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스토리] 바우의 동물병원 생활-⑧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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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스토리] 바우의 동물병원 생활-⑧난산

김종만 메디컬숲 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23-02-01 09:04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김종만 원장
김종만 원장.
늦은 시간이었다. 보호자의 다급한 초인종 벨 소리에 나도 눈을 떴으니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었다. 밤 12시에서 새벽 사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야간 진료가 대부분 응급인 경우가 많지만 창백하게 질린 보호자의 표정이 절실함을 더 잘 말해주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엄마가 아기를 나으려고 힘을 주고 있는데 양수가 터져 물이 나온 후 몇 시간째 분만의 징후가 없단다.

야간 선생님들은 갑자기 분주해진다.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 초음파 검사를 통해 산모, 아기의 건강 상태를 알아야 유도분만을 할지 응급수술로 아기를 꺼내야 할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속한 검사가 이루어지고 다행히 아기는 산모 뱃속에 건강하게 있다고 했다. 오늘은 그래도 아기가 살아 있다니 출발은 좋은 편이다.



산모가 난산을 겪는 이유는 많겠지만 대부분 아기를 많이 갖지 못해서 뱃속에서 많이 웃자라서 산모 골반강을 나오지 못하는 경우와 태아가 작더라도 자세가 좋지 않은 경우 즉 앞 팔과 머리가 같이 나온다거나 턱이 하늘을 향하게 나오는 경우는 나올 수가 없어서 난산이 되는 것이다. 오늘의 경우 아기가 2마리 밖에 없어서 너무 커져서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산모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어서 응급 수술이 진행됐다. 우리 아빠는 외과를 전공해서 수술을 밥 먹듯 하지만, 제왕절개 수술할 때가 가장 긴장돼 보인다. 제왕절개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 이루어지는 순간이기도 하고 태어난 아기는 숙련된 선생님의 손길로 플랜에 맞는 처치를 해야 하는데 자칫 이를 놓칠 때 생명은 살아 있어도 평생 고통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만 메디컬숲 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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