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재홍 홍진아카이브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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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재홍 홍진아카이브 관장

3년전 관저마을역사관 개관 이어 2022년 11월 홍진아카이브 개관하고 그리움이 배어있는 삶의 흔적을 말하다

  • 승인 2023-01-07 22:55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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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정재홍 홍진아카이브 관장이 홍진아카이브 전시실에 마련된 한다발 선후배들이 지은 책 코너에서 한다발 25기 한재현
한국은행 중국경제 팀장이 지은 책 <중국경제산책>과 <쉽게 배우는 중국 경제> 책을 들고 한다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보관과 정리, 기록의 왕’ 정재홍 관저마을역사관장이 지난해 서구 흑석동 574-1 안물안행복농장 자택에 개인 기록물들을 정리 전시한 홍진아카이브를 개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3년 전 관저마을역사관 개관에 이어 2022년 11월 3일 홍진아카이브를 개관하고 그리움이 배어있는 삶의 흔적을 전시한 정재홍 관장. 생생한 삶의 흔적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공간인 홍진아카이브에서 정재홍 관장을 만나 홍진아카이브 개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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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 아카이브에는 정재홍 관장의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다.
-정 관장님, ‘홍진아카이브’ 개관을 축하드립니다. 너무나 공들여 아름답고 멋지게 만들어 놓으신 기록관입니다. 홍진아카이브에 대해 설명해주실까요?

▲제 이름 정재홍의 끝 글자 ‘弘(홍)’자와 제 아내 김순진의 끝 글자 ‘鎭(진)’자를 모아 ‘홍진(弘鎭)’이라 했고, 두 사람이 평생 살아온 흔적들의 기록을 정리해서 전시한 기록관이라서 ‘홍진아카이브(HONGJIN ARCHIVE)’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한 시대 한 공간을 공유하고 살던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정재홍이란 한 남자와 김순진이라는 한 여자가 만나, 하늘의 뜻으로 혼을 맺는 인연을 지어 함께 자녀 낳아 키우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이런저런 지구여행을 하다 보니, 어느덧 서쪽 하늘이 붉어지며 여행의 종착역이 가까워 옴을 느낍니다.

그간의 여행에서 맛보았던 소소한 편린들이지만 세월 가면 모두 망각의 늪에 묻혀질 것이라는 허전함에 이제까지 버리지 못하고 끌고 다닌 몇 점 안되는 삶의 흔적들을 모아보았습니다. 하나하나엔 지난날의 미련과 그리움이 배어있어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시울이 적셔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이들조차 영원하지 못하리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냥 버리고 돌아가기에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시간 나시면 한차례 들르셔서 옛 추억을 공유해보심은 어떠하실지요. 이 시대를 사시는 모든 분께 항상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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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관장과 김순진 교사 부부는 많은 매스컴에서 제2의 재능기부 삶에 대해 취재를 하고 방송을 해왔다.
-관장님, 지난해 11월3일 홍진아카이브 개관식 날 한다발 1기 선배님들과 동기, 후배님들을 초청하셔서 개관식을 하셨는데요. 한다발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시지요.

▲한다발은 대전 시내의 몇몇 고등학교에서 한 두 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1962년 6월30일에 창립한 나라사랑 학생 모임입니다. 올해가 2023년이니 61주년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매년 10~15명의 회원이 선발돼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중간에 활동을 멈춘 회원도 있어서 소재 파악이 되는 회원은 500명 내외입니다. 근년 들어 사회 환경 변화로 회원 모집이 중단된 것이 안타깝지만 아직도 기존 회원 간에는 소통하면서 지구 여행을 함께 하는 동반자로 살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낸 유창종 변호사, 염홍철 전 대전시장 등이 한다발 1기이고, 저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과 함께 한다발 2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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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카이브 개관식에 참석한 한다발 선후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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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카이브를 찾은 서철모 서구청장과 함께.
이번에 아카이브를 개관하면서 한다발 모임자료들을 정리한 코너도 마련하였습니다.

최근에 한다발 25기 한재현 한국은행 중국경제 팀장 후배도 <중국경제산책>과 <함께 배우는 중국경제> 등 두 권의 저서를 보내왔습니다. 올해 3월 세 권째 중국 경제 관련 책을 낸다고 하더군요. 한다발 회원들 중에는 각자의 분야에서 우수한 전문가로 활약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다발 코너에는 한다발 헌장을 비롯해 각종 한다발 역사기록물과 사진들, 그리고 회원들이 집필한 저서들을 많이 전시해 놓았으니 회원들도 한 번씩 들러 옛날을 회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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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3일 홍진 아카이브 개관식에 모인 한바달 선후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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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카이브 개관식이 열리던 2022년 11월3일 정재홍 관장 부부와 한다발 선후배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한다발 창립 20주년 해에 제정했던 한다발 헌장을 다시 한번 되새겨봅니다. 한다발 헌장은 이렇습니다.

