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이 만난 사람]김종만 대전동물메디컬센터 숲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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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이 만난 사람]김종만 대전동물메디컬센터 숲 원장

중도일보 화요일자, 목요일자 19면 ‘팻스토리’ 연재로 인기몰이중
충남대 수의학과 부교수,한국수의외과학회 이사,충남대 수의과대학 총동창회 회장으로 활동중

  • 승인 2023-01-15 21:46
  • 신문게재 2023-01-16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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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만 원장이 바우를 안고 있다.
중도일보 화요일자와 목요일자 19면 오피니언면에 새해 1월부터 입양견 ‘바우’를 주인공으로 한 연재물 ‘팻스토리’ 로 인기몰이중인 김종만 24시 대전동물메디컬센터 숲 원장을 만났다. 충남대 수의대 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김종만 원장은 지난해 11월26일 저녁 유성호텔에서 열린 충남대 수의과대학 40주년 기념식에서 충남대 수의학관과 동물병원 신축 기금 1억 원을 쾌척하고 후배들에게도 권유해 총 6억 6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학교에 기탁하게 한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현재 충남대 수의학과 부교수,한국수의외과학회 이사,충남대 수의과대학 총동창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만 원장을 유성구 한밭대로 492번길에 위치한 대전동물메디컬센터 숲 원장실에서 만나 반려동물들을 치료해주며 보람 있는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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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
-원장님, 새해 들어 저희 중도일보 화요일자와 목요일자 19면 오피니언면에 ‘팻스토리’ 연재를 시작하셨는데요. 독자분들로부터 호응도가 매우 높습니다. ‘팻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지요.

▲‘팻스토리’는 저희 병원의 마스코트인 ‘바우’가 주인공입니다. 다리를 저는 코카스파니엘 믹스견인데 주인이 치료보다 안락사시켜달라고 하는 것을 제가 입양해 키우고 있습니다. 바우는 광견병 예방 주사 부작용으로 척수가 마비돼 뒷다리를 못씁니다. 계속 치료를 해주다 보니 지금은 일어서서 조금씩 걷습니다. 바우는 저희 병원에 다섯 살 때 와서 7년 됐으니 지금은 열두 살입니다. 앞으로 중도일보에 연재되는 바우의 스토리는 바우의 시선으로 본 동물병원의 생활상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반려동물이 어떤 치료를 하러 왔고, 아빠 원장은 어떤 것을 고뇌하는지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로 풀어갈 생각입니다. 바우가 병원에 오기까지의 과정, 질병들, 어떤 질병이 있는지, 보호자 입장은 어떻고, 어떤 증상에 대해 어떻게 처치하는지, 다리를 절 때의 다양한 원인과 케어 방법, 슬개골, 고관절 이상, 십자인대 골절의 경우를 비롯해 내과적으로도 구토, 설사, 위염, 췌장염 등 다양한 질병과 원인들을 분석하고 캐치하는 방법들을 초등학교 3학년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엮어갈 생각입니다. 독자분들이 쉽게 접근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바우가 저희 대전동물메디컬 숲에 와서 보호자와 병원의 생각과 철학, 질병, 바우의 눈에서 바라본 반려동물들의 나이와 병명, 확인 검사 등 다양한 지식들을 접하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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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 대전동물메디컬센터 숲을 2015년 개원하셨고, 지금 대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동물병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히 설명해주실까요?

▲저희 병원은 2015년 12월 12일 개원했는데요. 대전 최초로 MRI와 CT를 도입하고, 2022년에는 전국 최고 사양인 3.0 T MRI를 미국에서 수입해 줄어든 마취 시간 동안 안정적이고 양질의 진단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개원 이후 줄곧 유기견 치료 봉사와 후원을 실시 중이고 금산에 위치한 유기견센터 ‘동네한바퀴’에 사료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유기견센터인 ‘시온 쉼터’에는 중성화 무료 시술과 진료비 할인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사원 복지 차원에서 식당과 휴게실을 만들어 식사 후 쉼터를 조성했고, 개인 개발비를 매달 지급하고 있습니다. 또 성과급도 매달 지급하면서 직원 간 화합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은 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안과, 치과, 종양 의학과 분과에 의한 전문적인 2차 치료 동물병원입니다.

