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아이들 수기 모음집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아이들 수기 모음집

졸업을 앞두고 선생님, 후배에게 쓰는 편지

  • 승인 2023-02-22 16:24
  • 신문게재 2023-02-23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1. 초등학교 6학년 후배들에게.



안녕! 올해 6학년 올라가는 친구들아! 나는 이번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태연이라고 해.

작년에 너희들하고 운동회 했었을 때 기억나? 그때 달리기도 하고, 긴 줄넘기도 같이 했었을 때가 정말 재미있었지 않았어? 난 그때가 기억에 많이 남아. 올해는 너희가 5학년 후배들과 같이 하겠네. 부럽다! 너희들은 올해 6학년이 되겠지? 솔직히 5학년 공부보다 6학년 공부가 훨씬 쉬운 것 같아. 그러니까 너무 겁먹지 말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공부하길 바래.



가끔 복도에서 만나면 장난도 치고, 놀기도 했었는데 이제 그러지 못해서 많이 아쉽기도 해. 그리고 내가 6학년일 때 수학여행을 에버랜드로 갈 수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갔어.

너희들은 갈 수 있어서 참 좋겠다. 한가지 모르는 소식도 궁금할까봐 알려주는데 초등학교도 맛있지만 중학교 급식이 훨씬 더 맛있다고 들었어. 그럼 난 더 맛있는 급식 먹으러 갈게!

내년에 중학교에서 보자! 그동안 고마웠어. <중학교 1학년 태연선배가>





2. 초등학교 1학년 후배들에게.



어린이에서 학생이 된다는 것이 참 좋았어. 처음에는 잘 몰라서 한달동안 엄마가 학교에 데려다주고, 학교 끝나면 엄마가 기다렸다가 같이 집에 왔어. 처음 친구들을 만난 날 자기소개를 했는데 이름을 다 외우는게 어려웠어. 그래도 같은 반 친구들이라서 금방 외울 수 있을거야. 이름도 외우고, 같이 공부하고, 급식실에서 함께 밥을 먹으면서 빨리 친해졌어. 그리고 수업을 마치고 방과 후 수업이 또 있어. 음악이랑 줄넘기 같은 재미있는 활동도 할 수 있는데 나는 수학이란 로봇 과학을 배워. 그리고 짝꿍이 생겨서 제일 좋아. 그 짝꿍은 나의 친한 친구야. 수학이랑 로봇 과학은 정말 재밌어서 시간이 빨리 가서 좋아. 1학년때는 친한친구랑 맨날 같이 다니면서 재밌었는데 나는 이제 2학년에 올라가! 이제부터는 엄마 도움 없이 혼자 책가방도 스스로 잘 챙겨. 1학년 친구들아 너희도 나처럼 멋진 오빠랑 형이 될거야. 1학년 입학한걸 축하해! <초등학교 2학년 수현선배가>





3. 담임선생님께



선생님 저 지빈이이에요. 시간이 흘러 벌써 졸업이네요. 중학교 다니는 3년동안 마스크를 쓰고 지냈어서 서로 얼굴도 많이 알지도 못하고 유일하게 급식실에서 마스크 벗고 밥을 먹는 시간에 친구들이나 선생님의 얼굴을 잠깐 볼 수 있었는데 그마저도 기억에 가물가물합니다.

선생님이랑 지낸 1년이 가장 재미있었어요. 철부지 같은 우리를 따뜻하게 품어주고 몰랐던 것도 많이 가르쳐주고 하루하루를 웃으면서 행복하게 보낸 것 같아요. 3학년 때 처음 들어와서 새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어색했던게 어제 같은데 선생님이 챙겨주신 덕분에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었고, 재미있었는데 이제 마지막이라는게 믿겨지지가 않아요.

3년 동안 저는 마스크로 시작하고 마스크로 끝나서 아쉬웠지만 조만간에 마스크를 벗고 서로 얼굴을 보고 수업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선생님도 새로운 학생들하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기 바래요. 그리고 저도 고등학교에서 마스크 없는 학교추억 만들려고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가서도 선생님 생각 정말 많이 할거에요. 스승의 날에 꼭 찾아뵐게요. 1년간 행복했어요 선생님도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고등학교 입학하는 이지빈 올림>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4.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5.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1.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2.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3.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4.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헤드라인 뉴스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속보>교정시설에서 수용자의 폭력이나 자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금속보호대가 대전교도소에서 1년간 122차례 사용되고 한 번 사용되면 평균 3시간 50분간 수용자에게 착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금속보호대를 이용해 6시간 이상 수용자를 결박한 사례도 16차례 있었는데 사후 전자기록을 남겨놓지 않거나 부실작성 등 보호장비 사용에 대한 문제가 추가로 확인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대전교도소장에게 발송한 직권조사 결정서를 분석한 결과 폭력이나 자해 위험 수용자를 관리할 목적의 여러 보호대 중 결박 강도에 따라 통증이 뒤따르는..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RISE 재구조화, AI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 분야 주요 국정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문별 대가로 선정된 교수에 대한 정년 제한을 풀고,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6대 국정과제를 위한 25개 실천과제(공동주관 1개 국정과제, 3개 실천과제 포함)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해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