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주외국인복지관(이사장 김동현)은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위한 '다문화아동 교육 및 활동 프로그램'을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했다.
다문화 아동의 문해력 향상과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창의독후활동과 태권도교육을 실시했다.
2021년 2명의 자녀와 함께 입국한 중국 이주여성 리우옌 씨는 "한국에 들어온 후 아이들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아동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들도 사귀고, 한국어도 배우고, 태권도를 통해 몸도 튼튼해진 것 같아 강사님들과 복지관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교육생 김서준 군은 "올 해 친구들과 동화책도 많이 읽고, 태권도도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태권도가 재미있어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해 승단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외국인복지관 관계자는 "다문화 학생들은 경제적·환경적 영향으로 내국인 자녀에 비해 공교육 탈락룰이 두 배나 높은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교육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고 지속적인 교육지원을 통해 이들이 학교와 사회에 잘 적응해 훌륭한 인재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더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다문화아동 교육은 겨울방학 후인 '23년 3월에 다시 시작한다.
한편 대전외국인복지관은 2002년부터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족들에게 법률상담, 무료진료, 한국어교육, 취·창업교육, 다문화아동교육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20년째 지원해 오고 있고, 2019년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호암상 사회봉사상을 수상한 단체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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