주교 대전교구 가수원성당 사목회장은 ‘신앙인으로 본 김선호 교수를 말한다’에서 “1990년 3월3일 대흥동 성당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영세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신 김 교수님은 선천적으로 낭만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친화력이 왕성하여 교우 간에 친교와 협력을 이루는 교회로 이끄시며 타의 귀감이 되셨습니다. 또한 성실함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가수원성당의 제6대,8대 회장을 역임하셨습니다. 사랑으로 사제와 평신도 간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함은 물론 헌신적인 봉사 정신으로 가수원 성당을 반석 위에 올려놓으셨습니다. 성당 안에서의 사목회장은 감투가 아닌 봉사자로서, 김선호 마르코 회장께서는 항상 솔선수범을 몸소 실천하는 평신도의 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간의 노고에 존경과 박수를 보내며 김성옥 율리안나 자매님과 모든 가족들과 더불어 멋진 삶을 이어가시고 하느님의 은총이 항상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원드립니다”라고 써주셨습니다.

정한길 수통골문학회원은 ‘신앙인으로서 본 김선호 마르코 교수님’에서 “마음의 눈 영적인 눈으로 올바른 판단과 선택으로 신앙인의 귀감이 되는 신자였다. 모든 면에서 성실 정직하게 살아온 분에게 어찌하여 파킨슨이라는 몹쓸 병이 들어 마음고생 몸고생 하는지 그저 안타깝다. 마르코 회장님을 지켜봐주시는 하느님께서 크신 은총을 내려 주시리라 믿고 그리 해주십사 수시로 기도드린다”고 써주셨습니다.

또 이태연 시인(목사)은 '목자가 본 김선호 교수를 말하다'에서 저에 대한 시를 써주셨습니다.

'선비님요/선비님이시죠/하이얀 도포 자락에/갓쓰시고 어여쁜 아씨와 함께 하이얀 치마에 연분홍 저고리 입고/찾아오신 고운 인연이시죠//선비님요/선비님이시죠/풍요를 아는 흰 화선지에/머리칼 한올 한올로 만든 붓으로 고운 글 써내려갈 줄 아는 멋을 아는/선비님이시죠//선비님요/선비님이시죠/남의 아픔을/함께 울어 줄 줄 알고/남의 기쁨을 함박 웃음으로 기뻐할 줄 알고/진심담아 나눌 줄 아는 선비님이시죠//이승에 인연을 성심을 다할 줄 알고/하늘을 바라보며/윤동주님의 서시처럼/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할 줄 아는/하늘에서 늘 이승세계를/보살펴주시는 높은님의 눈물을 볼 줄 아는 높은 님에 목소리 들을 줄/아는 선비님이시죠//촉촉히 젖은/깊은 울림으로/인생을 노래할 줄 아는/멋을 아는 선비님이시죠/누구나 선호하는 선호님이시죠 벗들이 아끼고 좋아하는 선호님이시죠’라고요.

‘MBN 455회 나는 자연인이다’의 유창억 친구는 ‘내가 본 김선호 박사‘에서 “우리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의 세월들은 거친 식재료로 아무렇게나 비벼진 거친 비빔밥 같은 세월이었지요.//그 와중에도 어려운 세월 속에 잘 정제된 식재료를 선택해 섞은 명품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노력의 세월 속에 지혜로운 자 있으니 바로 당신 김선호 박사입니다. 진정 박수를 보냅니다.//이제 우리 아름답게 보낼 나머지 시간을 위해 조물주가 우리 태어날 때 주고 간 각본대로 잘 익은 시간 되게 하옵소서”라고 써주셨습니다.

황보 성 수통골문학회 사무국장은 ‘김선호의 삶과 인생’에서 “문학에 대한 뜨거운 열정, 강한 의지력의 소유자,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문인”이라고 써주셨습니다.