‘우리 한다발은 민족통일의 역사적 과제를 우리 시대의 엄숙한 사명으로 받아들인다. 민족통일은 곧 우리가 나아갈 방향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우리의 사명적 의지가 수렴되는 광장이다. /우리는 민족 통일의 역사적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위대한 배달민족 정신과 건전한 민주시민 정신을 함양, 실천하고 확산한다. 위대한 배달 민족 정신은 우리의 참다운 정으로 응결되고 건전한 민주시민 정신은 우리의 참다운 의지로 창조된다./한다발인은 이같은 목적 달성을 위해 자기 수양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자기 완성과 능력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배달의 얼인 도덕과 정의를 생활화하고 합리와 실질을 추구한다./한다발인은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며 서로의 발전을 위해 돕는다. 표표와 융화는 한다발의 표상이며 감사와 격려는 한다발인의 덕목이다./한다발 생활은 잔인한 용기에 의해서 실천되며 비로소 하나의 세계가 이룩될 수 있음을 믿는다. 밀실을 열고 정성을 모아 새로운 도약대를 마련하고 위대한 한국을 건설하자’입니다.

지금 읽어보면 어렸던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신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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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관장이 그동안 중도일보에 실렸던 기사들을 모아 전시해놓은 뒤 이날 필자와 만나 중도일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관장님, 홍진아카이브에는 수많은 삶의 흔적들이 전시돼 있는데요. 고이 모셔놓은 작은 검정돌이 눈에 띕니다. 이 돌에 대한 사연이 있으시다지요?

▲저는 8남매 중 막내인데 제일 큰 형님이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강제동원되어 일본 혼슈 북동부에 위치한 이와떼 현 가마이시에 위치한 제철소에서 철광석을 제련하는 일을 하다가 미국의 함포 사격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이 돌은 제가 이 곳을 방문했을 때 저를 안내해주셨던 가이드 가나코 씨가 건네준 돌입니다. 5년 전 제 나이 74세 때 열차를 네 번씩 바꿔 타가며 이국땅에서 1000KM가 넘는 긴 여행을 한 것은, 70여 년 세월이 흐르도록 아무도 찾아가 위로해주지 못한 당시 스무 살 청년 큰 형님의 젊은 넋을 위로하기 위해 꼭 가야 한다는 당위적 열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큰 형님의 이야기를 단 한 줄이라도 남기고 싶어 이 긴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형님은 가마이시 야하다 제철소에서 일하다가 스무살 나이로 해방되기 한 달 전 7월14일 미군 함대의 가마이시 함포사격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큰 형님을 추모하며 이 작은 검정돌(철광석)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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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관장이 한다발 헌장을 낭독한 뒤 한다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관장님, 이 곳 안물안에 오면 동물 농장에 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기러기 가족들이 눈에 띄는데요. 반려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해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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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 위의 세마리 아기 기러기 사진.
▲제가 2019년에 펴낸 책 ‘나누면 행복하더이다’에서 우리 가족과 오랜 시간을 함께 살면서 위안을 주었던 반려 친구들을 모아 사진들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그 사진들에 담겨있던 강아지와 고양이 중에 지금은 세상을 떠난 녀석들이 많고요. 지금 저희집에서는 리트리버, 풍산개, 보더콜리 등 다양한 품종의 강아지들을 비롯해 고양이들과 더불어 기러기 50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3년 전 연산 5일장에 가서 아기 기러기 5마리를 사 왔는데 이 녀석들이 저의 집 앞 200평 남짓한 연못에서 살면서 자연적으로 새끼를 부화해 키우면서 살다 보니 지금은 50마리나 되었답니다.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기러기들에게 처음에는 닭 사료를 주다가 지금은 강아지 사료를 줍니다. 강아지 사료는 병아리 사료와 달리 가라앉지 않고 물에 떠 있어서 헤엄쳐 가며 그 사료를 먹는 기러기들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연꽃잎 위에 오도카니 앉아 있는 아기 기러기들을 보노라면 얼마나 깜찍하고 사랑스럽고 예쁜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제 아내가 워낙 동물을 좋아해 사랑을 듬뿍 담아 키우니 저희 집에 오는 동물들은 모두 무럭무럭 잘 자라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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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카이브에는 정재홍 관장 부부의 자택인 안물안의 사계가 아름다운 사진들로 담겨져 있다.
-관장님은 주말농장도 무료로 분양해주셨지요.