성장해가는 느낌이 굉장히 중요한데 병원이 계속 성장하고 있으니 직원들도 즐겁게 일합니다. 시스템이 체계화되어 있어 병원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봅니다. 3월에는 병원 리모델링을 통해 지금 현재 제가 거주하고 있는 3층을 직원 휴게실로 바꿀 생각입니다. 직원들의 복리 후생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죠. ‘내가 일하는 곳이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을 직원들에게 심어주려고 노력합니다. 병원 ‘운영의 묘’가 내 것을 내려놓으니 보이더군요. 내 것을 포기하면 다른 세상이 보입니다.

이제 반려동물은 가족 개념입니다. 저는 동물병원 운영 1세대로서 강아지와 고양이가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을 거쳐 가족이 되는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그래서 MRI와 CT의 필요성을 느끼고 도입을 한 거고 그게 적중한 거죠. 애완동물 키우는 분들은 마음을 회복하고 싶은 분들입니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우울증을 회복한 분들도 많습니다. 애정을 쏟으며 키우는 반려동물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게 되고 우울증이 치료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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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만 원장이 2006년 충남대 수의과대학에서 취득한 박사 학위 논문을 들고 설명해주고 있다.
-원장님은 지난해 충남대 수의과대학 40주년 기념식 때 학교에 1억 원을 기탁하셨는데요.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지요.

▲매달 100만 원씩 8년 5개월간 내게 됩니다. 부담도 적고 뿌듯한 일이라 후배 수의사들에게도 권장했죠. 그래서 이날 학교에 총 6억 6000만 원의 기금을 약정하게 된 겁니다. 충남대 수의과대학 동문과 교수 일동이 약정한 이 금액은 수의학관과 동물병원 건립기금에 쓰여질 예정입니다. 기부하고 나서의 행복감은 안 냈을 때보다 훨씬 크답니다. 물을 퍼내면 또 찹니다. 학장님과 선배님들에 대한 제자와 후배로서의 도리라 생각했습니다. 후배들에게 기부했을 때의 행복감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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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는 최초로 동물병원에 MRI와 CT를 도입한 김종만 원장.
-김 원장님은 동물들을 어릴 때부터 좋아하셨나 보지요? 지금까지 살아오신 이야기를 들려주시지요.

▲예, 어린 시절 저희 집에서 큰 강아지를 키웠는데 제가 그 털이 길고 큰 강아지 등에 타고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집터가 500평 가량 됐는데 닭도 많이 키웠답니다. 저는 아들 5형제 중 막내였는데 아버지가 농사를 많이 지으셔서 학교 갔다 오면 5형제 모두 아버지 일손을 돕기 바빴습니다. 놀고 싶었지만 주말에도 일을 해야 됐죠. 집에 논이 없는 친구들은 일을 안 해도 되니까 그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하하하). 모 심고 벼 베는 일을 사람을 사서 하지 않고 주말에 날을 잡아 저희 형제들에게 시키신 아버지는 정말 억척스럽게 일을 많이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농사도 지으셨고 ,소도 파셨고, 미류나무 장사도 하셨습니다. 정말 일 욕심이 많으셨죠. 그런 아버지를 보고 자라면서 부지런함과 근면함이 몸에 배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일에 대한 욕심이 많은 것도 아버님께 물려받은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일 중독자였죠. 한 번도 일이 많은 것에 대한 불만 없이 새벽 두 시까지 수술을 하고 아침 8시에 외래를 보는 생활을 3년간 했습니다. 제 어머님은 기 운동을 하시는 덕분인지 연세가 90이 되도록 매우 건강하십니다. 기가 몸에 돌면서 막힌 곳을 뚫어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가 소통하면 통증이 없어집니다. 어머님은 지극정성으로 자식들 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사셨죠. 형제간 우애도 깊습니다.

