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채용 공고 관행에 기업-인재 미스매치 불러

  • 경제/과학
  • 취업/창업

불투명한 채용 공고 관행에 기업-인재 미스매치 불러

'대전콘텐츠기업 온라인 채용관' 살펴보니
모호한 보수·업무 범위, "불공정하다고 느껴"

  • 승인 2023-04-10 17:00
  • 신문게재 2023-04-11 5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콘텐츠
사진=대전콘텐츠기업 온라인 채용관 캡처.
"채용 공고에 있는 업무 내용도 막연하고, 임금, 야근 수당과 상여금 지급 여부 등 복지 처우 등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인재와 지역 콘텐츠 기업을 연결하는 '대전 콘텐츠 기업 온라인 채용관'이 지역 청년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선 더욱 투명한 채용공고가 필요해 보인다.

'대전콘텐츠 기업 온라인 채용관'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대전 우수 콘텐츠 기업 채용 공고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에 모은 온라인 공간으로 올해의 경우 4월 6일 오픈했다.

현재까지 3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최대 100개 기업까지 모집할 계획이다. 문화 인프라가 서울에 몰려있는 현실에서 지역 내 콘텐츠 인력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내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엔 해당 사업에 22개 기업이 참여해 10개 기업이 신규채용을 진행했으며 채용 인력 중 70%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이 사이트 내용에 대한 개선 의견도 나온다.

해당 사이트를 기자가 직접 들어가 보니, 대부분 기업이 급여에 대해 '면접 후 결정'이라고 적어 놓을 뿐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다. 일부 기업은 담당 업무에 대해서도 '마케팅' 혹은 '콘텐츠 디자이너' 등으로만 적어놓는 등 모호하게 명시하고 있었다. 높은 임금과 다양한 복지를 제공할 수 없는 지역 중소기업의 한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청년들 사이에 공정성이 화두로 떠오르며, 이 같은 채용 관행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최근 지역에 있는 마케팅 회사에 취업한 A씨는 "지금 다니는 회사도 채용 공고에 나온 내용과 실제로 하는 업무가 너무 달라서 이직을 고민 중"이라며 "채용 공고에 업무와 보상 등이 애매하게 쓰여 있는 경우엔, 어차피 대우가 좋지 않겠다고 짐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2021년 '사람인' 설문조사 결과, 구직자 절반 이상(56.4%)이 채용 시 불공정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10명 중 3명(28.7%)은 공고에 근무 조건 기재가 불분명한 점을 불만으로 꼽았다. 이에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사내 카페, 자유로운 연차 사용, 자율 출근제 등 세세한 복지를 공개하는 경향도 불고 있다.

온라인 채용관에 참여한 IT 기업 관계자는 "공고가 올라간 지 일주일째인데 지원자는 한 명뿐"이라며 "급여는 경력 여부, 학력, 자격증 유무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이에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급여 등 채용 조건을 공개할 수 있도록 기업에 안내하는 걸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2. [대전 선도지구 정비사업장을 가다] 인태섭 둔산 14구역 추진준비위원장 “선도지구 선정은 모두 주민들 덕"
  3.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4. 우주서 25㎝ 해상도 지구관측 광학위성… 대전 우리별1호 잇는 '스페이스아이T'
  5. [인터뷰]중도일보 오피니언면 <문화인> 칼럼 쓰는 이희성 교수
  1. 적립금 늘고 등록금도 올랐다… 대전 사립대 살펴보니
  2. 둔산서 사건은 유성서로… 대전경찰도 ‘가족 사건 상피제’
  3. 대전 대덕구의회 두달 넘게 파행…주민 불편 현실화
  4. 천문연 연구진, 은하단 1만 개에 하나 나옴직한 '원시초은하단' 발견
  5. 한밭대 신임 총장 임용 1순위에 윤린 기계공학과 교수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의 통합안이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공주대에서는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 모든 직군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충남대에서는 학부생과 직원들의 반대가 크게 나타나면서 통합안이 부결됐다. 양 대학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투표 대상자 2만4346명 가운데 1만8426명이 참여해 75.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교원의 경우 924명 가운데 591명(63.96%)이 찬성했고 333명(36.04%)이..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 건설임대주택의 6개월 이상 장기 공실이 9892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과 세종은 공가율이 각각 10.4%, 12.2%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LH 건설임대주택 97만 7240호 중 3만 8493호가 6개월 이상 공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가율은 3.9%다. 충청권에선 충남의 장기 공가 물량이 가장 많았다. 충남은 LH 건설임대주택 5만 2294호 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