▲예, 이 곳 안물안의 주말 농장을 무료 개방해 25분의 주민들에게 주말농장에서 경작의 기쁨을 맛보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는 삶의 즐거움이자 행복이지요. 제가 20여 년 전 이 곳 안물안으로 들어올 때 처음에는 친구들이 다들 걱정했는데요. 이제는 다들 부러워합니다. 안물안의 사계를 느끼며 반려동물들과 함께 사는 삶이 정말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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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카이브 앞에서 정재홍 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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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관장의 부인 김순진 씨
-관장님 부인 김순진 선생님께서는 초등학교 선생님 정년 퇴임 후에도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다지요.가족 이야기도 들려주실까요?

▲대전느리울초등학교에서 40년 교직 생활을 마감하고 정년퇴직한 제 아내는 성격이 활달하고 거침이 없습니다. 남자 성격인 제 아내는 섬세한 면도 있어 학생들을 너무나 예뻐하고 사랑하지요. 은퇴 후에도 어린 학생들의 등하교를 돕는 지킴도우미, 스쿨버스 안전도우미 역할 등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색소폰도 배워 공주사대부고 동문회에 가서 연주를 해 큰 박수도 받았고, 마을에선 구봉신협 이사, 적십자 봉사회장, 부녀회장, 마을해설사 등의 역할을 하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늘 바쁘게 열정적으로 살다 보니 늙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경희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 건설에 근무하는 큰 아들과 미국 콜롬비아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후 KREDO 홀딩스 이사로 일하는 큰 며느리, 호주 멜보른 모나쉬대학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위메이드(주)에서 게임 개발자로 근무하는 차남, 공주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인 둘째 며느리와 두 손녀가 제 가족입니다. 이 곳 안물안 동네에서 저희 부부 둘이 반려동물들과 자연과 벗하고 봉사하며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 감사한 삶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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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왕, 보관왕 답게 홍진 아카이브에는 정재홍 관장이 평생동안 모아놓은 수많은 역사적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관장님께서는 은퇴 후 20여 년 이상을 구봉신협 부설 구봉아카데미를 비롯한 수많은 곳에서 일본어와 중국어를 무료로 가르쳐주시며 재능기부 생활을 하셨죠. 그래서 2015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을 비롯한 수많은 상을 받으셨고, 2016 한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인물로 선정되시는 등 영예로운 일이 많으셨지요. 각 방송과 중도일보를 비롯한 언론 인터뷰에도 많이 소개되셨는데요. 들려주시지요.

▲구봉신협 이사장 시절에는 구봉아카데미에서 일본어 교실을 열고 기초과정과 중급과정을 개설해 성인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제 삶에서 가장 행복한 인연을 지은 시간이었습니다. 입학식, 수료식도 하고, 봄나들이 소풍도 다니고,일본으로 졸업여행도 다니고, 제 안물안 집에서 바비큐 파티로 단합대회도 하고, 학생들 입학 축하 로 마술쇼도 열고, 정말 재미있게 살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신협 이사장직을 마치고도 관저동 에이스 아카데미에서 무료 강의는 계속 이어졌죠. 20여 년 이상 무료로 주민들에게 일본어와 중국어를 가르치며 재능기부를 해오다 보니 많은 매스컴에서 제 기사를 다뤄주시고 상도 많이 주시더군요. 그동안 대전시청, 가수원 도서관,대전서부교육청, 대전시 서대전세무서, 한밭대 어학교육원, 남대전농협, 가수원주민자치센터, 대전여성회관, 한밭대 평생교육원 일어반, 노인복지사반, 성애노인요양원, 관저동 느리울초등학교 일본어교육, 혜천대 사회복지학과 학생 대상 일본어교실, 대전둔산동 풀러스국제특허사무소, 구봉신협 부설 구봉아카데미, 가수원중학교 방과 후, 서구청 직원, 대전시 교육청 직원, 관저1동 자치센터, 대전시청, 관저문예회관, 관저마을역사관 부설 에이스 아카데미에서 일본어와 중국어를 강의했습니다. 은퇴 후의 삶은 재능기부로 인생 2막을 열어온 셈입니다. 배우고 익힌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는 게 즐거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재능을 나누며 배려하며 사는 삶은 행복파이를 더 키워줍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가르치는 일은 계속하며 살 생각입니다. 인생 후반기에는 나눔강의 수강생 1만 명의 제자를 키우는 게 목표라고 12년 전 공언한 바 있는데요. 차곡차곡 목표를 채워나가고 있는 중입니다만 코로나라는 불청객이 찾아와 방해를 하고 있네요. 일본어 재능기부 강의부터 주말농장 운영까지 이웃에게 베푸는 삶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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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관장은 평생 일본어를 무료로 가르쳐주는 재능기부 활동으로 수많은 매스컴에서 기사를 다뤘고 다양한 곳에서 수상을 했다.
좋은 일 하면 상도 따라다니더군요. 대한민국 5000년 사 중 인물 한국사편에도 실렸고, 2015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 2016 한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인물로도 선정됐죠. 그리고 각 신문과 방송, 월간지 등에 정말 많은 기사들로 소개되었습니다. 저더러 ‘자원봉사의 진정한 퍼스트 펭귄’이라고 이름 지어준 제자도 계십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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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후 제2의 인생을 봉사로 아름답게 열매 맺는 정재홍 관장의 스토리가 다양한 방송에 소개됐다.
-관장님 부부의 둥지인 안물안 사계(四季)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실까요?