저는 수의과대학 다닐 때 저보다 못난 사람은 없다는 생각에 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도서관에서 철학책을 읽었습니다. 지금도 머리가 안 좋다고 생각해 메모하는 습관이 있습니다(하하하). 정말 열심히 달려왔네요. 시간 내서 세미나 다니고, 돈 생기면 장비 사고, 그러다 보니 동물병원 중에서는 선두주자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네요. 그러한 노력이 지금 성공적인 병원 경영의 발판이 된 것 같습니다.

대학 때는 김명철 지도교수님께서 늘 잘했다고 격려해주신 덕분에 박사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존경하는 교수님이십니다. 군사부일체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박사 한 명 만들어내기가 자식 한 명 교육시켜 내보내는 것과 같다는 말이 가슴에 확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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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은 대전동물메디컬 숲을 어떤 동물병원으로 만들고 싶으신지요.

▲동물병원의 삼성서울병원과 같은 병원이랄까요. 흉부, 정형, 외과, 내과 등등 분과가 잘 되어있는 2차 병원을 꿈꿉니다. 지난 해 12월22일은 저희 병원이 만 7주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올해 8년차가 되는 건데요. 앞으로 5년 뒤 그런 병원을 만들고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잘 구비해야죠. 저희 병원엔 외과의사인 저를 포함해 외과의사가 5명이고, 비뇨기 내과, 심장 내과 등 총 15명의 의사가 반려동물들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전엔 외래 진료를 하고 오후엔 주로 수술을 하지요.

저희 병원의 의사 분포도를 보면 제가 졸업한 충남대 수의학과 뿐만이 아니라 충북대, 경북대, 경남대, 강원대, 서울대, 제주대 등 전국 각지 출신 의사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수의사 중에 좋은 인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상황인지라 학맥과 상관없이 좋은 인재라면 전국에서 모셔옵니다. 전국 4000여 개의 동물 병원 중 대전에는 120군데 동물병원이 있습니다. 인턴과 대학원생들이 대부분 서울에서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인재 구하기가 어려운 거죠. 좋은 수의사는 반려동물 보호자와의 공감 능력이 중요합니다. 엑스레이,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이뤄지는 저희 병원 같은 2차병원에서는 특히나 더 보호자와의 소통능력, 유대감, 공감 능력을 많이 필요로 하죠. 보호자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게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친구들도 있고, 빨리 깨닫는 친구들은 빨리 성장하는 거죠. 지식이라는 것은 책을 보면 알게 돼 있는 거고, 보호자와 어떻게 공감대를 형성하느냐가 중요한 겁니다. 그게 쉽지는 않죠. 저도 처음에는 병원을 키우려면 경제적인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반려견 보호자로 만난 순수한 영혼을 가진 아내를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시츄견 몽이와 꽁이의 보호자였던 아내는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는 게 꿈인 사람이었습니다. 대학생 때 제 병원에 보호자로 찾아오면서 만나게 됐죠. 영혼이 맑은 아내와 살면서 일을 하는 첫 번째 목적이 돈을 벌기 위함이라고 생각한 저의 인생관이 바뀌었습니다. 돈을 먼저 생각하면 안 되고 영혼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목적으로 두면 나중에 돈을 벌고 나면 허무해지고 공허해집니다. 의사나 수의사들 자살률이 높은 것도 그 이유입니다. 돈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사회 환원 등 봉사의 개념이 훨씬 더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본 호카이도에 있는 오비히로 대학 임상연구원으로 유학 갔던 시절 나카가와 동물병원에서 실습하면서 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꿈의 동물병원 이상향을 보고 저의 이데아를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충남대 수의대 외과 석사를 마치고 2006년 아프리카 동물병원을 개원했죠. 롯데백화점 근처에서 12년 동안 아프리카 동물병원을 운영한 뒤 대학 후배인 신현국 원장에게 물려주고 충남대 수의대 외과학 박사를 마친 뒤 2015년 대전동물메디컬센터 숲을 개원했습니다. 대전 최초로 CT와 MRI를 도입했는데 가격이 5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해 도입한 3.0T MRI는 15억 원대입니다. 결과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도입했습니다. 한 달에 3000만 원 씩 4년간 갚아야 됩니다. 건물 사고 기계 사고 병원 인테리어 하느라 집과 땅을 다 팔고 전 재산을 퍼부어 대전동물메디컬숲에 올인한 셈이지요. 제 인생을 걸은 겁니다. 돈이 목적이면 행복은 없습니다. 돈이 목적일 때는 다 이뤄도 뭔가 공허하고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습니다. 영혼이 순수해야 합니다. 유기견 무료 치료와 사료 지급을 하는 것도 거기서 오는 행복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베풀어야 오는 행복감이죠. 내가 돈을 더 벌어 부자가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거죠. 동물들을 치료해주는 최고의 병원을 만들고, 거기서 일하는 선생님들도 행복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중간 행복을 찾는 인생을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더 노력하고 수익 배분에 힘쓰니 직원들 얼굴이 밝아지고 웃음이 많아졌습니다. 제 마음도 편하고 즐겁고요. 나눔에서 오는 행복을 찾게 된 겁니다. 수의사 15명과 간호사, 리셋, 매니저 등 45명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지금의 재물은 나중에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잘 분배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저는 수요일과 일요일은 진료를 쉬고,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료를 합니다. 오후에는 2시 반부터 수술을 하지요. 하루에 25마리에서 30마리 정도가 수술을 합니다.

