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고려일보, "충청과 중앙아시아 한민족 뿌리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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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고려일보, "충청과 중앙아시아 한민족 뿌리 잇는다"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김콘스탄틴 고려일보 총주필 MOU
기사 등 콘텐츠 상호 교류와 뉴미디어 환경 변화 공동대응
유영돈 사장 "충청과 고려인 사회 잇는 새로운 전기로 삼겠다"

  • 승인 2022-12-11 11:35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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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돈 중도일보 사장(오른쪽)과 김콘스탄틴 고려일보 총주필(왼쪽)이 상호교류 협력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충청의 가치와 한민족의 뿌리를 잇겠습니다."

대한민국 중부권 최대 정론지인 중도일보와 카자흐스탄 고려인사회를 대표하는 민족신문 고려일보가 손을 맞잡았다.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김콘스탄틴 고려일보 총주필은 9일 대전 중구청 구민사랑방에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우호 증진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상호협력으로 양국의 언론문화발전을 앞당기는 목적을 두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심 충청 지역민과 한민족 후예인 중앙아시아 고려인을 문화·정서적으로 잇는 남다른 의미도 담겼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다양한 콘텐츠를 공동개발하고 상호 교류하기로 했다. 중도일보는 신문 속 신문인 다문화 특화 지면을, 고려일보는 한민족 소개 지면을 적극 활용해 콘텐츠 교류의 물꼬를 트기로 했다.



유영돈 사장은 "중도일보 다문화 신문에 실린 카자흐스탄 이주민들의 관련 기사를 고려일보에 게재하고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생활상 등을 다문화 지면에 실어 문화적 교류를 시작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콘스탄틴 총주필도 "고려일보에도 전 세계의 한민족을 소개하는 지면이 있다. 이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고 한민족의 뿌리를 이으며 사는 고려인들의 생활상도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언론계에 불어닥친 뉴미디어 환경 변화 대응 차원에서 양 기관 구성원들의 상호방문과 교류를 늘리는 한편 2023년 창간 100주년을 맞는 고려일보의 성공적인 기념행사 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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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일보 1면.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은 제목 헤드에 '뿌리를 잊지 말자'는 문구가 "인상이 깊다"고 평했다.
1923년 창간한 고려일보는 민족신문으로서 지금까지 고려인사회를 대변해왔다. 스탈린의 고려인 강제 이주와 한국어 교육 금지, 독자 감소 등 어려움이 이어졌지만, 한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지켜나간다는 사명 하나로 꾸준히 신문을 제작해온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신문은 주간지로 발행하며, 총 16개 지면 중 4개면은 한글 지면이다. 고려인들에게 모국어인 한글을 잊히지 않기 위해서다.

김콘스탄틴 총주필은 "소련 시절 우리말 교육을 금지하고 저 역시 모국어를 잃어버려 한국어를 할 수 없다. 모국어를 잃어버려 정말 죄송하다"며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서 저뿐만 아니라 동포들도 배우려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선조들의 문화를 보존 계승하고 홍범도 장군의 독립 정신과 그 의지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유영돈 사장도 "전통과 역사가 깊은 고려일보 제목 헤드에 '뿌리를 잊지 말자'는 문구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며 "이번 협약 체결로 기사 등 콘텐츠와 상호 교류를 통해 양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충청 지역민과 중앙아시아 고려인을 연결하는 새로운 전기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약식엔 중도일보 유영돈 사장과 김덕기 편집국장, 윤희진 정치행정부장(부국장), 고려일보 김콘스탄틴 총주필과 이현경 기자, 김상욱 고려문화원장과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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