▲안물안은 대전시 서구 흑석동에 속해 있는 여섯 가구 남짓한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구봉산 줄기 중간에서 이어 나온 나즈막한 산을 뒤로 하고 앞으로는 갑천이 흐르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역입니다. 저는 2001년부터 이곳에 저의 짝꿍 김순진과 둥지를 틀어 살고 있습니다. 옥상에 바비큐용 원두막이 얹혀 있는 곳이 본채이고, 빨간 지붕집이 사랑채입니다. 사랑채는 ‘Self Cafe’라는 별칭으로 내방객이 스스로 차를 끓여 마시며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공간으로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해 11월 개관한 ‘홍진아카이브’는 이 곳을 찾아오시는 손님들이 꼭 둘러보실만한 추억의 장소로 모시고 있습니다. 안물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사시사철 피는 아름다운 꽃들로 너무나 아름답고 향기롭습니다. 겨울 풍경도 멋지지요. 안물안에 사는 많은 반려동물들과 함께 하시다 보면 마음의 평화를 느끼실 겁니다. ‘다음’ ,‘네이버’,‘유튜브’ 검색창에서 ‘안물안연가’,‘홍진아카이브’,‘관저마을역사관’을 치시면 저희 일상 이야기들이 튀어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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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 아카이브 개관에 붙여 정재홍 관장과 김순진 부부가 관람객들에게 보낸 인사말.
-관장님,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지요.

▲제 소중한 한다발 벗들과 선후배들이 이곳 홍진아카이브에 와서 옛 추억을 회상하며 그리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본어 가르치기 재능기부를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안물안에 오셔서 휴식과 재충전을 하고 가실 수 있길 소망합니다. 제 반려동물들을 사랑해주면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이 곳에 오시는 이웃들과 더불어 감사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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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관장 자택 풍경
정재홍
-정재홍 관장은 누구?

▲1945년 대전 출생. 관저동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가수원초, 대전중, 대전공업고 전기과, 충남대 농산제조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동 대학원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밭대 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배재대 보육교사교육원 수료, 한밭대 평생교육원 노인복지사과정 수료, 한밭대 평생교육원 사회복지최고관리자과정을 수료했다. 육군소위 임관, 육군 제12사단 공병대대 보급관, 행정과장 보임 후 육군 중위 제대했다. 삼립식품연구소 식품연구원, 해태제과 개발과장, 해태유업 연구개발실장, 부장, 이사, 기술연구소장을 거치면서 국민 식생활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중앙그룹 기획담당 부사장, 중앙정보처리학원 전국 6개 학원 총원장, 중앙전자주식회사 대표이사, 한국학교발명협회 기획관리실장, 국립 한밭대 총동문회 제28대, 제29대, 제30대 사무총장, 배재대 보육교사교육원 동문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2000년에 고향으로 귀향해 후반기 생을 살면서 2008년에 구봉신협 이사장으로 선출돼 제12대 이사장, 제13대 이사장을 연임하며 구봉신협의 발전 토대를 세우는데 힘을 보탰다. 이후 관저동에 에이스아카데미를 설립해 일본어와 중국어 교육에 재능을 기부해왔다. (사)한중일친선교류협회 부설 예술문화교육원 에이스 아카데미 원장, 관저마을역사관 관장, 홍진아카이브 관장으로 활동 중이다.

가수원초 수석 졸업으로 충남도지사상 수상, 충남대 수석 졸업으로 충남대 총장상 수상, 충남대 116 ROTC 수석 임관으로 국방부장관상 수상, 일본어 교육봉사로 대전시장 시민봉사 표창, 자랑스러운 한밭인상, 일본어 재능기부 교육으로 대전시교육감 감사패, 일본어 교육으로 일본 사누키시 오오야마 시장 감사장, 2019 글로벌 혁신리더 선정.

저서로 자서전 <정재홍은 늘 선생님>, 부인 김순진 씨와의 편저 <나누면 행복하더이다> 출간.

방송 출연 KBS ‘화제의 충청인’,TJB 8시 뉴스 ‘사람과 세상 -인생 2막은 나눔으로’, CMB ‘인물초대석 피플이슈’, KBS ‘다정다감’, MBC ‘다큐에세이 그 사람-나누며 가꾸는 인생 2막! 귀촌부부 정재홍, 김순진 씨’, KTV 국민리포트 출연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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