저희 병원 원훈은 ‘리질리언스(Resilience)’,즉 ‘회복’입니다. 강아지의 회복을 통해 보호자 마음도 회복시키고, 치료 간호사와 선생님들도 회복시킨다는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숲’이라는 이름을 지은 것은 나무와 풀, 더 크게 우주, 하늘 등 단어들이 많은데 숲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들이 서로 조화롭게 살면서 하나의 생명을 보기 때문에 지은 이름입니다.

대부분 동물병원에 오시는 분들은 마음이 아픈 상태입니다. 강아지를 진료하고 치료하면서 보호자의 안쓰러운 마음을 회복시키고 공감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말투, 질문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많이 써드리죠. 보호자가 뭘 원하시는지 공감하고 최선을 다해 치료해드리려 노력합니다. 사람이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순간이 성장감이 있을 때라고 합니다. 지치고 힘들더라도 성장에 대한 희망이 있을 때 견뎌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전 직원들에게 성장감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성장의 즐거움을 제공해주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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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사설보호소를 많이 돕고 계신 줄 압니다.

▲금산에 있는 ‘동네한바퀴’는 대전대 서은정 교수님이 운영하시는 유기견 사설보호소인데 약 70여 마리의 대형견들에게 사료를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신도안에 있는 ‘시온쉼터’에는 중성화 무료시술과 진료비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제가 2년 동안 TJB에서 토요일 아침마다 방송 됐던 ‘페트라슈’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연이 있는 유기견들을 찾아가 도와주는 일을 했는데 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을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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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2차병원은 어떤 조건을 갖춰야 되나요?

▲2차병원은 일단 24시간 운영이 가능해야 됩니다. 응급진료와 야간진료가 가능하고 CT와 MRI를 갖추고 있어야 됩니다. 15명 이상의 수의사가 있어야 되지요. 대전에는 현재 저희 대전동물메디컬 숲과 더불어 아프리카, 성심, 타임 등 4개 병원이 2차병원입니다.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겪는 ‘팻로스증후군’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제 아내가 몽이와 꽁이를 떠나보내고 팻로스증후군을 근 1년간 심하게 앓았는데요. 화장해서 뼛가루를 구슬 스톤으로 만들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생이 고통스럽게 느껴질 때, 치료방법이 없을 때, 종양이 뇌로 퍼지거나 말기 신부전일 경우에 안락사를 시키는데요. 동물 화장장이 옥천, 공주, 세종, 논산, 청주 등 대전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자연건조 시키는 풍장도 있는데 대체적으로 화장하는 추세입니다. 어릴 때부터 동물을 키우는 것은 인성적으로 매우 좋습니다. 알러지와 아토피도 몸에 면역력이 없어 생기는 병인데 아기가 어릴 때부터 반려견, 반려묘와 지내면 저항력이 높아져서 후천적으로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훨씬 좋습니다. 사람은 정을 나누면서 행복을 느끼는 존재이기 때문에 반려동물에게 돈과 사랑, 애정을 주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나의 보살핌을 받는 존재에게 애정과 사랑을 줄 때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법이죠. 그런데 애정을 나눠줄 존재가 사라졌을 때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서 팻로스증후군을 앓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반려동물이 5~6살에서 열 살이 될 때 새로운 반려동물을 데려와 친구를 만들어주고 같이 키우면 큰 아이가 노환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도 애정을 쏟아부을 존재가 남아있기 때문에 팻로스증후군을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강아지 키우는 분들이 내리사랑이 지극하신 분들입니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데요. 사랑을 잃은 시련은 다시 다른 사랑으로 극복하는 게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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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버킷리스트가 여러 개 있으신 줄 압니다. 소개해주실까요?