김기출 문학평론가는 ‘흥사단 인물 기르기 실천운동가 교수 김선호’에서 “교수님의 삶은 천주교 신자로서 신앙인의 삶, 직업인으로서 교육자의 삶, 시와 수필을 창작한 문인의 삶, 사회적 실천운동으로 민족운동단체인 흥사단을 운명적으로 받아들여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이념에 따라 인물 양성 운동의 삶을 학교의 안과 밖에서 평생 실천했다. 이 운동을 교수님은 미래에도 변함없이 실천할 것이다”라고 써주셨습니다.

한기온 수필가(시인)는 ‘평생교육의 첨병에 선 작가 김선호’에서 “내 평생 가장 중요한 부분을 여름날 소나기처럼 적셔준 당신의 훌륭하고 감동적인 교육활동은 교육자 또는 지도자로서뿐만 아니라 작가로서의 인격에 큰 감동을 주셨습니다”라고 하셨네요.

양동길 시인(동구문화원장)은 ‘독보적 음주의 달인’에서 “김선호 박사는 밤새워 술 마셔도 자세나 말에 흐트러짐이 없다. 술에 취하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와 사람에 취해, 그저 즐기는 것이 전부다. 취해도 조절하는 능력,변곡점을 깨닫고 실천하는 것 아닐까? 모처럼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후학의 길라잡이가 되어주시길 소망한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재인 수필가(수통골문학회 부회장)는 ‘수필가 김선호’에서 “그는 추사 김정희의 후손으로 일제강점기 말에 태어나 6.25 전쟁을 겪으며 공산당의 실체를 경험하였고, 도산 안창호 선생을 따르는 흥사단원으로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이웃을 사랑하고 매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러한 인품에서 흘러나오는 담백하고 은은한 향기를 그의 글에서 품을 수 있다. 그는 가만 있지 못하는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다.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실행하면서 관념의 의미를 찾는 삶을 구현한다. 그 어디에서 활화산 같은 에너지가 솟아나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파킨슨병으로 육체적 활동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전혀 그 열정은 식지 않는다. 걸음걸이도 예전만 못하지만 마음의 열정은 더 빨리 더 많은 걸음걸이를 한다. 남보다 더 빨리 더 많은 걸음을 하였기에 오늘의 이 영광을 맞이하게 되었을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셨네요.

박인수 (주)신진기획인쇄사 대표이사는 ‘제자가 본 김선호 교수를 말하다’에서 “제자들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으로 온 힘을 다하신 교수님 존경합니다. 앞으로도 더 따뜻한 사제의 정을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상하시고, 약주도 즐겨하시는 교수님 늘 강녕하세요”라고 써줬습니다.

이외에도 저에 대해 귀한 말씀을 들려주신 사랑하는 문우님, 선후배 제자님들께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자연인으로 돌아가 더 많이 베풀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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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회장은 누구?

▲1946년 예산 출생으로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건국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7기 ROTC로 임관해 육군 중위 전역했고, 한글학회 대전회장, 회솔회 대전회장, 대전가톨릭문학회 회장, 대전흥사단 대표를 역임했다. 시사문단에서 시인으로 등단했고, 문학사랑에서는 수필가로 등단했다.

충남대학교 문학회장, 대전충남가톨릭문학회장을 역임했고, 백천수필문학상 대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밭대 인문과학대학장과 평생교육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밭대 명예교수이다. 한밭대 평생교육원에서 ‘길라잡이 글쓰기 강좌’ 를 개설해 수많은 제자를 양성했고, 가수원성당 제6대, 8대 사목 총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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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남학생가정형Wee센터(이하 센터·센터장 마재경)는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중·고등학생을 위한 기숙형 대안교육기관이다. 2010년 10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열었다. 당시 대전의 중·고등학생 학업 중단율은 1.2%로 전국 평균인 1.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교육 다양성 제고와 가정에서의 갈등과 폭력, 해체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학습권을 제공하기 위한 센터가 필요했다. 센터는 올해로 16년째 정규 학교 울타리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또 다른 학교가 돼 주고 있다. '경청과 환대'라는 운영 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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