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춰진 미래, 성숙한 공생의 다문화정책 제안서

  • 사람들
  • 뉴스

늦춰진 미래, 성숙한 공생의 다문화정책 제안서

김봉구 대전외국인복지관 관장 출간

  • 승인 2023-04-24 09:37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temp_1682294797907.-365798794
김봉구 대전외국인복지관 관장이 2016년 <다문화 현장이야기>를 대학 강의용으로 출간한 이후 2023년 <대한민국 다문화정책 아젠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현재 정부의 다문화정책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하며 국정 운영에 반영되면 좋겠다는 기대를 담았다.

김봉구 관장은 “재외동포청, 다문화청, 이민청을 포괄하는 세계평화부 신설과 코리아 평화상 제정(상금 20억 원), 혁신적인 매년 15조 규모의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한 아시아 평화경제공동체 구현, 한국 내 250만 외국인주민들의 인권과 권익 향상, 20년간 다문화 현장에서 경험하고 체득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고, 성숙한 공생의 다문화사회를 위해 일조하게 된다면 기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현재 국내 인구 대비 5% 250만 명 거주외국인 다문화사회에서 인구 대비 10% 500만 다문화국가로 가는 중요한 시기”라며 “외교부는 750만 명의 재외동포들을 위한 재외동포청을 신설했고, 법무부는 국내 거주 외국인 250만 명 시대에 이민청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다문화가족 100만명 시대요,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 장기체류자는 해마다 100만 명씩 한국으로 입국하고 있다”며 “앞으로 그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고, 저출생 고령화 사회, 인구절벽과 지역소멸과 맞물려 행안부는 주민등록증이 없어도 지역 주민으로 인정하는 생활인구 개념을 도입했고, 노동부와 법무부는 이주노동자 4년 8개월 취업비자를 10년까지 연장해 영주권을 부여하는 진일보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우리 사회는 다문화사회에서 다문화국가로 가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20년간 다문화 현장에서 경험하고 체득한 시급한 정책 제언들을 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주민 문제는 여러 부처에 산재해 있어 컨트롤타워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들을 광범위하게 수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부디 이 책이 모두가 윈윈하는 공생의 다문화국가로 가는 길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저자 김봉구 관장은 2002년 대전 외국인노동자 지원센터와 쉼터를 열고, 외국인 무료진료소, 이주여성인권센터,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다문화 레스토랑 I'mAsia, 대전 외국인복지관, (사)러브아시아, 필리핀 한국어교육센터를 설립해 21년째 다문화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제1회 동아일보-LG-여가부 다문화 공헌상, 대전MBC 한빛대상, 삼성호암상 등을 수상했다. 도서 판매 수익금 전액은 다문화복지에 후원된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공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포집 기술 2026년 스마트팜서 상용화 기대
  2. 예산 관광의 새 마루지…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개장
  3. [현장] 유학생에겐 외로운 명절 연휴… 전통문화로 정 나누는 대학가
  4. 충청지방우정청, 추석 앞 아동복지시설에 '추석빔' 전달
  5. 한화이글스 2025 포스트 시즌 경기 날짜는?
  1. [추석특집] 긴 한가위 연휴 '고향 사랑' 지역명소 여행은 어때요?
  2. [국군의날] #아내는 TOD 남편은 육군경비정…충남서해 수호 부부군인의 '하모니'
  3. 볼거리·체험거리 풍성… 긴 추석연휴 충남 방문 어때?
  4. 야구의 메카 세종 향해 도약… 제9회 세종시장기 생활체육 야구대회
  5. "돌봄에 무지한 의료", 대전형 통합돌봄 밑그림 논의 착수

헤드라인 뉴스


역대급 긴 연휴… `고향사랑` 지역명소 즐겨볼까?

역대급 긴 연휴… '고향사랑' 지역명소 즐겨볼까?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2025년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로 여느 때보다 길다. 국민 10명 중 4명이 연휴 중 국내외 여행을 계획 중이다. 해외로 떠나는 인원도 적지 않지만 그동안 미처 몰랐던 지역의 숨은 명소를 찾는 것도 기억에 남는 명절을 보내는 방법이 될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국민 99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40.9%가 추석 연휴 여행을 계획했다. 이중 국내 여행은 89.5%, 해외여행은 10.5%다. '민족대이동'으로 고속도로와 국도뿐 아니라 하늘길도 붐빌 전망이다. 유독..

[10월 2일 노인의 날] 디지털 세상에 도전하는 어르신들
[10월 2일 노인의 날] 디지털 세상에 도전하는 어르신들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다루고 싶어요." 노인의 날을 하루 앞둔 1일, 대전 유성구 진잠도서관 디지털배움터. 낯선 프로그램 화면 앞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던 한 수강생의 말에는 디지털 사회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키오스크와 모바일·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으로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가 심화되는 가운데, 스스로 배우고 도전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작은 희망을 보여주고 있었다. '디지털배움터'는 누구나 쉽게 디지털 세상에 적응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 교육을 추진한다. 이곳에서는..

경찰 국정자원관리원·관련업체 4곳 압수수색…계약·고용관계 파악할듯
경찰 국정자원관리원·관련업체 4곳 압수수색…계약·고용관계 파악할듯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2일 오전 9시부터 국정자원관리원과 배터리 이전사업에 참여한 민간 업체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대전경찰청은 이날 수사인력 30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화재 원인 규명에 필요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관계자들 진술조사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서류와 데이터 등을 확보해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장에서 배터리 이전 작업을 실시한 이들의 고용과 하청 계약서를 확보해 정당한 업무가 이뤄졌던 것인지 파악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배터리를 옮..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복 입고 배우는 큰절 한복 입고 배우는 큰절

  • 다 같이 외치는 ‘청렴 동구’ 다 같이 외치는 ‘청렴 동구’

  •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추석 앞 붐비는 도매시장

  • 열려라 취업문 열려라 취업문