▲저의 버킷리스트중 하나가 강의하고 방송 출연하는 거였는데 홍성 혜전대, 공주 영상대, 대전 우송정보대 겸임 교수를 했고 현재 모교인 충남대 수의학과에서 부교수로 강의 중이고 방송 출연도 했으니 일부 버킷리스트는 이룬 셈입니다. 이제 대중 앞에서 영어로 연설하는 꿈이 있고, 세계일주하는 꿈이 있습니다. 안 해 본 것을 해보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동안 한 달 씩 비우기는 여러 번 해봤습니다. 제가 추위를 많이 타서 겨울에는 따뜻한 나라에서 보내는게 꿈입니다. 저는 혼자 배낭여행하는 것을 즐기는데요. 혼자 여행하면 좋은 점이 여행지에서 친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을 통해 그들의 삶을 보면서 제가 가진 생각을 이야기하고 제 전공과 다른 사람들을 만나 제 인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필리핀에서는 조폭을 만나 같이 운동한 적도 있습니다.

제 좌우명이 ‘죽을 때 갖고 죽지 않는다. 있을 때 자식들에게 많이 교육시켜 주고 해보고 싶은 것 다 해보자’입니다. 사람이 성장감을 느끼려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느끼고 다른 세상을 접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장감을 느낄 때 행복해지는 거죠. 경영이란 것은 결국 사람을 독려해주고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고객을 따뜻하게 해드리고 강아지 잘 치료해주고 보호자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지면 병원 경영은 성공한다고 봅니다. 저는 시간과 돈을 바꿉니다.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돈을 좀 못 벌더라도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저는 혼자 사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소위 말하는 ‘멍때리기’를 즐기죠. 어떤 토픽이 주어지면 자다가도 일어나 핸드폰에 적습니다. 제 아들딸은 둘 다 음악을 공부합니다. 병원은 나중에 사회에 환원할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주는 것이 없으면 공허함이 밀려옵니다. 하고 싶은 것은 하고 삽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을 선호합니다. 게으른 타입을 싫어합니다. 살이 찌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기 관리가 안 돼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경쟁의식이 없습니다. 남과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큰 싸움을 피하면 경쟁을 안 해도 됩니다. 스트레스 안 받고 살아남기 위해, 가격경쟁을 피하기 위해 제일 먼저 MRI와 CT를 도입한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늘 생각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 행복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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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인생의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이고, 제일 힘든 점은 무엇인지요.

▲죽어가는 반려동물을 수술해서 살려냈을 때의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제가 신경수술을 좋아하는데요. 다리를 못 쓰는 강아지가 수술해서 걷는 걸 보면 너무나 기쁘고 보람이 느껴집니다. 신경수술중에서 디스크인 경우 신경을 누르고 있는 뼈를 갈아 조심스럽게 디스크를 발췌하면 그 희열이 사랑할 때보다도 훨씬 더 큽니다. 예후가 좋은 디스크는 쑥쑥 튀어나옵니다. 의사들끼리는 이때 ‘황금덩어리를 발췌했다’고 표현합니다. 그럴 때 느끼는 성취감과 희열은 어마어마하지요. 위급한 동물들을 응급수술해서 살려냈을 때는 돈을 안 받아도 행복합니다. 반면에 인정을 못 받을 때가 힘들죠. 온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해 수술했는데 결과만 보고 왜 죽였느냐고 따지는 보호자들이 간혹가다 있습니다. 당뇨 치료하다가 케톤증이 너무 심해 몸이 산성으로 변해 떠나버린 반려견이 있는데 보호자 아들이 찾아와 멱살을 잡고 따지더군요. 10년 전 일인데요. 산에 가서 펑펑 울었습니다. 쇼크사의 경우 정말 안타깝죠. 마취할 때 심장체크를 하는데 뇌종양과 발작의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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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실까요?

