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주년 3·8 민주의거] "오랜시간 흐른 탓에"… 기념관 채울 자료수집 한계

  • 사회/교육
  • 사건/사고

[63주년 3·8 민주의거] "오랜시간 흐른 탓에"… 기념관 채울 자료수집 한계

대전시 유물 자료 수집… 지난해 대전고 등 7개학교 협조 요청
회의록 등 당시 현장 자료 찾는 데 한계… 주역 증언 활용 예정

  • 승인 2023-03-07 17:47
  • 신문게재 2023-03-08 6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FFFFFFF
경찰에 맞서 싸우는 3.8 민주의거 당시 학생들 모습. (사진=대전광역시)
충청권 최초의 학생 민주화 운동인 대전 3·8 민주의거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민주 정신 계승을 위해 '3·8 민주의거 기념관' 설립이 한창이지만 당시 현장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다.

대전시는 기념관 수장고를 채울 역사 자료를 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시간이 오래 지난 탓에 현재까지 남아 있는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4년 3월 8일 개관을 목표로 하는 '3·8 민주의거 기념관' 건립 사업을 위해 수행 업체와 계약을 맺고 유물 자료 수집을 진행 중이다. 또한, 대전고 등 3·8 민주의거에 참여한 지역 7개 학교에 협조 요청을 해 당시 현장에서 사용됐던 유물 등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역사자료와 전시콘텐츠 확보를 위한 과정이 한창이지만 기념관 내부를 채울 사료를 찾는 데 한계가 있다. 의거에 참여했던 주역 대부분이 고령인 데다가 시간이 많이 흐른 탓에 현장 기록이 담겨 있는 자료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까지 확보된 자료는 1960년 3·8 민주의거에 참여한 학생들이 착용한 교복과 주역들의 학생기록부, 당시 현장 사진이 담겨 있는 지역 언론사들의 신문 자료다. 3·8 민주의거 선언문과 현장에서 사용하던 물건 등에 대한 수집도 진행했으나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당시 과정이 담긴 회의록이나 현장에 쓰였던 물품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으나 남아 있는 자료가 많지 않다"라며 "그날 현장 모습이 찍힌 사진은 언론에 보도된 사진 몇 장 정도긴 하지만 다른 사진을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자료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6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당시 현장에서 사용됐거나 그 흔적이 담긴 자료를 수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시는 당시 주역들의 구술 기록과 문헌 등이 담긴 아카이브가 다양하게 구비돼 있는 점을 활용해 관련자 증언 등을 통해 역사적 상징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전시는 3·8 민주의거 참여자들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스토리텔링 등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3·8 민주의거 자료집과 증언록, 관련 서적 등 문서 전시를 통해 자료 다양성을 구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민주 정신을 효과적으로 담을 수 있도록 의거에 참여한 분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여러 구상을 하고 있다"라며 "유물 수집 또한 개관 이후에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니 당시 기록이나 사진, 물품을 가지고 계신 시민분들의 적극적인 기증도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3.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주관 코레일유통(주) 충청본부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생필품 나눔 봉사'
  1.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2.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3. 결제해야 등록, 이후 삭제 불가능… 2026 정시 원서접수 꼭 알아두세요
  4.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5. 중학생 때 또래의 성폭력 7년만에 단죄…"시간 흘러도 응분의 책임"

헤드라인 뉴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대전 충남 통합이 내년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박자 행보가 우려되고 있다. 애초 통합론을 처음 들고나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이슈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 야당 지도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밋밋한 스탠스로 일관하면서 정부 여당 때리기에만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통령이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은 아..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대표 스포츠 스타인 한화이글스 류현진 선수·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와 꿈씨패밀리의 콜라보 굿즈가 23일 출시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류현진 선수와 오상욱 선수의 소속사,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류현진·오상욱×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선수별 품목 디자인을 완성했고, 대전관광공사가 제작과 유통, 판매를 맡았다. "우주올림픽 준비 대작전! 꿈씨패밀리 지구 특훈 모험!"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각 캐릭터는 선수 특유의 귀여움과 훈훈..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공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상욱. 이하 LH)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풍경인 '산수(山水)'로 해석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특징은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