▲강아지의 아픔을 통해 보호자의 아픔을 같이 회복시켜드리는 기관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병원이 발전하고 성장하면 사회에 환원할 생각입니다. 직원들과 함께 서로 윈윈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보호자님들과 반려동물들의 회복을 위해 더 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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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만 원장은 누구?

▲1969년 연기군 남면 출생. 성남중, 대전 대신고, 충남대학교 수의대 학사. 일본 오비히로 대학 임상 연구원 유학. 충남대학교 수의대 외과 석사. 대전 아프리카 동물병원 개원(2006). 충남대학교 수의대 외과학 박사(2015). 대전동물메디컬센터 숲 개원(2015). 전 한국 수의 안과학회 이사, 전 한국 수의 침술학회 이사, 전 홍성 혜전대 겸임 교수, 전 공주 영상대 겸임 교수, 전 대전 우송정보대 겸임 교수, 전 대전 수의사회 부회장, 현 충남대 수의학과 강의(부교수), 현 한국 수의외과학회 이사, 현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총동창회 회장, 현 대전동물메디컬센터 숲 원장.

학술 활동으로 ‘1999. A comparative study on the use of acepromazine/Ketamine combination and propofol as an induction agent for enflurane anesthesia in dogs2006. Attenuation of Renal Ischemia-Reperfusion Injury by Ascorbic Acid Rabbits and Dogs’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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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의대생 年 25명 이탈… 수도권·상위권大 진학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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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소재 의과대학에서 최근 3년간 74명이 학업을 끝까지 마치지 않고 '중도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성에 맞지 않아 환자를 돌보는 꿈을 포기한 경우보다 수도권 소재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재수를 선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6일 종로학원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대학 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의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충청권 5개 의과대학에서 모두 74명이 중도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의과대에서 지난 3년간 21명이 이탈하고, 을지대에서 15명, 건양대 15명, 충북대 12명, 충남대 11명 순이었다. 전남대가..

`전기·열요금` 급등에 대전 입주기업들 `3중고` 호소
'전기·열요금' 급등에 대전 입주기업들 '3중고' 호소

전기 및 난방요금 인상으로 대전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들이 '3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원자재값 상승에 이어 전기 및 난방요금까지 오르면서 기업 경영 악화가 심화 되고 있는 것. 6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오르며 1981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6~8월 여름과 11월~2월 겨울에 적용되는 산업용과 일반용 전기요금은 kWh당 20∼25원이 비싸진다. 대전지역 업무 난방용 도시가스 요금도 2022년 2월 1일 MJ 당 26.6668원에서 35.767원으로 뛰었다. 겨울철..

유성A병원 설립허가 논란… `조건부 단서·부채율` 주요쟁점
유성A병원 설립허가 논란… '조건부 단서·부채율' 주요쟁점

대전시가 최근 유성구에 위치한 A병원에 대한 신축이전 허가를 내준 가운데, 지역 의료계에서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주요 쟁점은 기존 건물 매각이라는 조건부 단서의 존재 유무와 시의 지침에 따른 적정 부채율을 A병원이 준수했는지 여부다. <중도일보 2월 2일자 3면·6일자 3면 보도> 6일 대전시와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A병원은 기본재산처분허가신청을 통해 시로부터 기채승인을 받았으며, 이후 금융권으로부터 기존 건물을 담보로 부지매입비를 마련해 인근에 새로운 병원건물을 신축했다. 이후 시로부터 최근 의료법인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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